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온라인 게임 내 이용자 지출을 제한하는 규제를 예고했다. 올해 판호 발급 확대와 규제 완화로 성장세를 기록한 중국 게임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외신 로이터통신은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온라인 게임 관리 대책’의 초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발표안에는 게임의 일일 로그인 보상 및 인게임 재화 구매 시 추가 혜택 제공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외에도 게임사들이 인게임 내 디지털 지갑의 충전 한도를 제한해야 등 이용자들의 과금을 줄이는 조치를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해당 규제안이 공개된 이후 중국 대형 게임사인 텐센트와 넷이즈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각각 약 12%, 25% 급락했다. 국내 게임사 중에서는 ‘쿠키런: 킹덤’의 중국 출시를 앞둔 데브시스터즈와 크래프톤, 위메이드, 액토즈소프트의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21년에도 강력한 게임 규제 정책을 펼친 바 있다. 국가신문출판서는 미성년자의 온라인 게임 이용시간을 주당 3시간으로 제한했으며, 수개월 동안 외자 판호 발급을 중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