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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S 데드 오어 얼라이브 프로게이머 바네사] 터프하고 섹시한 여전사와 한 판 대결 함 할래요!!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7.12.3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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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미국 LA 소니스튜디오에서 개최된 ‘CGS 2007 월드 파이널’에서 아쉬움에 눈물을 흘린 선수가 있었다. 바로 이번 대회에서 우승팀보다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데드 오어 얼라이브(이하 DOA) 프로게이머 바네사 아티아가(VANESSA ARTEAGA,21)가 주인공이다. 이날 그녀는 사상 최초 남녀 성대결이 벌어진 DOA특별전에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바네사는 우승자보다 더 큰 박수를 받으며 무대를 걸어 내려왔다. CGS의 앤디리프 사장도 ‘미국의 임요환’이라 부를 만큼 그녀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이 날 그녀가 흘린 눈물은 남들이 보기에 오해를 살 수도 있을 만한 그것이었다. DOA 부문 여성 랭킹 1위와 남성 랭킹 1위가 맞붙는 대결이었지만 우연의 일치인지 바네사의 대결 상대는 다름아닌 그녀의 전 남자친구였다. 일방적인 패배 뒤에 격려의 박수를 받으며 무대를 내려온 그녀는 감정이 복받치는 듯 펑펑 울음을 터뜨렸다. “사람들은 과거의 기억 때문에 울었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아니에요.



일본 DOA 대회 진출권을 놓고 겨루는 대회였다고요. 졌다는 사실이 너무 분하고 화가 났어요.” 여자라서 격투기 게임을 즐긴다는 사실이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졌지만 바네사의 대답은 확고했다. 비디오 게임을 5살 때부터 즐긴 그녀는 마니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DOA에선 여자 선수들 가운데 최고 실력을 갖고 있다. 오죽하면 DOA개발자가 그녀의 경기를 보고 ‘천재’라고 자청했을까.



“DOA만의 파이팅 스타일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상대와 싸워서 이기면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기분이에요.” 그녀에게 있어서 CGS는 특별하다. 바네사를 스타로 만들어 준, 스타로 대우해주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바네사의 소속팀은 샌 프란시스코 Optx란 팀이다. 비록 이번 대회 본선 진출엔 실패했지만 그녀가 이 팀에 속해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동료 게이머들은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경기장에서 팬들의 응원 소리를 들으면 힘이나요. 처음엔 방송경기가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팬들이 바네사를 외칠 때 너무 신나요. 그래서 소속팀 팬 페이지를 통해 팬들과 대화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랍니다.” 바네사는 자신을 평범한 여자라고 소개했다. 남보다 유명세를 치르긴 했지만 사랑과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할 때도 많다고 전했다.


“DOA 프로게이머로 1등이 되는 것이 우선 목표지만 e스포츠 발전을 위해서도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한국이 그런 면에선 최고라고 들었어요. 저도 최고의 나라, 한국에서 게임 대결 한 번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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