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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생의 역작, ‘홀릭’ 뮤지컬에 담아볼래요

  • 심민관 기자 smk@kyunghyang.com
  • 입력 2007.04.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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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종영된 MBC 드라마 하얀거탑. 한 천재의사의 야망과 병원 내에서 펼쳐지는 숨막히는 권력싸움 등을 사실대로 묘사해 시청자들에게 커다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하얀거탑에 순간순간의 긴장감과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도왔던 OST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지금과 같은 인기는 상상도 할 수 없었을 터. 이러한 OST의 중요성은 비단 드라마, 영화 뿐만 아니라 온라인게임에서도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이에 엠게임은 오는 5월 3일 오픈베타를 앞두고 있는 ‘홀릭’의 OST 총괄 책임자로 작곡가 김수진 씨를 기용,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계획하고 있다.
김수진 씨는 하얀거탑의 OST를 비롯 영화 ‘목포는 항구다’, ‘구타유발자’ 등의 OST를 제작한 국내에서 손꼽히는 미디 작곡가로 유명하다. 특히 오는 4월 23일 첫 공개되는 ‘홀릭’ 뮤지컬의 총괄 프로듀싱까지 맡아 ‘홀릭’에 대한 애정을 과시할 예정이다. 작곡가 김수진 씨의 게임음악 세상을 들어봤다.



별을 헤는 소녀, 미디 음악계의 다크호스로
걸음마를 떼기 시작할 무렵인 4살때부터 피아노와 친구를 맺은 김수진 씨는 사실 불만이 많다.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욕심 탓에 여러방면의 일을 경험하고 싶었지만 피아노로 인한 제약조건이 못내 아쉬운 것. 그렇다고  피아노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작곡가 김수진’을 있게 만든 토대가 피아노라는것도 잘 알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현재는 작곡을 천직이라 생각하지만 그 당시 그녀의 꿈은 천문학자였다. 우주여행이 일생 일대의 꿈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별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그러나 절대음감이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그녀의 재능을 주위에서 가만 놔둘 리 없다.
“예전에는 작곡가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음악을 좋아했기 때문에 동호회 활동 등 음악하는 사람들과 친분을 쌓던 중 지인의 소개로 작곡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됐죠. 자신은 없었지만 일이 너무 재미있어서 더욱 노력하게 됐어요” 처음 시작은 미비했지만 지금 그녀는 약 10여편의 방송 및 영화음악을 담당한 베테랑 작곡가로 성장했다.




‘홀릭’ 뮤지컬 통해 ‘김수진 표’ 음악 전달이 목표
로드런너, 울티마 등 김수진 씨는 음악 외에 게임도 곧잘 했던 고전게이머이다. 하나의 일을 접하면 몰입하는 자신의 성격 탓에 게임을 멀리했지만 그녀에게 맺어져 있는 게임의 끈은 엠게임을 통해 다시 이어졌다.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엠게임의 전략과 똑같은 것을 거부하는 그녀의 성격이 만나 게임과 음악의 절묘한 하모니로 승화됐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귀혼’, ‘열혈강호 온라인’의 애니메이션 무비.
최근에는 ‘홀릭’의 OST, 뮤지컬 등을 총괄하며 본격적으로 게임음악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무장된 ‘홀릭’은 그녀의 겜심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홀릭의 작업을 의뢰 받고 게임을 보는 순간 일이라기 보다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뮤지컬과 OST 준비로 정신이 없지만 작업이 끝나면 꼭 해보고 싶어요.” 때문에 이번 ‘홀릭’ 뮤지컬에 쏟는 그녀의 열정은 남다르다. 단순히 게임의 세계관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뮤지컬을 통해 ‘홀릭’이 가지고 있는 신비로운 매력을 유저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
“타 장르의 음악과는 달리 온라인게임 음악은 단발적이지 않고 인터랙티브하게 유저들과 호흡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이번 홀릭의 음악에 심혈을 기울여 유저들에게 제 음악의 색깔을 전달하고 싶어요.”




지금껏 내로라 하는 작품들의 OST를 소화해 냈지만 아직도 그녀는 완성에 대한 갈증이 아직도 심하다. 항상 작업 후에 남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이러한 그녀의 욕심 때문. ‘홀릭’의 OST를 통해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겠다고 당차게 다짐하는 그녀의 노력이 ‘홀릭’을 통해 꽃피워지길 기대해본다.



사진=김은진 기자|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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