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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선녀의 특별한 만남 ‘우리는 마니또’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7.02.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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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이길 줄 알았어요!’ 탤런트 안연홍이 공개적으로 프로게이머 이윤열을 옹호하고 나섰다. 두 사람의 한복 촬영이 있던 전날, 안연홍은 이윤열의 스타리그 경기를 보지 못했다며 내심 아쉬워했다. 더욱이 촬영 스케줄 때문에 대구 야외투어 경기를 직접 가서 볼 수 없다고 귀여운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이윤열은 수줍은 웃음으로 안연홍의 응원에 화답했다. 설날을 앞두고 <경향게임스>는 프로게이머 이윤열과 탤런트 안연홍의 이색적인 만남을 주선했다. 서로의 팬으로서 2007년을 지켜줄 그들만의 특별한 관계를 살짝 엿보자.

to. 연홍 누나에게

안녕하세요? 하하. 인사가 어색하네요. 사실 제가 먼저 연홍 누나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하고 싶었는데. 미니홈피 쪽지로 누나가 보내준 세심한 응원이 너무 고마워서요. 신인 시절부터 팬이었다고 힘을 불어넣어주신 누나 덕분에 든든한 팬이 한 명 더 늘어난 것 같아 좋아요. 저도 틈틈이 연홍 누나가 출연하신 드라마 보고 있어요. 최근에는 영화 촬영으로 많이 바쁘시죠? 4월 달에 영화 <못 말리는 결혼> 개봉하면 팀원들 데리고 극장에 달려갈게요. 티켓은 공짜? ㅎㅎㅎ 같이 촬영하는 동안 이것저것 물어봐주시고 표정도 지시해주시고 친누나처럼 편안하게 해주셔서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한복이 너무 잘 어울리셔서 부러웠는데 사극에서도 조만간 연홍 누나 볼 수 있는 거죠?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웃음 잃지 않는 누나 모습, 정말 보기 좋아요. 가끔 저도 힘들어서 우울할 때가 있는데 누나처럼 일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모습, 배우고 싶습니다. 얼마 전 멋진 카메라도 장만하셨다니 촬영장 말고 경기장에서도 우승하는 제 모습 찍어주실 거죠? 연홍 누나도 화이팅입니다!

to. 윤열 선수에게

경기하는 윤열 선수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에요. 여린 외모로 어떻게 그런 힘이 넘치는 경기력이 나오는 지 볼 때마다 ‘와~’하는 감탄사가 쏟아져 나온다니까요. 남몰래 경기장에서 응원을 한 적은 있지만 팬레터는 처음 같네요. ^^ 촬영할 때보다 더 긴장되는 것 있죠. 스튜디오로 가는 동안 질문거리들을 나름 준비했었는데 막상 윤열 선수 얼굴을 보니 어색함이 흐르고... 우리, 한동안 굳어있었잖아요. 내가 누나니까 좀 더 친근하게 대해줬어야 했는데 최고의 실력을 가진 윤열 선수를 만나서인지 팬의 마음은 틀리지 않나 봐요. 참, 어른스러운 것 같아요. 골든마우스를 차지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던 소감,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이 상을 바칩니다.’ 아직도 귀에 생생해요. 감동적이었고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어요. 아픔과 고통이 따를 선수 생활을 잘 이겨내고 있는 윤열 선수가 정말 자랑스럽답니다. 언제나 순수하고 열정적인 그 모습, 잊지 않는 멋진 선수가 되길 바랍니다. ‘골든 키보드! 꼭 차지하세요!’^^

사진=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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