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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J 김나영] 저요? 게임계 여자 노홍철! 쪼아~ 가는거야~

  • 하은영 기자 hey@kyunghyang.com
  • 입력 2007.01.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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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어느 날, 시내 한 복판을 걸어가던 남자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여자와 마주쳤다. 시원시원한 몸매와 귀여운 외모는 둘째 치더라도, 온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그녀의 발랄한 웃음소리를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당장 그녀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고, 그때부터 그녀의 삶은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그렇게 방송생활을 시작하며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딛은 김나영 씨. 이제 그녀는 ‘게임 방송에서 본 사람’이 아닌 ‘VJ 김나영’이라는 이름을 달고 화려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 김나영

로드캐스팅으로 연예계에 입문한 김나영 씨는 비공개 오디션을 거쳐 본격적으로 방송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MBC ‘기분좋은날’ 연예플러스 고정패널, MTV 스크린 VJ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MBC게임 ‘MING’과 국군방송에 출현하기도 했다. 방송경력 3년차에 접어들면서 알아보는 팬들도 부쩍 늘었다. 특히 남성 게임 유저들이 그녀의 얼굴을 기억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기분이 좋다. 팬들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며 반가워 할 때가 가장 기쁘다는 그녀는 방송인의 길을 걷게 된 것을 가장 큰 행운으로 여긴다.

강원도 춘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한 번도 연예인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 아니, 홀로 서울에서 아동학을 공부하는 동안에도 그저 평범한 유치원 선생님이 될 거라 생각했다는 김나영 씨. 방송의 매력에 푹 빠져 버린 지금은 다른 길은 생각할 겨를도 없다. “데뷔 초에만 해도 졸업 후에는 방송을 그만두고 취업할 생각으로 토익학원도 열심히 다녔어요. 고등학교 때는 남학교 음악선생님이 돼 있을 줄 알았다니까요.” 늘 뒤에서 응원해 주고 그녀의 방송을 빠짐없이 챙겨보시는 부모님 덕분에 더욱 최선을 다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해서 그런지 카메라 앞에 서도 떨리지 않았죠. 실수도 많았지만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잘 해냈던 것 같아요.” 이상하게 카메라 앞에만 서면 세상 모든 것이 사라지고 자신과 카메라만 남겨진 듯 하다는 그녀에게 방송은 천직인 것 같다. 떨리지 않으니 친구와 대화하듯 편하게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가며 시청자들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목소리가 크고 말이 많아서 여자 노홍철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어요. 그만큼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아서 전 이 별명이 너무 좋아요. 좋아~ 가는 거야~.”

게임방송을 시작하기 전에는 게임에 대해 잘 몰랐지만 이제는 그녀도 엄연한 게임 유저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알바지옥’. 주로 이동하는 중에 PSP로 즐긴다. “ ‘알바지옥’을 전문으로 방송하는 프로그램이 생기면 정말 잘할 자신이 있는데 아직은 기회가 없네요.” 지금은 자신이 맡고 있는 ‘아크로엑스트림’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그녀의 이상형은 ‘아크로엑스트림’ 매니아. “ ‘아크로 엑스트림’ 열혈 유저라면 바로 오케이에요. 잘생기고 멋있으면 좋겠지만, 그보다 제가 맡고 있는 프로그램의 게임을 잘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맨 처음 게임으로 방송의 길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자신의 영역을 더욱 넓혀나가기 위해 연기수업까지 착실히 받고 있는 김나영 씨는 프로라 부르기에 충분한 마인드를 지니고 있다. “힘든 일도 있고 슬픈 일도 있지만 항상 재미있게 즐기려고 해요. 그 만큼 방송활동이 제게 맞는 듯 싶어요. 오랫동안 방송을 하면서 그렇게 늙어가고 싶어요.” 우연히 찾아온 기회였지만 늦게나마 자신에게 맞는 방송의 길에 들어서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김나영 씨. 더 높은 곳을 향해 준비하는 그녀의 시작은 미미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사진=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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