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PGC 2023] 다나와, 그랜드 파이널 직행 … 아즈라, 마지막 도전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23.11.27 07:27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승자조에 진출한 한국대표 두 팀의 명암이 엇갈렸다. 승리의 미소를 지은 팀은 다나와였다. 배틀그라운드 최상위 국제 대회인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3’ 승자조 2일차 경기가 26일 태국 방콕 센트럴 라드프라오에서 열린 가운데, 다나와 e스포츠가 한국팀 중 유일하게 그랜드 파이널 직행에 성공했다. 다나와는 1일차에 이어 2일차 경기에서도 꾸준히 킬을 올리면서 종합 점수 103점으로 2위에 올라 그랜드 파이널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반면, 아즈라 펜타그램은 9라운드를 제외하고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종합 점수 50점 획득에 그쳐 14위로 그랜드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11라운드에 허무하게 탈락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승자조 1위는 독보적인 활약을 선보인 중국의 17 게이밍이었다. 17 게이밍은 승자조에서만 세 번의 라운드 승리를 기록하면서 종합 점수를 무려 131점이나 기록했다. 치킨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탑4에만 여섯 차례 오른 태국의 T5가 89점으로 3위를 차지했고, 두 번이나 치킨을 가져간 중국의 텐바 역시 89점을 기록하면서 4위로 그랜드 파이널에 올랐다.
루미너시티 게이밍은 5위를 차지해 북미의 자존심을 지켰고, 그 뒤를 베트남의 케르베로스가 이었다. 1일차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유럽의 페이즈 클랜은 마지막 라운드가 돼서야 반등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7위에 올라 그랜드 파이널 직행에 성공했고, 태국의 데이트레이드도 홈 그라운드의 기운을 받아 8위로 그랜드 파이널에 올랐다.
2023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페이즈2 우승팀인 북미의 소닉스는 2일차에 단 한 라운드도 10위 안에 들지 못했고, 킬 포인트도 겨우 10점에 그치면서 11위로 추락해 그랜드 파이널 직행에 실패하고 말았다.
 

다나와 e스포츠(출처=PGC 2023 중계 화면)
다나와 e스포츠(출처=PGC 2023 중계 화면)

 

■ 17킬로 치킨 가져간 17 게이밍
2일차 첫 경기인 7라운드의 주인공은 1일차와 마찬가지로 17 게이밍이었다. 17 게이밍은 시작부터 치킨을 가져가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미라마’의 원은 임팔라와 트럭 스톱 사이로 줄어들었고, 17 게이밍은 중국의 뉴 해피와 텐바, 트위스티드 마인즈를 차례대로 격파하면서 킬을 쓸어담기 시작했다. 25분이 지나는 시점에 이미 8킬을 기록한 17 게이밍이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17 게이밍을 비롯해 루미너시티 게이밍, 케르베로스, 타일루가 모두 풀 스쿼드를 유지한 채 살아남은 상황에서 고지대를 점령한 17 게이밍이 타일루를 순식간에 전멸시켰다. 케르베로스가 루미너시티를 제압하며 17 게이밍과의 마지막 대결이 펼쳐졌고, 맵을 넓게 쓰면서 과감한 공세를 펼친 17 게이밍이 무려 17킬을 기록하며 첫 치킨을 손에 넣었다.

■ ‘미라마’에서 존재감 증명한 텐바
8라운드 원은 임팔라 북동쪽으로 좁혀졌다. 돌산 꼭대기에 자리를 잡은 태국의 데이트레이드 게이밍이 9킬이나 올리면서 재미를 봤지만 줄어드는 자기장을 피하지는 못하면서 9위로 탈락했다. 27분이 지나는 시점까지 절반의 팀이 생존했고, 이중 T5와 텐바 두 팀만이 4인 스쿼드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원 남동쪽에서 외곽 플레이를 펼친 텐바는 케르베로스를 정리하며 순위를 높였고, 마지막 T5와의 숨막히는 교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12킬짜리 치킨을 획득했다.

■ 17 게이밍 사라지자 폭주한 루미너시티
9라운드 ‘태이고’의 원은 고독 남서쪽 논 방향으로 잡혔다. 종합 순위 8위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 킬 포인트가 간절했던 페이즈 클랜과 트위스티드 마인즈가 일찌감치 탈락했고, 선두를 달리던 17 게이밍 역시 아즈라에게 일격을 당하며 19분만에 탈락했다. 17 게이밍의 빈 자리를 메운 것은 종합 순위 9위의 루미너시티였다. 루미너시티는 원 안의 유일한 주택을 점령해 안정적으로 순위를 높였고, 후반부에 퀘스천 마크와 타일루에게 피해를 입히며 조금씩 킬 포인트를 올렸다. 그 사이 아즈라가 북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며 T5와 타일루를 전멸시키면서 전장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29분에 자기장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데이트레이드는 경쟁팀에게 킬 포인트를 주지 않기 위해 자기장 안에서 최후를 맞이했고, 루미너시티와 아즈라가 최종 접전을 벌였다. 좁은 도로를 끼고 연막탄과 수류탄이 곳곳에서 터지며 긴장감 넘치는 교전이 이어진 끝에 루미너시티가 최후의 승자가 되면서 그랜드 파이널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 26분만에 이변의 주인공이 된 레거시
‘비켄디’의 주인공은 하위권에 머무르며 탈락이 확정적이었던 브라질의 레거시였다. 2일차 경기에 계속해서 1킬에만 그쳤던 레거시는 6분 만에 아즈라를 전멸시키면서 대량 득점의 신호탄을 올렸다. 갈 길이 바쁜 아즈라에겐 뼈아픈 일격이었다. 자기장 북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며 원 안으로 진입을 시도한 레거시는 다나와까지 제압하며 생존했고, 마지막 3파전에서 페이즈 클랜와 T5를 연파하며 26분 만에 치킨을 획득했다.

■ 벌써 3마리 째...압도적인 경기력 선보인 17 게이밍
‘에란겔’에서 10라운드 경기가 진행됐고, 원은 학교 남동쪽 산을 끼고 줄어들었다. 21분까지 킬이 없던 17 게이밍은 퀘스천 마크를 시작으로 순식간에 킬 로그를 장식하기 시작했다. 17 게이밍은 텐바와 케르베로스, 트위스티드 마인즈에게 피해를 입히면서 산의 남쪽을 지배했고, 이후 서쪽으로 이동해 영역을 넓혔다. 때 마침 7번째 자기장이 17 게이밍 쪽으로 줄어들었고, 자기장의 도움을 받은 17 게이밍은 다나와와 타일루를 차례대로 제압하면서 승자조에서의 세 번째 치킨을 가져갔다.  

■ 짜릿한 역전승의 주인공 된 페이즈 클랜
승자조 마지막 자기장은 밀리터리 베이스였다.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위해 대량 득점이 필요했던 타일루는 18분에 레거시의 수류탄 공격에 무너지면서 허무하게 탈락했고, 트위스티드 마인즈와 소닉스도 20분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해 그랜드 파이널 직행에 실패했다. 중위권 팀들이 빠르게 전멸한 직후 종합 순위 12위에 위치했던 페이즈 클랜이 23분에 루미너시티를 잡아내면서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페이즈 클랜은 자기장 동쪽에서 교전 없이 살아남았고, 순위를 추격하던 풋 e스포츠가 25분에 탈락하면서 그랜드 파이널 직행을 확정지었다. 마음이 한결 편해진 듯 페이즈 클랜은 마지막 교전서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고, 텐바와 다나와가 교전하는 틈을 타 상대를 궁지로 몰아넣어 여유롭게 치킨의 주인공이 됐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