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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J 루이] 제가 바로 ‘진품’ 게임자키랍니다!

  • 하은영 기자 hey@kyunghyang.com
  • 입력 2007.02.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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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참 많은 가짜가 존재한다. 명품을 베껴 만든 가방도, 지나가는 행인의 식욕을 돋우는 모형 음식도 모두 가짜다. 때로는 진짜인양 사람들의 눈을 속이는 가짜가 진짜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기도 한다. 그러나 가짜는 어디까지나 가짜일 뿐, 진짜만의 진한 매력을 모두 담아내지는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욱 진짜에 목말라 한다.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온게임넷 서든어택 마스터리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VJ 루이. 화려한 외모와 달리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도 매력적이지만, 진심으로 게임을 사랑하는 그녀의 마음은 단번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제 막 게임자키의 길을 걷기 시작한 루이. 그녀의 진짜 매력이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유난히 아름다움에 관심이 많았던 루이는 늘 방송 일에 대한 환상을 품으며 소녀시절을 보냈다. 거울을 들여다보며 갖가지 표정을 연습했던 것이 고스란히 그녀의 얼굴에 녹아 진짜 표정이 되어 카메라에 담긴다. “늘 제 자신을 예쁘게 꾸미는 일에 관심이 많이 갔어요. 수업 시간에 거울을 보다가 야단을 맞은 적도 많았죠.” 좀 더 예쁘게, 예쁘게를 외치던 소녀는 스무 살이 되던 해부터 본격적으로 모델 활동을 시작하면서 더 아름답게 자신을 가꾸어 나가기 시작했다. 큰 돈을 벌 수 있는 건 아니었지만,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모델 일이 너무 좋았다. “당시에는 정말 하루하루가 신나고 재미난 일들로 가득했던 것 같아요. 웬만한 잡지는 거의 빼놓지 않고 나갔을 만큼 열심히 뛰어다녔어요.” 그렇게 20대를 보낸 그녀는 어느덧 예쁜 모델 루이로 점점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

처음 모델이 되려 했을 때는 직접 각종 잡지사에 사진을 보내고 오디션에 참가해야 했지만, 이제는 그녀에게 먼저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그 중 가장 먼저 방송 출연 제의를 해 온 것은 어느 팝 프로그램의 PD였다. “VJ로 방송에 출연해 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을 때 너무 떨려서 안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해 보니까 방송이라는 게 은근히 매력이 있더라고요. 있는 그대로의 저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죠.” 그렇게 시작된 그녀의 방송 경력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독특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힘이 있다. “이후 또 우연한 기회에 서든어택 마스터리그를 진행해 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어요. 그때의 기분은 뭐라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하늘을 나는 기분이 바로 그런 것이었을까요?” 현재 1부가 끝나고 2부를 진행 중인 그녀는 요즘 현장 인터뷰의 생생한 묘미를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다.

“짧은 시간 내에 제가 가진 모든 것을 한껏 쏟아내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리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려요. 일 하는 시간이 아니라 재미가 더 큰 시간이라는 것이 제게 가장 큰 즐거움인 것 같아요.” 1차 마스터리그를 진행하는 동안 그녀가 얻은 또 하나의 즐거움은 선수들을 비롯해 PD, 출연자 등 친구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우정이 짧은 인연으로 끝나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기를 바라는 그녀는 그들에게 항상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사실 루이는 게임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게임광. 쉬는 날이면 하루 10시간을 꼼짝없이 게임에 몰두할 정도로 게임을 좋아하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카트라이더’다. “게임은 그 자체로도 재미있지만, 다른 유저들과 채팅을 하거나 커뮤니티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너무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전부터 열혈 게임 유저였던 그녀는 한때 ‘창세기전’에 푹 빠져 지내기도 했다. “ ‘창세기전’에 나오는 캐릭터를 너무 사랑해서 엔딩을 보고 또 보고, 또 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해요. 현실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재미를 맛 볼 수 있는 시간들이었어요.”

향후 다른 게임을 통해 더 많은 유저들을 만나고 싶다는 루이는 자신이 맡은 프로그램만큼은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색으로 가득 채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중이다. “게임 관련 프로그램에 다양한 오락적 요소를 가미해 버라이어티 쇼처럼 꾸미는 게 제 목표에요. 조만간 ‘그루브 파티’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가게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춤 연습으로 바쁘답니다.” 주어진 일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는 루이. 그리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꾸밈없이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루이. 그녀야 말로 진정으로 게임을 사랑하는 ‘진짜’ 게임자키가 아닌가 생각한다.

사진=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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