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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모델 엄지언] “대통령, 레걸보단 게임프로그래머 되고파요!”

  • 심민관 기자 smk@kyunghyang.com
  • 입력 2006.10.3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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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걸들의 게임계 공습이 낙엽에 불 번지듯 확산되고 있다. ‘샷온라인’ 홍보대사 이선영 씨를 시작으로 본격화된 레이싱걸들의 공습은 급기야 모바일게임까지 침투, 인기 레이싱 모델 엄지언 씨가 ‘버스트랠리’의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큰 눈망울과 육감적인 몸매, 화사한 웃음으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엄지언 씨. ‘버스트랠리’와의 만남을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것이라 비교하는 그녀의 게임 사랑법을 살짝 엿들어봤다.

대통령을 꿈꾸던 소녀, 레이싱 모델로 성장
엄지언 씨가 처음 레이싱걸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3년. 어느 날 TV를 보다가 레이싱 모델들이 당당한 모습으로 자신감 있는 인터뷰를 하는 장면에 감동을 받고 결심하게 됐다. 다소 늦깎이 데뷔라 할 수 있지만 그래도 그녀는 멈추거나 포기하지 않았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수소문 끝에 우연히 관련 분야에 있는 관계자를 소개 받아 레이싱 모델을 시작했고, 지금은 유명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실 저 스스로는 제가 인기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얼마 전 친구들과 카페에서 만났는데 서빙는 분들이 싸인을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때 처음 그 사실을 알게 됐어요” 그녀의 어릴적 꿈은 놀랍게도 대통령이었다. 여성 최초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고 싶었단다. 그러나 초등학교 6학년 무렵, 그녀의 꿈은 대통령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변하기 시작했다.

‘버스트랠리’,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
덕분에 지금 그녀의 취미생활은 바로 ‘게임’이다. 평상시 그녀는 여가 시간을 통해 게임을 즐긴다. 주변 친구들 역시 게임을 모두 좋아해 함께 즐기는 재미는 배가 된다.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에서 느껴지는 도도한 분위기와는 달리, 성격은 활발하고 털털한 그녀의 주변에는 친구들이 끊이질 않는다. 그녀의 권유로 게임 세상에 빠진 이들도 한 둘이 아니다. “레이싱 모델이라는 일이 고정적인 업무가 아니다 보니 같은 일을 하는 친구들과 공통적으로 즐길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어요. 다행히 모두들 게임에 관심이 많고, 좋아해 지금은 우리를 뭉치게 해주는 구심점 역할을 게임이 해주고 있답니다”

또, 레이싱 모델 특성 상 이동시간이 많다 보니, 자연스레 모바일게임까지 그녀의 게임사랑이 미치고 있다. 그렇게 알게 된 게임이 바로 게임빌에서 개발한 ‘버스트랠리’. “레이싱 모델을 하다 보니 당연히 레이싱게임에는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더라구요. 그래서 시작한 게임이 ‘버스트랠리’인데 너무 재미있어서, 홍보 모델까지 자처하게 됐어요” 그녀가 자랑하는 ‘버스트랠리’의 재미는 바로 스피드. 타 모바일 게임과는 달리 단순하지 않고, 순간 스피드가 아주 빠르기 때문에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고 한다. 더욱이 그래픽 역시 월등히 차이를 보여, 모바일게임일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란다. 때문에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버스트랠리’를 통해 해소하기도 한다.

미모의 프로그래머 탄생?
그녀의 활달한 성격으로 인해 남들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하고, 주목 받는 것을 즐기지만 힘든 일도 많다. 특히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레이싱 모델들의 사진은 인터넷에서 언제나 화제로 다뤄진다. 그 중 육감적인 몸매와 매혹적인 외모를 소유하고 있는 엄지언 씨의 사진이 누리꾼들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을 리 만무하다. “인터넷 사진이 많이 돌면서 사람들 반응이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악플이 너무 많아서 슬펐어요. 칭찬보다는 비난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보니, 내가 하는 일이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아야 하나 하는 회의감을 느낀 적도 있을 정도였지요” 때문에 스트레스를 게임으로 해결하는 한편, 이제는 모든 일에 긍정적인 사고를 갖기로 결심했다. ‘안티’ 역시 자신에 대한 관심으로 여기고, 그러한 관심에 감사하기로 마음 먹은 것.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라는 그녀의 좌우명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현재는 레이싱 모델 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어떠한 역경이 있다 하더라도 이 분야에서 인정 받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게 그녀의 마음가짐이다. 향후 목표에 대해서는 “현재 MC, 리포터 등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전공이 컴퓨터공학과이다 보니 게임 프로그래머의 꿈도 버릴 수가 없더라구요. 궁극적으로는 게임 프로그래머에 종사하고 싶어요” 라며 게임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과시했다. 대통령을 꿈꾸던 철없던 소녀에서 레이싱 모델로, 이제는 연예계로의 도약과 함께 자신의 목표인 컴퓨터 프로그래머 공부까지 병행하는 엄지언 씨.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는 주저하지 않는 추진력과 모든 일을 즐기려 하는 그녀의 사고방식은 분명 성공에 밑거름으로 작용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조만간 미녀 게임 개발자 ‘엄지언’ 이라는 타이틀을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엄지언 사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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