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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포켓몬스터 S·V’ DLC ‘제로의 비보’ 완결, 추가콘텐츠 대량 제공

  • 주인섭 기자 lise78@khplus.kr
  • 입력 2023.12.26 18:27
  • 수정 2023.12.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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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발매된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의 DLC ‘제로의 비보’가 모두 발매됐다.
 

지난 9월 배포된 ‘벽록의 가면’이후 3개월 만에 발매된 ‘남청의 원반’이 합쳐져 ‘제로의 비보’가 완료된 셈이다. 전작인 ‘포켓몬스터 소드·실드’도 DLC로 모든 콘텐츠를 마무리하기도 했으니 일단 이번 작품은 사실상 여기서 마무리라고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작진은 내년 1월에 후일담에 해당되는 번외편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단 콘텐츠는 완성됐을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을 마무리 하는 DLC ‘제로의 비보’를 해봤다. 

다양한 콘텐츠 추가로 즐길거리 

▲ 전투 대부분이 더블배틀. 전설의 포켓몬을 사용해도 쉽지 않았다
▲ 전투 대부분이 더블배틀. 전설의 포켓몬을 사용해도 쉽지 않았다

전편인 ‘벽록의 가면’에서는 콘텐츠 보다는 스토리에 중심을 뒀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콘텐츠에 힘을 줬다는 느낌이다. 우선 마지막이라는 느낌답게 전체적으로 배틀의 난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물론 게임의 엔드 콘텐츠에 해당하는 검은결정 테라 레이드배틀을 해왔다면 체감하지 못하겠지만, 비슷한 레벨의 포켓몬을 사용하면 명확하게 어렵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일단 대부분의 전투가 더블배틀로 진행돼 플레이어만의 특권인 중간 교체를 할 수 없고, 보스급 캐릭터들은 실제 유저들이 대회 등에서 사용하는 전술과 보통은 사용하지 않는 도구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그 덕분에 스스로 난도를 조절해 게임을 하게 되면 스릴있는 대전을 경험할 수 있다. 

 

▲ 그분의 라임을 다시 들어볼 수 있다 
▲ 그분의 라임을 다시 들어볼 수 있다 
▲ 콘텐츠를 열기 위해서는 BP가 상당히 많이 필요한 것이 걸린다
▲ 콘텐츠를 열기 위해서는 BP가 상당히 많이 필요한 것이 걸린다

또한, ‘리그부’를 통해 새로운 화폐에 해당하는 BP를 모아 다양한 콘텐츠를 해금해야 한다. 이는 이미 오래 게임한 유저라도 처음부터 해야 해서 쉽지 않은 편이다. 인상적인 해금 요소로는 주요 NPC들과의 배틀 및 교환 등을 하는 것과 ‘도구 프린터’ 등을 사용하는 것이 있다. 본편의 NPC들과는 자유롭게 대전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를 통해 이 부분을 완화하는 역할을 해줬다. ‘도구 프린터’로는 포켓몬 육성 아이템 및 환금 아이템을 제작해 게임을 한층 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 전설의 포켓몬과의 조우
▲ 전설의 포켓몬과의 조우

마지막에는 포켓몬스터 시리즈 팬들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각종 ‘전설의 포켓몬’을 입수할 수 있는 이벤트가 발생된다. 특정 NPC를 통해 아이템을 입수하고 정해진 장소에 가면 전설의 포켓몬과 만날 수 있다. 이때 BGM이 전작과 같아지는 점도 많은 유저들에게 호평 받았다. 

이외에도 많은 콘텐츠가 추가되었지만, 대부분 게임이 끝나는 시점에서 추가되었기에 큰 반응을 끌어내지는 못했다. 또한, 이번에도 배틀타워 등 배틀 관련 시설이 없는 점도 비판받았다.

본편 및 ‘벽록의 가면’서 주제 이어져, 캐릭터까지는 합격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을 해본 유저들에게 이 게임의 주제를 한 단어로 표현하라면 십중팔구는 ‘우정’을 고를 것이다. 그런 만큼 본편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큰 갈등 없이 다양한 사건과 장애물을 넘어가는 과정을 천천히 보여줬다. DLC ‘제로의 비보’는 전·후로 나뉘어 새로운 캐릭터들과의 우정을 보여준다. 하지만 본편에서 보여줬던 쌓여 가는 우정이 아닌 갈등과 질투 등을 함께 보여준다. 
 

▲ 전편에서 부터 이미 조짐이 보이던 카지. 오히려 그가 메인인 전편 보다 더 중요인물로 나온다 
▲ 전편에서 부터 이미 조짐이 보이던 카지. 오히려 그가 메인인 전편 보다 더 중요인물로 나온다 

주인공이 유학가는 하나지방의 학교 블루베리 아카데미에서는 ‘벽록의 가면’에서 등장했던 순둥이 카지가 다시 등장한다. 하지만 그는 지난 사건과 주인공에게의 열등감으로 냉혹한 배틀 머신이 되어있고 그로 인해 학교 분위기는 얼어가고 있다. 보다 먼저 그와 알고 지내던 친구들은 걱정하지만, 사정을 몰라 손을 쓸 수 없고, 결국 의도치 않게 원인을 제공한 주인공이 이일을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게 된다. 
 

▲ 오랜만에 시리즈에 등장한 대사. 하지만 제빈의 꿍꿍이는 다른 곳에 있다
▲ 오랜만에 시리즈에 등장한 대사. 하지만 제빈의 꿍꿍이는 다른 곳에 있다

이런 스토리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대부분 호평할 수 있었다. 일부 캐릭터는 ‘포켓몬스터 블랙·화이트’의 등장인물들과의 연관을 암시하기도 하며 자신만의 목적을 확고히 보여주며 주인공과의 인연을 쌓아 올리기도 한다. 전편에 이어 계속 등장하는 카지 및 시유도 일관된 캐릭터 성과 함께 입체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주며 호평을 이어간다. 특히 이들과의 새로운 우정이 스토리의 주요 줄기인 만큼 제작진이 공들인 느낌이 들었다. 

당황스러운 스토리 전개는 ‘실망’

다만, 스토리는 ‘벽록의 가면’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많다. ‘벽록의 가면’에서는 카지의 변화와 오거폰에 관한 진실이 천천히 순서대로 유저들에게 보여졌다. ‘남청의 원반’에서는 모든 것이 갑작스럽고 짧았다. 갑자기 ‘블루베리 아카데미’로 유학 오고 그곳의 사천왕과 승부를 겨루게 된다. 이어 챔피언과 승부를 내고 갑자기 다시 제로에어리어 탐색을 하게 된다. 여기에 탐색에 키 아이템조차 그냥 아무런 이유 없이 주어진다. 
 

▲ 사천왕 챌린지는 나쁘지 않았지만 순식간에 지나간다 
▲ 사천왕 챌린지는 나쁘지 않았지만 순식간에 지나간다 
▲ 중요 아이템도 그냥 오다 주웠다 느낌으로 입수 한다 
▲ 중요 아이템도 그냥 오다 주웠다 느낌으로 입수 한다 

대다수의 스토리가 설명 없이 그냥 진행된다. 결국 남는 것은 ‘벽록의 가면’에 이은 카지와의 이야기뿐이다. 기껏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했지만, 결국 하는 것은 거의 없는 셈이었다. 이전에 보여줬던 스토리가 짧았지만, 뒤가 기대되고 깔끔한 완성도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뭔가 이것저것 많았지만, 너무 빠르고 대충 진행되는 느낌이 강했다. 특히, 전설의 포켓몬 ‘테라파고스’에 관한 내용은 앞뒤 설명 없이 그냥 억지로 진행돼 많은 유저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 전설의 포켓몬 보다는 카지와의 인연이 더 부각된다 
▲ 전설의 포켓몬 보다는 카지와의 인연이 더 부각된다 

이번에 배포된 ‘남청의 원반’을 통해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의 콘텐츠가 대부분 전개 됐다. 이제 남은 것은 1월에 배포되는 번외편과 엔드 콘텐츠인 검은결정 테라 레이드배틀 뿐으로 전망된다. 스토리나 캐릭터 등에서 호평 받고 최적화 및 기술적 완성도 부분에서 비판 받았던 이 게임은 DLC를 통해 강점을 더 부각시키는데 성공했지만, 단점을 모두 메우지는 못했다. 그래도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을 재미있게 했던 유저라면 DLC에도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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