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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C 2023] V7-젠지, 그랜드 파이널 극적 합류! … 한국 3팀 우승 도전!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3.11.29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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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땀을 쥐게 한 라스트 찬스 스테이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젠지와 V7은 마지막 라운드가 돼서야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확정짓게 됐다.
배틀그라운드 최상위 국제 대회인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3’ 라스트 찬스 2일차 경기가 28일 태국 방콕 센트럴 라드프라오에서 진행된 가운데, 4개 한국대표팀 중 젠지와 V7 펀핀 두 팀이 그랜드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그랜드 파이널에는 다나와 e스포츠를 비롯해 3개 한국 팀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종합 점수 17점, 15위로 2일차 경기를 시작한 V7은 8라운드와 9라운드에 연달아 치킨을 가져가는 등 전날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려 총점 67점으로 6위에 올라 그랜드 파이널 티켓을 거머쥐었다. 63점을 기록한 젠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순위 경쟁을 펼치던 어센드가 먼저 탈락한 덕에 간발의 차로 그랜드 파이널행 막차를 탔다.
1일차에 좋은 모습을 보이며 중위권에 랭크됐던 아즈라 펜타그램은 2일차에 부진하면서 순위가 곤두박질 쳤고, 디플러스 기아는 무서운 뒷심을 보여줬지만 단 4점이 부족해 탈락하고 말았다.
북미 소닉스가 총 114점을 기록하면서 1위로 그랜드 파이널에 합류했고, 뉴 해피와 타일루, 페트리코 로드까지 라스트 찬스에 나선 중국팀 모두가 살아남았다. 북미팀 스페이스 스테이션 게이밍(SSG)과 유럽의 트위스티드 마인즈도 그랜드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V7 펀핀 (출처=PGC 2023 중계 화면)
V7 펀핀 (출처=PGC 2023 중계 화면)

■ 여유롭게 치킨 가져간 타일루
7라운드 ‘미라마’의 원은 로스 레오네스 동쪽 산을 향해 줄어들었다. 임팔라에서 멸망전을 연출한 젠지와 퀘스천 마크가 가장 먼저 탈락했고, 갈 길이 바쁜 V7도 21분경 자기장 안 쪽에 위치한 뉴 해피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탈락했다. 기아 역시 레거시의 수류탄 공격에 무너지면서 22분만에 탈락했다. 한국팀 중에선 유일하게 아즈라가 살아남았고, 아즈라는 22분경 북동쪽 외곽에서 풋 e스포츠를 제압하면서 생존에 성공했다. 27분이 지나가는 시점에 타일루가 유일하게 4인 스쿼드를 유지했고, 아즈라는 1명만 생존한 상황에서 순위를 높이기 위한 버티기에 돌입했다. 엄폐물이 전무한 곳으로 자기장이 줄어들자 지니어스 e스포츠는 타일루에게 킬 포인트를 주지 않기 위해 자기장 밖에서의 죽음을 택했고, 1인이 생존했던 트위스티드 마인즈가 타일루에게 정리를 당하면서 아즈라가 어부지리로 2위, 타일루가 여유로운 1위를 기록했다.

■ 가뭄의 단비 같은 치킨 소식과 함께 기사회생한 V7
8라운드 원은 몬테 누에보 남서쪽 산으로 좁혀졌고, 20분부터 모든 팀들이 본격적으로 산으로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곳곳에서 교전이 끊이질 않았다. 3분 동안 킬 로그가 쉬지 않고 올라갔고, 25분이 되어서야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뉴 해피와 SSG, 트위스티드 마인즈, 팔콘 그리고 V7이 생존한 가운데 뉴 해피가 유일하게 4인 스쿼드를 유지해 승리가 유력해졌다. 하지만 SSG의 매복 플레이에 킬을 내주면서 전력이 약화됐고, 26분에 SSG가 탈락한 뒤 4개 팀이 모두 2명씩 생존한 상황이 연출됐다. 뉴 해피가 트위스티드 마인즈를 제압했지만 자기장에 갇히면서 탈락했고, 마지막 순간 V7이 팔콘과의 전투에서 승리하며 치킨의 주인공이 됐다.

■ 2연속 치킨으로 수직 상승한 V7
9라운드는 ‘태이고’에서 진행됐고, 원은 고독 북쪽 산악 지대로 줄어들었다. 이전 라운드에서 13킬이나 쓸어담으며 선두를 탈환했던 뉴 해피가 가장 먼저 탈락했고, 소닉스도 빠르게 탈락하면서 선두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위해 대량 득점이 간절했던 아즈라와 젠지, 기아가 그 뒤를 이어 연이어 탈락하면서 한국팀 중에서는 V7이 유일한 생존팀이 됐다. 후반부로 접어들며 V7은 원 중앙의 창고를 점령해 안정적으로 순위 방어에 돌입했다. 수류탄 공격으로 타일루를 무너뜨린 V7은 마지막 트위스티드 마인즈와의 교전에서 4대2의 수적 우위를 앞세워 여유롭게 승리를 거두면서 2연속 치킨 사냥에 성공했다.

■ 페트리코 로드의 극적인 설원 위 치킨 사냥
‘비켄디’에서 10라운드 경기가 시작됐고, 또 다시 뉴 해피와 소닉스가 가장 빠르게 탈락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원은 럼버 야드 동쪽으로 줄어들었고, 페트리코 로드가 작은 마을을 선점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동쪽에서 교전을 피하며 조용히 시간을 보낸 페트리코 로드는 여섯 번째 원이 줄어드는 순간 원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고, 26분에 맞닥뜨린 V7과의 교전에서 압승을 거두며 생존에 성공했다. 페트리코 로드는 29분에 날카로운 샷으로 4인 스쿼드를 유지하던 어센드를 무너뜨렸지만 트위스티드 마인즈의 수류탄과 판처 공격에 힘이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페트리코 로드는 연이은 1대1 대결에서 기아와 트위스티드 마인즈를 모두 제압하고 치킨을 손에 넣었다. 순위 반등을 위해 득점이 필요했던 기아는 3위를 기록했지만 1킬밖에 가져가지 못하면서 만족할만한 득점은 하지 못했다.

 

라스트 찬스 종합 순위 (출처=PGC 2023 중계 화면)
라스트 찬스 종합 순위 (출처=PGC 2023 중계 화면)

 

■ 세 번째 치킨으로 선두 수성에 쐐기 박은 소닉스
11라운드 ‘에란겔’의 원은 학교를 끼고 줄어들었다. 학교를 점령하고 있던 젠지가 진입을 시도하던 지니어스를 제압하면서 생존에 성공했고, 남쪽 산에서부터 내려와 외곽 플레이를 펼친 소닉스는 23분에 기아를 전멸시키면서 생존했다. 트위스티드 마인즈는 아파트 단지에서 시간을 끌었고, 뉴 해피와 퀘스천 마크는 남쪽에서 순위 방어 모드에 돌입했다. 26분에 7번째 원이 학교 앞 도로를 중심으로 줄어들기 시작했고, 엄폐물이 없는 곳에서 교전이 벌어지면서 순식간에 난전이 벌어졌다. 난전 끝에 트위스티드 마인즈와 뉴 해피가 연달아 탈락했고, 소닉스가 퀘스천 마크를 정리하면서 젠지와 소닉스의 맞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다. 소닉스는 3명으로 풀 스쿼드를 유지한 젠지보다 1명이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자신들을 압박해오는 젠지 선수들을 차분하게 제압하면서 16킬짜리 치킨을 획득했다.

■ 기아의 빛바랜 마지막 치킨
마지막 라운드의 원은 지오르고폴의 컨테이너 단지였다. 12라운드 직전 V7을 제외한 한국의 세 팀이 모두 종합 순위 8위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었고, 7위의 V7 역시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면 탈락할 수 있는 상황. 20분경 돌산에 자리를 잡았던 아즈라는 소닉스의 수류탄 공세에 무기력하게 제압을 당하면서 탈락, 그랜드 파이널 진출이 무산되고 말았다. 젠지와 V7은 컨테이너 단지 안으로 들어가면서 순위 방어에 집중했고, 기아는 경쟁팀이 없는 남동쪽 영역을 장악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28분경 줄어드는 원 안으로 진입하던 젠지는 기아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간발의 차로 종합 점수 1점 차이의 어센드가 먼저 탈락하면서 젠지와 V7이 치킨 여부와 상관 없이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었다. 힘이 빠진 젠지는 자기장에 갇혀 최후를 맞이했고, 기아가 V7과 SSG를 정리하면서 마지막 치킨을 손에 넣었지만 킬 포인트가 부족해 그랜드 파이널 진출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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