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최상위 국제대회인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이하 PGC 2023)’ 그랜드파이널이 12월 1일 태국 센트럴 랏프라오 내 방콕 컨벤션 센터 홀에서 막을 올렸다. 
 

1일차 경기 결과 한국의 V7 펀핀(이하 V7)이 1치킨 포함 49점을 기록하며 깜짝 선두로 나섰다. V7은 젠지, 다나와 e스포츠(이하 다나와)와 적지 않은 내전을 치렀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1위를 수성했다. 이날 경기 맵은 1, 2매치 미라마, 3매치 태이고, 4매치 비켄디, 5, 6매치 에란겔 순으로 진행됐다.

1매치에서는 태국의 티라톤5(이하 T5)가 치킨을 획득했다. 맵 가운데 자기장이 형성되면서 초반부터 격전이 이어졌다. 한국팀 중에서는 젠지와 다나와 e스포츠(이하 다나와)가 빠르게 탈락했으나, V7이 페이즈 클랜, T5, 케르베로스 e스포츠(이하 CES)와 TOP4에 들었다. 풀스쿼드를 유지한 페이즈 클랜과 T5가 나머지 팀들을 제압했고, 두 팀의 전면전에서 T5가 완승하며 현지 팬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뉴해피가 2매치 치킨 파티를 열었다. 이번에는 자기장이 맵 북쪽으로 기울면서 팀들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초반 한국팀들이 얽힌 내전에서 V7이 가장 먼저 탈락했고, 교전 과정에서 인원 손실을 입은 젠지와 다나와도 CES를 넘지 못하고 전멸했다. TOP3에는 뉴해피, 스페이스스테이션 게이밍(이하 SSG), CES가 남았다. 뉴해피가 막강한 교전력으로 풀스쿼드 맞대결에서 SSG를 제압했고 혼자 남은 CES까지 정리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3매치에서는 V7이 한국팀 최초로 치킨을 가져갔다. 맵 동남쪽에 자기장이 형성됐고, 이후 북산사 쪽으로 기울면서 V7에 좋은 기회가 왔다. 풀스쿼드를 유지한 V7은 자기장 남쪽을 완벽하게 장악한 상태로 다나와, 루미너시티 게이밍(이하 LG), CES와 TOP4에 들었다. V7과 다나와가 각각 CES와 LG를 제압하면서 한국팀 간 치킨 경쟁이 벌어졌고, 수적 우위를 앞세운 V7이 승리하면서 종합 1위로 올라섰다.

17게이밍이 4매치 치킨을 얻으며 상위권으로 반등했다. 자기장이 맵 서쪽으로 기울면서 재차 팀들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V7이 연전 끝에 트위스티드 마인즈(이하 TWIS)에 무릎을 꿇었고, 젠지와 다나와는 내전에서 입은 피해를 극복하지 못하고 전멸했다. 소닉스가 점수를 주지 않기 위해 자살을 선택하면서 TOP3에는 17게이밍. 타이루, 톈바 e스포츠(이하 톈바) 등 중국 3팀이 남았다. 내전 결과 17게이밍이 정교한 사격으로 나머지 팀들을 제압하면서 종합 3위로 뛰어올랐다.

5매치에서는 페트리코 로드(이하 PeRo)가 닭다리를 뜯었다. 경기 초반 다나와가 V7의 수류탄 투척에 전멸하면서 내전으로 인한 비극이 이어졌다. 이후 V7은 톈바를 전멸시키면서 최대한 킬 포인트를 확보하고 자살을 선택했다. TOP3에는 젠지. 17게이밍, PeRo가 들었다. 17게이밍이 과감하게 소수 인원을 돌려서 젠지를 제압했으나, 풀스쿼드를 유지한 PeRo를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페이즈 클랜이 마지막 6매치에서 치킨을 확보했다. 초반 다나와가 자기장 진입 과정에서 매복해 있던 SSG의 공격에 전멸했고, 젠지는 TWIS와 LG의 양각에 노출되며 탈락했다. V7 역시 초반 3명의 인원을 잃었으나, 끝까지 버티며 CES, 페이즈 클랜과 함께 TOP3에 들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페이즈 클랜이 저격으로 V7을 정리했고, CES와의 전면전에서도 승리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