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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지망생 박신우

  • 봉성창 기자 wisdomtooth@kyunghyang.com
  • 입력 2007.10.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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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만의 꿈이 있다. 그리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그 여정에는 험난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영화배우가 되겠다는 청운의 꿈을 안고 서울로 올라온 박신우(25) 씨도 마찬가지다. 영화배우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연기학원을 다니며 쉴 틈 없이 공부를 하지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유명 영화배우가 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 힘든 과정 속에서 그녀에게 힘이 되 준건 다름 아닌 부모님과 친구들 그리고 온라인게임이다.



영화배우 지망생 박신우

"힘든 연기 생활, 게임이 큰 힘 됐어요"


박신우 씨는 부산의 한 대학에서 방송연예과를 전공하고 본격적인 연기를 배우기 위해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홀로 서울로 올라왔다. 그러나 비싼 연기학원을 등록하고 집을 얻고 나자 수중에 남은 돈은 그리 많지 않았다. 당장 연기를 한다고 돈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보니 연기를 공부하는 시간 이외에는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야 했다. “연극이나 영화에 오디션을 계속 봤지만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신감을 잃어갔죠.” 이렇게 몇 차례 좌절을 맛본 뒤 그녀는 우울증에 대인기피증까지 생기며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때 아는 감독님이 게임을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이름도 처음 들어본 온라인게임을 말이에요.” 그녀는 그 감독의 충고를 받아들여 생소한 MMORPG에 도전했다. 처음에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게임 속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를 하고 같이 사냥을 하면서 점차 자신감을 찾아나갔다. 그렇게 틈만 나면 게임에 접속하기를 6개월, 감독의 예상대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도 많이 나아졌다.





그렇게 자신감을 회복하자 좋은 소식도 들렸다. ‘애정 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는 영화에 스탠딩배우 역할을 따낸 것이다. 비록 화면에 나오는 배우는 아니지만 주연배우와 똑같이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부가 많이 됐다고 한다.





“연기를 하는 데에도 역할이 있듯이 게임을 하는데도 각자가 맡은 역할이 있잖아요. 그런 점에서 연기와 게임은 공통점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최근 그녀는 선물 받은 PSP를 보물처럼 아낀다. 틈틈이 게임을 하며 힘든 배우 지망 생활의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것이다.



“전 욕심이 많은 것 같아요. 영화도 하고 싶고 연극도 하고 싶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뭐든지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비록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배우는 아니지만 앞으로 펼쳐질 그녀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활약을 기대해본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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