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연홍 누나에게
안녕하세요? 하하. 인사가 어색하네요. 사실 제가 먼저 연홍 누나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하고 싶었는데. 미니홈피 쪽지로 누나가 보내준 세심한 응원이 너무 고마워서요. 신인 시절부터 팬이었다고 힘을 불어넣어주신 누나 덕분에 든든한 팬이 한 명 더 늘어난 것 같아 좋아요. 저도 틈틈이 연홍 누나가 출연하신 드라마 보고 있어요. 최근에는 영화 촬영으로 많이 바쁘시죠? 4월 달에 영화 <못 말리는 결혼> 개봉하면 팀원들 데리고 극장에 달려갈게요. 티켓은 공짜? ㅎㅎㅎ 같이 촬영하는 동안 이것저것 물어봐주시고 표정도 지시해주시고 친누나처럼 편안하게 해주셔서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한복이 너무 잘 어울리셔서 부러웠는데 사극에서도 조만간 연홍 누나 볼 수 있는 거죠?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웃음 잃지 않는 누나 모습, 정말 보기 좋아요. 가끔 저도 힘들어서 우울할 때가 있는데 누나처럼 일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모습, 배우고 싶습니다. 얼마 전 멋진 카메라도 장만하셨다니 촬영장 말고 경기장에서도 우승하는 제 모습 찍어주실 거죠? 연홍 누나도 화이팅입니다!
to. 윤열 선수에게
경기하는 윤열 선수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에요. 여린 외모로 어떻게 그런 힘이 넘치는 경기력이 나오는 지 볼 때마다 ‘와~’하는 감탄사가 쏟아져 나온다니까요. 남몰래 경기장에서 응원을 한 적은 있지만 팬레터는 처음 같네요. ^^ 촬영할 때보다 더 긴장되는 것 있죠. 스튜디오로 가는 동안 질문거리들을 나름 준비했었는데 막상 윤열 선수 얼굴을 보니 어색함이 흐르고... 우리, 한동안 굳어있었잖아요. 내가 누나니까 좀 더 친근하게 대해줬어야 했는데 최고의 실력을 가진 윤열 선수를 만나서인지 팬의 마음은 틀리지 않나 봐요. 참, 어른스러운 것 같아요. 골든마우스를 차지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던 소감,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이 상을 바칩니다.’ 아직도 귀에 생생해요. 감동적이었고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어요. 아픔과 고통이 따를 선수 생활을 잘 이겨내고 있는 윤열 선수가 정말 자랑스럽답니다. 언제나 순수하고 열정적인 그 모습, 잊지 않는 멋진 선수가 되길 바랍니다. ‘골든 키보드! 꼭 차지하세요!’^^
사진=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