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터뷰] ‘스텔라이브’ 강지 대표, “우리만의 색 지키며 성장할 것”

  • 주인섭 기자 lise78@khplus.kr
  • 입력 2023.11.27 12:20
  • 수정 2023.11.27 17:02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년 초부터 버츄얼 유튜버(이하 버튜버) 시장에서 ‘스텔라이브’라는 그룹이 눈에 띄게 화제가 되고 있다. ‘스텔라이브’는 첫 활동 이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AGF 2023 레드 스테이지 게스트 참가, 서울코믹월드 참가, 애니플러스샵 카페 콜라보 등 왕성한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이미 많은 팬을 보유한 그룹으로 성장했다는 평이다. 현재 6명이 소속돼 있는 ‘스텔라이브’는 유명 인터넷 방송인인 ‘강지’(본명 정도현) 대표가 창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스텔라이브' 강지 대표 프로필 일러스트 (제공=스텔라이브)
▲ '스텔라이브' 강지 대표 프로필 일러스트 (제공=스텔라이브)

강지 대표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약 63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이름깨나 알려진 방송인이다. 사업과 동시에 방송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지금은 동료 및 팬들에게 ‘정사장’이라고 불리며 ‘스텔라이브’를 잘 운영하고 있다는 평이다.

그녀로부터 ‘스텔라이브’ 탄생 스토리와 버튜버의 미래를 들어봤다. 

실패 경험으로 다시 시작한 도전
강지 대표는 개인 방송으로 매너리즘을 느끼던 중 버튜버 콘텐츠를 접하며 이에 푹 빠지게 됐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누구나 쉽고 적극적으로 방송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전부터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방송하던 그녀는 직접 버튜버에 도전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시 국내 인터넷 방송에서 버튜버는 낯선 콘텐츠였다고 떠올렸다. 신선함보다 생소함으로 국내 시장 적응이 어려웠던 그녀는 버튜버에 대한 인식이 그나마 친근했던 일본으로 건너가 다시 한번 도전을 꿈꾸게 된다. 꿈을 가지고 버튜버 소속사를 창업했지만, 결국 원하는 만큼의 시청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결국 회사를 접어야 했다. 
 

▲ 처음에는 직접 버튜버로 도전했던 강지 대표 (출처=강지 공식 유튜브 채널)
▲ 처음에는 직접 버튜버로 도전했던 강지 대표 (출처=강지 공식 유튜브 채널)

강지 사장은 “이때의 실패가 큰 공부가 됐다”며 “당시에는 참 힘들었지만, 남은 친구들과 한국에서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서 사업을 하던 사이 한국에서도 다양한 버튜버들이 활동하기 시작했고, 시청자들의 색안경은 많이 벗겨진 상황이었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며 탄생한 ‘스텔라이브’는 첫 방송부터 대박을 터뜨렸다. 일본에서 함께 했던 ‘아야츠노 유니’ 방송이 대표적이다. 해당 방송은 어눌한 한국어를 구사하면서도 당당하면서도 거침없이 단어를 선택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고, 바로 귀여운 행동을 보여 이를 무마하는 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는 당시 버튜버 팬들에게 신선함을 넘어 충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 성공적인 데뷔로 평가되는 유니의 첫방송 (출처=아야츠노 유니 다시보기 채널 캡쳐)
▲ 성공적인 데뷔로 평가되는 유니의 첫방송 (출처=아야츠노 유니 다시보기 채널 캡쳐)

다시 접한 한국의 버튜버 시장에 대해 강지 대표는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문화지만, 우리 ‘스텔라이브’를 통해 버튜버를 알게 됐다는 팬도 보일 정도로 빠르게 커지는 것 같다”며 “이대로 버튜버 팬덤이 더 커지고 문화로 자리 잡으면 시장도 자연스럽게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텔라이브’ 정체성 지키며 활동 약속  
강지 대표는 이후 ‘스텔라이브’의 활동에 대해서는 자신만의 색을 잃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중에 맞추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을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서브컬쳐 중심의 콘텐츠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녀는 ‘아이돌’이라는 정체성에 핵심이 될 음악 콘텐츠를 가장 중요하게 보는 영역으로 꼽았다. 역시 아이돌 컨셉을 가진 버튜버에게는 노래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고 아직 스텔라이브는 이에 대해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강지 대표는 회사 차원에서 음악 콘텐츠 준비가 늦어져 팬들에게는 죄송하다는 입장이다. 이어 “앞으로 빠른 페이스로 음악 콘텐츠로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라며 “팬들의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말해 앞으로 다양한 음악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 가장 최근 진행됐던 음악 콘텐츠. 아이리 칸나의 '최종화' (출처=스텔라이브 공식 트위터)
▲ 가장 최근 진행됐던 음악 콘텐츠. 아이리 칸나의 '최종화' (출처=스텔라이브 공식 트위터)

기술적인 부분도 버튜버 시장을 공략하는 그녀에게 있어 중요한 고민거리다. 강지 대표는 “우리는 기술보다 노하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어떤 기술을 사용할지가 아닌 뭘 할지 먼저 정하고 그에 맞는 기술을 찾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3D 기술에 대해서는 독자적인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자체 개발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11월 18일 이후 순차적으로 공개된 3D데뷔 콘텐츠들은 팬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멋진 캐릭터 모델링과 무대, 다른 오브젝트와의 상호작용까지 구현돼 한층 몰입감을 더한 스텔라이브를 만나볼 수 있다. 
 

▲ 성공적이었던 아이리 칸나의 3D 데뷔 무대 (출처=아이리 칸나 공식 유튜브 채널 캡쳐)
▲ 성공적이었던 아이리 칸나의 3D 데뷔 무대 (출처=아이리 칸나 공식 유튜브 채널 캡쳐)

열정 있는 친구들과 함께
활동 중인 ‘스텔라이브’의 아이돌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강지 대표는 웃으며 자랑했다. 현재 많은 주목을 받는 1기생 ‘아이리 칸나’와 ‘아야츠노 유니’에 관해서는 대견하고 열정이 넘치는 친구들이라는 설명이다. 유니는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밝게 웃으며 포기하지 않는 친구이며, 칸나도 항상 밝은 모습과 열정을 보여준다는 소개다. 
 

▲ 2기생 스텔라이브 유니버스도 점점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출처=스텔라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 캡쳐)
▲ 2기생 스텔라이브 유니버스도 점점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출처=스텔라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 캡쳐)

6월 데뷔한 2기생들은 가지각색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 미숙한 부분도 있지만, 빠르게 방송 실력이 늘고 있다는 평을 받는 2기생들에 대해 강지 대표는 “2기생들은 보여줄 게 더 많고 발전할 여지도 많아 시청자들이 기대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녀는 멤버들에게 “오히려 내게 힘이 돼주는 친구들”이라며 “힘든 시절을 같이 한 만큼 앞으로 더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라고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1,2기를 포함해 향후 선보일 스텔라이브 미래 기수들에게 바라는 그녀의 바람 하나는 ‘열정’이다. 선발된 친구들은 재능과 능력은 기본이고, 이를 더욱 단련하게 만드는 것은 열정이라는 게 강지 대표의 생각이다. 

무엇보다 그녀는 “우리를 통해 많은 팬들이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그런 미래를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사업적인 결실도 중요하지만 스텔라이브가 더 빛나게 성장함에 따라 사랑을 듬뿍 받는 크리에이터가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이다. 

시작은 미미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강지 대표가 마음속으로 외치는 주문이 버튜버 세상에 실현될지 스텔라이브의 행보가 기대된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