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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23 #40] 키타세 요시노리 인터뷰 … ‘파판7 리버스’를 오픈월드 놀이터로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3.11.1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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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세 요시노리 게임에는 뭔가가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 어느 순간 분명히 게임에 빠져들게 되며, 정신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매력이 있다. 그의 진두지휘하야 수많은 명작들이 탄생했고 지금도 칭송이 이어진다. 발매 25주년이 지난 ‘파이널판타지7’은 현재까지도 유저들의 입에서 입으로 회자되며 누군가의 인생게임이 되지 않았는가.

현재는 개발 일선에서 물러나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다고 하나 여전히 그의 이름이 크레딧에 올라선 게임들은 전설적인 명작으로서 자리매김한다. 25년 세월을 뛰어 넘어 탄생한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 또한 그의 영향력 하에 있는 프로젝트인것은 분명하다. 그가 ‘파이널판타지7 리버스’를 들고 지스타2023 무대를 찾았다. 운 좋게도 그를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개발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묻고 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키타세 요시노리 프로듀서 게임은 과거부터 뛰어난 영상미와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했다. 대표적인 장면 중 하나는 ‘파이널판타지6’의 오프닝 신이나, ‘파이널판타지7’의 미장센과 스토리텔링 등이 될 수 있을듯 하다. 그는 이러한 스토리텔링 방식들이 유저들을 게임에 빠져들게 만드는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파이널판타지’를 예로 들면 게임플레이 뿐만 아니라 스토리도 중요합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선택을 하게 되고 이러한 선택에 따라 플레이어들의 텐션을 고려한다. 오르고 내리는(일종의 롤러코스터와 같은)부분들을 설계하고 스토리적으로 최고점에 달하는 순간 인상적인 배틀을 선보이면서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드는 편”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파이널판타지7 리버스’에는 누구나 알고 있고 기대하는 그 장면이 나올 것이 틀림이 없다. 어쩌면 그 장면을 위해서 게임은 달려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스토리라인일 것인가. 아니면 색다른 이야기로 전개될 것인가.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에서 필러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씩 등장한다. 이번에는 잭스가 등장하면서 조금씩 다른 이야기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 녀석이 이번에는 살아남을 수 있을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는 이야기로도 해석 된다. 어쩌면 게임 제목인 ‘리버스’에도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지도 모를 일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아시는 부분들 즉, 에어리스’의 운명과 같은 부분들에 텐션과 몰입도를 조정하는 부분들에 신경을 썼고 마지막까지 텐션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게임플레이 부분에 대해서도 커다란 변화가 있다. 익히 알려진 것과 같이 오픈월드 게임성이 도입되면서 전반적인 플레이가 변한다. 이번 작품의 경우에는 미드가드를 떠나 황야에서 세피로스를 추적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담는다. 일각에서는 이 세피로스가 동료로 변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도 나온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대신 다른 형태로 재미 포인트를 잡아 나가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방대한 월드를 설계하면서 총 플레이타임이 100시간을 넘어선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메인퀘스트만 플레이 했을때는 약 40시간에서 50시간으로 전작과 유사할 것입니다. 그런데 퀘스트를 진행하러 맵을 돌아다닐 때 마다 맵에 퀘스트마크가 뜨기 때문에 이것을 무시하고 메인만 따라가는 일이 더 힘들지 않을까 예상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서브퀘스트 비중에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고 한다. 탐험의 재미를 강화하기 위해 넓은 맵을 돌아다니면서 퀘스트를 수행하고 한층 성장하는 재미가 핵심으로 자리잡는다. 이 과정이 지루하지 않게 하기 위한 장치들도 준비돼 있다. 

“개발 초기부터 월드맵에서 즐길거리가 많은 게임을 개발하고자 준비했습니다. 강한 몬스터와 전투, 토벌 외에도 탐색과 같은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월드 탐색도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퀘스트라인이 열리고 마테리얼을 개발하는 등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와 함께 비교적 가벼운 재미를 원하는 유저들을 위해 미니게임역시 대거 준비돼 있다는 후문이다. 초코보 만들기나, 잠수함게임 등 추억속 콘텐츠들을 만나볼 수 있을지도 궁금한 부분이다. 

“이번에는 골드소서 지역 뿐만 아니라 맵 곳곳에서 미니게임을 만나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게임 내 삽입된 카드 게임을 좋아한다. 액션 보다는 전략성을 많이 요구하는 게임이다. 한국 유저 여러분들도 아날로그 카드 게임을 굉장히 좋아하신다고 들었다. 이런면에서 이 카드게임을 굉장히 잘 즐기실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러한 콘텐츠들로 인해 가득찬 맵을 구성하고 유저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키타세 요시노리 프로듀서는 “서브퀘스트가 더 신경쓰여서 메인 퀘스트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서브퀘스트를 준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설계 때문에 게임은 자유도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하는 유저들에 따라 다른 방식과 진행으로 게임을 즐기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내놓았다. 일례로 게임 전문 인터넷 방송인들이 플레이할 때도 서로 다른 형태로 게임을 플레이하게되면서 각자 다른 플레이방식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기도 했다.

남은 것은 게임을 기다리는 일 뿐인듯 하다. 당장 체험판 일정도 궁금한 부분 중 하나다. 현재까지 미정으로 구체적인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다. DLC 발매 역시 예정에는 없다고 못을 박는다. 대신 유피, 캐트시, 레드서틴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참가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 외에 다음에 전개될 3부는 현재 시나리오 개발에 착수했다고 설명키도 했다. 

전작을 플레이한 유저들의 경우에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남아 있다. 바로 데이터 승계다. 전작에서 레벨을 올리고 각 스킬 경험치를 확보한 유저들의 데이터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까. 아쉽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모두가 리셋된다고 한다. 대신 전작을 즐겨준 유저들을 위해서 소환 마테리얼을 지급한다고 밝힌다. 그 외에 모든 플레이는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접근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오히려 좋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끝으로 키타세 요시노리는  “ 10년만에 방한했다. 리메이크때도 한국에 오고싶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여의치 않았다. 이번에 지스타 게임쇼에 와서 유저여러분들 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원작 파판7은 한글을 지원하지 않아 스토리를 완전히 즐기시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이번작품은 한글화가 되면서 동료들간의 유대감과 같이 강조하고 싶은 부분들을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잘부탁드린다.”

‘파이널판타지7 리버스’는 오는 2024년 2월 29일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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