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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딜리버리2’, 버튜버 팬덤·업계 반발…“실존인물 도용만 문제 아니다”

  • 주인섭 기자 lise78@khplus.kr
  • 입력 2023.12.26 19:25
  • 수정 2023.12.2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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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4일 온파이어 게임즈에서 발매한 미소녀 연애시뮬레이션 게임 ‘러브 딜리버리2’에 버튜버 팬덤 및 업계에서 큰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출처=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이 게임은 인터넷 방송 크리에이터로서 콘텐츠를 만드는 여성과 주인공의 연애를 담고 있다. 논란은 등장인물인 여주인공 망망이의 설정이 한 유명 버튜버의 행적과 비슷하다는 것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버튜버 팬덤에서는 그것만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팬덤에서는 게임 내에서 인터넷 방송인 및 시청자들이 불쾌할만한 표현이 다수 들어간 점을 지적했다. 특히 자칫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방송인의 콘텐츠를 보는 시청자를 조롱하는 내용이 들어갔다는 주장이다. 주로 거론되는 부분은 ‘나에게만 허락된 경치’ 및 망망이가 누구인지는 유저가 알고 있는 방송인을 넣어 원하는 대로 상상하라는 식의 대사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표현이 실제 방송인과 엮여 더 큰 파장을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외에도 가벼운 인터넷 밈이 지나치게 사용돼 게임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결국,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독점으로 발매된 ‘러브 딜리버리2’는 이어지는 논란으로 발매 2일 만에 판매를 중단했다. 현재 스토브를 통해 구매한 유저에게는 환불 등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제작사는 해당 시나리오를 전면 수정 후 다시 발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제작사는 SNS를 통한 사과문을 통해 등장인물 망망이의 모티브가 되는 이야기는 팬들이 생각하는 특정 인물이 아닌 다른 인물이라는 해명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다른 사람이면 괜찮다는 말이냐”는 반응과 함께 그것만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 하고 있다. 

현재, 등장인물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추정되는 크리에이터는 무기한 휴업에 들어가고, 소속사에서는 관련 자료를 제보 받고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크리에이터는 시청자가 1만명이 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팬들도 이번 일에 크게 분노하는 한편, 크리에이터를 응원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발매 당시 게임을 접한 많은 방송인들이 불쾌감을 드러내 향후 재 출시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작 ‘러브 딜리버리’ 및 이번에 발매됐던 ‘러브 딜리버리2’는 스트리밍 모드가 있을 정도로 스트리머들의 플레이를 권장하는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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