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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커 조민혜] ‘익스트림사커’에 푹빠진 깜찍 익스트림 록커

  • 심민관 기자 smk@kyunghyang.com
  • 입력 2006.10.0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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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몇 십, 아니 몇 백개의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다. 이중 ‘개똥녀’를 기점으로 널리 퍼진‘녀’ 시리즈는 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과 함께 시청녀, 엘프녀, 상암녀 등을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누리꾼들의 레이더(?)에 포착된 주인공이 여자일 경우 여지 없이 ‘녀’라는 호칭이 붙는다. 얼마 전 인형을 닮았다는 이유로 ‘인형녀’로 불리게 된 가수 조민혜도 같은 경우이다. 그러나 사진 속의 귀엽고 깜찍한 이미지와는 달리 그녀는 국내에 ‘네오록’이라는 음악 장르를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맡은 가수이며, 게임을 즐겨 하는 털털한 미소녀이다. 특히 즐겨 하는 게임은 남성들이 주를 이루는 FPS 장르이며, 최근에는 거친 축구를 표방하는 길거리 축구 온라인게임 ‘익스트림사커’에 푹 빠져있다. 보여진 부분보다 숨겨진 장점이 더욱 많은 조민혜(19) 양을 만나 그녀의 음악과 게임 사랑에 대해 들어봤다.

과거에는 애니메이션, 현재는 ‘익스트림사커’ 매니아
어릴적부터 음악에 남다른 재능을 보인 조민혜 양은 5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을 정도로 뛰어난 음악성을 가지고 있다. 피아노를 시작으로 째즈피아노, 베이스기타, 플룻에 이르기까지 악기를 다루는 타고난 재능 역시 뛰어나다. “음악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적은 없어요. 다만 제가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일까 라고 생각했을 때 바로 떠오르는 것이 음악이더라구요” 라며 웃음 짓는 조민혜 양. 스트레스를 해소할 때도 음악을 들을 정도로 애정은 남다르다. 보통 음악 관련 일을 하는 여성을 보면 일반적으로 조용하고, 여성적인 이미지를 상상하게 된다.

하지만 조민혜 양은 이러한 상식을 산산 조각낸다. 그녀의 취미생활 중 하나는 바로 범인(?)은 할 수 없다는 코스프레. 중학시절, 친구의 언니가 코스프레한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아 처음 시작했단다. 지금은 코스프레 좀 한다는 친구들에게 조민혜 양은 친숙한 존재가 됐다. 평소 애니메이션을 좋아한 점도 코스프레를 하게 된 계기 중 하나이다. 때문에 이번 1집 앨범 틴에이지 슈퍼스타(Teenage superstar)를 발매하기 전에 이미 여러 개의 애니메이션 OST 작업을 진행했었다. “어릴 때는 음악과 함께 애니메이션을 너무 좋아했어요. 보는 것도 좋아하고 따라하는 것 역시 매우 좋아했었죠. 지금은 바빠서 잘 못하지만 새로운 취미로 온라인게임에 푹 빠져 있답니다” 성인이 되어서 그녀의 친구가 된 것은 바로 온라인게임.

특히 여성들이 주로 하는 게임보다는 다소 과격할 수 있는 FPS를 즐겨 했었다. 최근에는 룰이 없는 거친 축구를 지향하는 ‘익스트림사커’에 빠져있다. 대중화된 축구를 소재로 했다는 점과 애니메이션을 방불케 하는 캐릭터와 맵, 심심한 일상 탈출이라는 컨셉 등 모든 부분이 조민혜 양에게 어필했다. 더욱이 여러 차례 진행된 클로즈드베타 테스트와 스트레스 테스트를 모두 경험했을 정도로 ‘익스트림사커’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앨범을 작업하면서도 틈이 나면 ‘익스트림사커’를 즐겨했어요.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했었는데, 플레이를 할수록 쉽게 떠날 수가 없더라구요. ‘익스트림사커’에 완전 중독됐나봐요” 현재는 소풍을 기다리는 어린애 마냥 오는 9월 말 실시될 예정인 오픈베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록의 대중화를 알리는 전도사가 꿈
1집 앨범을 발매하면서 조민혜 양에게는 한 가지 숙제가 던져졌다. 바로 국내에 록을 대중화 시키는 것. 이를 위해 1집 타이틀 곡의 장르인 네오록을 비롯, 여러 종류의 록음악으로 앨범이 구성돼 있다. 또한 부담스러운 요소를 절제하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지만 신나는 곡을 위주로 기획했다. 매니아 성이 짙은 록음악을 다양한 각도로 알리고자 하는 그녀의 노력이 엿보이는 면이다. “온라인게임과 마찬가지로 록음악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듣고, 이를 통해 의견을 공유하는 장이 지금보다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전 국민이 록음악을 사랑하는 그날까지 록의 전도사 역할을 할거에요”

작은 체구 어디서 저런 카리스마가 나올까 하는 의문이 생길 정도다.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눈이 쏟아질 정도로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이지만 일단 마이크를 잡으면 얘기는 달라진다. 록 삼매경에 빠져들어 주위에서 소리를 질러도 모를 정도. 무서운 집념과 집중력이 있었기에 어리지만 믿음직스럽다. 아무리 바빠도 게임은 항상 즐기겠다는 조민혜 양. 향후 기회가 주어진다면 온라인게임 OST를 통해서도 록을 전파하고 싶다고 한다. 조만간 온라인게임 속에서도 그녀의 음악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조민혜 사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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