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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프레걸 박나나] 게임속 주인공은 바로 저죠

  • 하은영 기자 hey@kyunghyang.com
  • 입력 2007.12.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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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박나나(19)양은 신비한 매력을 지닌 혼혈아다. 그 때문인지 동양과 서양의 미를 고루 갖추고 있는 그녀에게는 보통 사람들과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 새하얀 피부와 오뚝한 콧날, 그리고 갈색 눈동자 ... 나나양에게서는 바비인형을 보는 듯한 묘한 매력이 숨어 있다. 이런 그녀의 외모를 한층  돋보이게 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코스프레 의상들.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속 캐릭터들의 옷을 입고 있는 그녀를 보고 있으면 캐릭터가 살아서 걸어 나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특히 나나양은 지스타 2007에서 다음 코스프레 동호회와 함께 ‘철권5’ 리리를 멋지게 재현해 내며 게임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코스프레걸 박나나

게임속 주인공은 바로 저죠

나나양이 처음 코스프레에 대해 알게 된 것은 꽤 오래 전의 일이다. 친구와 함께 우연히 잡지를 보다가 직접 코스프레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이후로 나나양은 다양한 캐릭터들을 연구하고 직접 손바느질을 통해 옷을 만들어 코스프레를 하기 시작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해 ‘후르츠 바스켓’과 같은 작품을 코스프레하기도 하고 ‘파이널 판타지’의 유나, ‘철권5’의 리리 등 다양한 캐릭터를 코스프레 해 왔다. “옷은 손바느질로 해야 더 좋은 것 같아요. 손으로 만들다 보니 엉성한 부분도 많지만 정성들여 만든 옷이다 보니 애착도 많이 가요.”



코스프레를 하는 일은 생각처럼 만만치 않다. 해당 캐릭터를 철저히 연구해 가장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해 내야 하기 때문이다. 나나양도 코스프레를 할 때마다 캐릭터를 열심히 관찰한 후 대략적인 스케치를 하고 도안을 만든 후 다양한 소품을 완성해 내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단지 예쁜 캐릭터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만이 코스프레의 전부는 아니에요. 캐릭터 특징을 정확히 파악하는 등 많은 연구가 필요하거든요.”



지스타 2007에 다음 코스프레 동호회(www.cospre.kr)와 함께 참가해 많은 게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그녀는 동호회를 통하거나 자발적으로 다양한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특히 그녀가 유일하게 활동하고 있는 다음 코스프레 동호회에서는 베스트 코스튬에 뽑히기도 하는 등 인기가 하늘을 치솟는다는 후문이다. 코스프레를 하는 이유에 대해 그녀는 코스프레를 하는 동안만은 자신이 주인공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고 주인공이 되는 기분을 만끽하는 것이 그녀에게는 즐거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가 코스프레하는 모습에 대해 부모님 역시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특히 미국에 살고 있는 할머니에게 코스프레 사진을 보내주는 일이 그녀에게는 또 다른 기쁨이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는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워록을 코스프레 해 보고 싶다는 그녀는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의 코스프레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간혹 코스프레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분들이 계시지만, 나쁘게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저만의 개성을 살린 코스프레로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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