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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마니아 팬 향한 선물 ‘드래곤 퀘스트 몬스터즈3’, 그래픽 아쉬움 ‘옥의 티’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3.12.07 15:42
  • 수정 2023.12.1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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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에닉스는 1일 자사의 ‘드래곤 퀘스트 몬스터즈’ 시리즈 최신작 ‘드래곤 퀘스트 몬스터즈3: 마족 왕자와 엘프의 여행(이하 드퀘몬3)’를 정식으로 선보였다. 시리즈 탄생 25주년을 맞이하며 등장한 이번 신작은 시리즈 최초의 공식 한국어 자막 지원작이라는 점에서도 이목을 끌었던 바 있다.
‘드래곤 퀘스트’ 세계관 속 수많은 마물과 각종 시리즈 최종 보스까지도 자유롭게 동료로 수집·육성할 수 있는 매력으로 점철된 본 시리즈는 ‘드퀘몬3’에 이르러서도 그 특유의 중독성과 매력을 뚜렷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다. 다만, 닌텐도 스위치 기반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부족함을 감출 수 없는 그래픽 퀄리티는 옥에 티로 꼽힌다. 게임의 엔딩, 그 이후 파고들기 요소 등 ‘드퀘몬3’의 전반을 플레이하며 신작이 전한 매력을 정리해봤다.
 

시리즈 팬 위한 매력적인 IF 스토리, ‘고봉밥’ 볼륨은 덤
‘드퀘몬3’는 원작의 본편 시리즈 가운데 ‘드래곤 퀘스트4’에 등장했던 캐릭터 ‘피사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신작이다. 본편을 플레이해보지 않았다 해도 게임을 즐기는 일에 큰 지장은 없으나, 주인공 ‘피사로’의 서사를 알고 신작을 접한다면 이야기의 매력과 감동이 배가 되는 일종의 ‘팬서비스’와 같은 작품에 해당한다.
‘드래곤 퀘스트4’의 모든 이야기를 즐겼던 이용자들이라면 스토리 전반에 점철된 팬서비스와 매력적인 ‘IF 스토리’에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구성이 이용자들을 맞이한다. 다만, 그 강도가 다소 강한 편으로, 해당 캐릭터 혹은 본편의 이야기를 접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다소 평이한 스토리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 주인공 피사로의 서사만이 아닌 '드래곤 퀘스트4' 속 용자의 서사가 이야기 이면에서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이 이번 신작 스토리의 시점이다
▲ 주인공 피사로의 서사만이 아닌 '드래곤 퀘스트4' 속 용자의 서사가 이야기 이면에서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이 이번 신작 스토리의 시점이다
▲ '드퀘몬3' 스토리의 핵심은 'IF 스토리'라는 점으로, 기존 팬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이야기 전개가 팬들을 맞이한다
▲ '드퀘몬3' 스토리의 핵심은 'IF 스토리'라는 점으로, 기존 팬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이야기 전개가 팬들을 맞이한다

게임의 스토리 전개와 함께하는 엔딩까지의 볼륨 역시 상당한 편이다. 각각 초급·중급·상급으로 난이도가 구분되는 총 6개의 마계 지역 및 인간계 등 독립된 필드만으로도 약 19개 이상의 야생 몬스터 거주 필드가 등장하며, 각각 내부의 거대한 던전을 더할 경우 그 수는 더욱 늘어난다. 특히, 난이도 구분에 따른 마계 지형은 모두 서로 다른 형태로 꾸며졌다는 점에서도 엔딩까지 지루할 틈 없는 구성을 자랑한다.
단순히 스토리 주파만으로도 상당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볼륨과 매력을 자랑하고 있으나, 이들을 메우는 그래픽 퀄리티의 부족함은 분명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총천연색으로 꾸며진 ‘감미루의 마계’ 등 일부 지역은 플레이 중 눈이 아픈 것을 넘어 프레임 드롭 현상까지 나타나며 아쉬움을 더욱 크게 키운다.
 

▲ 스토리, 필드 구성, 던전 등 볼륨은 상당한 편이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의 구성과 프레임 드롭을 포함한 그래픽 퀄리티가 아쉬움을 남긴다
▲ 스토리, 필드 구성, 던전 등 볼륨은 상당한 편이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의 구성과 프레임 드롭을 포함한 그래픽 퀄리티가 아쉬움을 남긴다
▲ 각 지역별 스토리 보스가 위치한 대형 던전은 저마다의 퍼즐 기믹으로 구성되어 있다. 게임의 지루함을 더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으나, 이용자들에 따라서는 스트레스로 다가올 만큼의 난이도도 다수다
▲ 각 지역별 스토리 보스가 위치한 대형 던전은 저마다의 퍼즐 기믹으로 구성되어 있다. 게임의 지루함을 더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으나, 이용자들에 따라서는 스트레스로 다가올 만큼의 난이도도 다수다

여전한 몬스터 배합 중독성, 편의성 극대화로 ‘매력 상승’
‘드퀘몬3’의 진정한 매력은 역시 시리즈 특유의 ‘몬스터 배합’ 시스템에서 살펴볼 수 있다. ‘드래곤 퀘스트 몬스터즈’ 시리즈는 몬스터를 수집 및 육성해 전투를 벌이는 RPG로, ‘드퀘몬3’는 그간 거듭된 수많은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속 적군 올스타를 대부분 만나볼 수 있는 구성으로 팬들을 맞이한다. 단순히 등장 몬스터 볼륨만을 키운 것만이 아닌 배합의 편의성을 높인 시스템 구성 역시 더해지며 중독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드퀘몬3’에는 총 523종에 달하는 몬스터가 등장한다. 이중 단순 색 배합만이 변한 팔레트 스왑 몬스터의 개수는 일부에 불과하며, 대부분이 서로 다른 종과 몬스터, 각각 시리즈를 상징하는 강적들로 채워진 점이 특징이다. 특히, 시리즈 최신작인 ‘드래곤 퀘스트11’의 몬스터들과 최종 보스까지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이들 매력 중 일부다.
 

▲ 게임의 가장 큰 목적은 나만의 최강 몬스터 파티를 구축하는 일이다. 이는 스토리 엔딩 이후의 지속적인 플레이로도 이어진다
▲ 게임의 가장 큰 목적은 나만의 최강 몬스터 파티를 구축하는 일이다. 이는 스토리 엔딩 이후의 지속적인 플레이로도 이어진다
▲ 각종 특수 배합, 조부모 몬스터부터의 4체 배합 등 인고의 시간을 거쳐 완성할 수 있는 특수 몬스터 중 일부, 그 중독성과 만족도는 상당한 편이다
▲ 각종 특수 배합, 조부모 몬스터부터의 4체 배합 등 인고의 시간을 거쳐 완성할 수 있는 특수 몬스터 중 일부, 그 중독성과 만족도는 상당한 편이다

시스템 구성에서는 몬스터의 성별 구성이 삭제됐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기본적으로 게임 플레이 내내 끝이 없는 몬스터 배합을 즐기는 점이 핵심인 가운데, 성별 구분이 사라지며 이에 따른 스트레스가 대폭 완화됐다.
또한, 획득했던 몬스터를 다시 얻을 수 있는 ‘추억의 두더지 던전’이 더해질 경우 고등급 몬스터의 획득 난이도를 대폭 낮출 수 있으나, 이는 유료 DLC라는 점에서 접근 난이도가 존재하는 편이다. 시스템 특성상 일부 특수 배합 몬스터는 중복 육성에 드는 노력과 시간이 상당한 편으로, 두더지 던전을 기본 시스템의 일부로 넣어줬으면 어땠을까라는 작은 아쉬움이다.
 

▲ 스토리 도중 만나는 보스들을 포함해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몬스터를 동료로 부릴 수 있으며, 이는 역대 시리즈의 마왕, 최종 보스 다수 역시 포함하고 있다
▲ 스토리 도중 만나는 보스들을 포함해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몬스터를 동료로 부릴 수 있으며, 이는 역대 시리즈의 마왕, 최종 보스 다수 역시 포함하고 있다
▲ 두더지의 던전은 신작의 배합 난이도를 크게 낮추는 역할을 수행하지만, 유로 DLC의 구매가 요구된다
▲ 두더지의 던전은 신작의 배합 난이도를 크게 낮추는 역할을 수행하지만, 유로 DLC의 구매가 요구된다

‘드퀘몬3’의 평가를 종합하자면, 마니아 층에게는 분명 최고의 게임이자 연말 선물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본편까지 더해 ‘드래곤 퀘스트 몬스터즈’ 시리즈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적게는 수십 시간, 많게는 100시간, 200시간까지도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장담할 수 있다.
시리즈 25주년 기념작으로써 팬들을 위한 큰 선물이 되어줄 ‘드퀘몬3’, 이후로도 이어질 시리즈에서는 그래픽 발전을 포함해 새로운 팬들까지 확보할 수 있을 또 한번의 진화를 기대해본다.
 

▲ 길었던 여정의 끝은 또 다른 시작일 뿐이다
▲ 길었던 여정의 끝은 또 다른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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