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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테일 유저 장정선] 깐깐한 그녀, 노스테일 골수팬 되다!

  • 심민관 기자 smk@kyunghyang.com
  • 입력 2006.11.0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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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이제 엔터테인먼트의 한 분야로 자리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아이들 놀이라는 인식때문에 부모님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이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문화로 승화되고 있다. 이번주 게임인걸 주인공 장정선(27)씨의 가족 역시 모두가 게임을 즐기는 게임가족이다. 어머니는 보드게임족, 동생은 모바일을 즐기는 엄지족, 장정선씨는 온라인게임 ‘노스테일’을 즐기는 ‘노스테일족’이다. 직장을 다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스테일족’을 자처하는 그녀의 애틋한 게임 사랑얘기를 전격 공개한다!


▲ 노스테일 유저 장정선

끝장보는 성격의 그녀, 게임에 빠지다
그녀가 게임세계로 빠지게 된 이유는 특이하게 가족에 의해서다. 게임가족임을 자랑하듯 언니들과 조카들이 게임을 매우 즐겨했던 것. 처음 게임을 접한 장르는 모바일이다. 동생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지만, 지금은 거의 매니아 수준에 올라 핸드폰 버튼이 망가질 정도로 즐겨 했단다.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 탓에 RPG, 타이쿤 등을 시작하면 엔딩을 봐야 직성이 풀린다고 한다.

이러한 성격은 그녀의 직업으로도 이어져 몰입감이 가장 중요시 되는 ‘연극인’이 되기에 이르렀다. “원래 어떤 일을 잡으면 그 일을 끝내기 전까지는 집중하고 몰입하는 편이에요. 책을 읽을 때도 그렇고, 게임을 할 때도 마찬가지죠. 극단 활동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모바일게임 삼매경에 빠져 지내던 그녀는 지난 여름 방학을 맞아 놀러 온 조카들이 즐겨하던 온라인게임 ‘노스테일’을 보고 또 다른 세상을 알게 됐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아기자기하고 파스텔톤의 그래픽을 선호하듯 그녀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노스테일’의 깜찍하고 귀여운 캐릭터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화사한 그래픽은 그녀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평소 핸드폰 속의 작은 화면을 통해 게임을 즐기다, 커다란 모니터 속의 게임을 보니 너무 흥분되더라구요. 게다가 그 아기자기하고 깜찍함이란…. 처음 온라인게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지만, 몰입하는 성격 탓에 이제는 초보들을 가르쳐줄 정도는 된답니다”

‘노스테일’의 장점은 가족 같은 유저 커뮤니티
현재 그녀는 브룩힐드 2서버에서 ‘솜구름’이라는 궁사 캐릭터를 키우고 있다. 연극활동과 병행하다 보니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못하지만 틈틈이 즐겨서 레벨이 벌써 41이다. 또한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인해 사교성이 좋은 그녀의 장점은 게임 내에도 여실히 묻어 나오고 있다. 더욱이 ‘노스테일’ 자체 유저들의 성향 역시 매우 착하고 친절해 탄탄한 유저 커뮤니티가 자랑한다.

“온라인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은 당시의 저와 마찬가지로 두려움을 많이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근데 ‘노스테일’ 유저들은 마치 자기 일처럼 나서서 도와줘 금방 게임에 익숙해질 수 있었어요” 일례로 그녀가 25레벨 당시, 영웅임무로 주어지는 시공의 돌 퀘스트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었을 때 일이다. 임무를 계속 실패해서 주변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사계 패밀리(길드) 가장(길드장) 얼음왕자가 도움을 줘 클리어 할 수 있게 됐다.

그런 인연으로 지금은 사계 패밀리에 가입을 했고, 살림꾼 역할까지 맡게 된 것. “처음 시공의 돌 퀘스트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얼음왕자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그런데 결혼으로 인해서 당분간 게임에 접속을 못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슬펐었죠. 늦었지만 결혼을 축하한다는 말과 하루 빨리 예전처럼 함께 게임하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지금은 그 공백을 장정선씨가 메우고 있다.

그녀의 소망은 ‘노스테일’ 모바일 버전 출시
퀘스트를 힘들어 하거나 처음 게임에 접하는 유저들의 길라잡이 역할로도 게임 내에서 유명하다. 단순한 몰입이 아닌 게임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 그래서 그녀의 작은 소망은 ‘노스테일’의 모바일 버전이 출시됐으면 하는 점이란다. 온라인게임은 국한된 장소에서 플레이 해야 하는 반면, 언제 어느 때든 게임을 즐기고 싶은 그녀의 욕심 때문. 이 정도면 애정을 넘어서 자식사랑이라 봐도 될 정도이다.

“게임을 좋아하고 ‘노스테일’을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제 본업을 잊지는 않을 거에요. 절제된 게임 플레이가 진정한 게임 사랑이라 생각되거든요. 일할 때는 일하고, 놀 때는 놀자가 제 신조랍니다(웃음)” 이어 향후 목표에 대해서는 “연극 배우이기 때문에 모든 연출가들이 ‘저 배우와는 꼭 한번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비단 연극 뿐만 아니라 인간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고요. 물론 ‘노스테일’은 당연히 포함되죠. 제 생활의 일부나 마찬가지니까요”



사진=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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