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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혐오 표현’ 피해 게임, “작업물 품질 관리·콘텐츠 검수 강화” 한목소리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3.12.29 10:33
  • 수정 2023.12.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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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게임업계를 크게 뒤흔들었던 특정 외주 애니메이션 제작 업체 영상물의 ‘혐오 표현’ 삽입 논란이 올해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사태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는 분위기다. 특히, 많은 수의 게임, 영상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넥슨 주요 게임들의 경우 28일 각각 디렉터들이 직접 상세한 대응 현황 및 조치 결과를 밝히며 한층 보완된 향후의 서비스 방침을 알렸다.
 

관련해 28일 ‘블루 아카이브’ 김용하 총괄 PD, ‘던전앤파이터’ 이원만 총괄 디렉터, ‘메이플스토리’ 김창섭 디렉터 등 이번 사태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주요 게임 수장들은 직접 최근 사태에 따른 내부 현황과 상세한 대응 방침을 알렸다.
또한, 향후 외주 업체 선정을 원점부터 재검토하는 것은 물론, 게임 내외부 작업물의 품질관리, 콘텐츠 검수 과정의 강화 방침을 동일하게 전하며 이후 이용자들을 위한 ‘안정적인 서비스’에 온 힘을 쏟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지난달 벌어진 사태 당시 해당 세 게임은 외주 업체가 제작한 수많은 영상 작업물 내에 삽입된 ‘혐오 표현’ 의심 대상이 발견되며 일제히 관련 전수 조사 및 즉각적인 영상 삭제 조치 등 대응에 나선 바 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기존 내부 작업물에서도 수많은 관련 의심 표현의 발견 및 제보가 이뤄지며 대대적인 조사 착수로 기존 콘텐츠 개발 과정에까지 피해를 입기도 했다.
 

▲ '블루 아카이브'의 경우 각종 이벤트, 주요 콘텐츠 업데이트 당시 다양한 애니메이션 기반 PV 영상을 선보여온 바 있으나, 현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최근의 관련 영상 대부분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사진=블루 아카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
▲ '블루 아카이브'의 경우 각종 이벤트, 주요 콘텐츠 업데이트 당시 다양한 애니메이션 기반 PV 영상을 선보여온 바 있으나, 현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최근의 관련 영상 대부분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사진=블루 아카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

각각 주요 게임의 개별 세부 조치 과정과 결과 역시 전해졌다. 먼저, ‘블루 아카이브’ 김용하 총괄 PD는 “블루 아카이브에서는 우리 사회의 긍정적 가치를 훼손하는 차별과 혐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말씀드린다”며 “신규 콘텐츠 제작을 포함, 선생님들이 보시기에 모자람이 없도록 이후 업데이트를 준비해 가겠다”고 전했다.
‘블루 아카이브’에서는 기존 문제 영상들의 비공개 조치 외에도 제작 단계에 있거나 공개 예정에 있던 영상물 가운데에서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포함된 영상물은 사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존 비공개 처리 홍보 영상은 재사용되지 않으며, 이후 공개 예정이던 이벤트와 영상 콘텐츠는 신규 콘텐츠 제작을 포함해 이용자들이 보기에 모자람이 없는 업데이트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Thanks to’ 음원의 경우 향후 영상 변경을 통해 새롭게 이용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 단순 외주 제작 영상물 외에도 문제 의심 내부 리소스에 대한 수많은 제보, 발견이 이어졌던 '던전앤파이터'의 경우 대응 현황을 중간중간 상세하게 알리며 이용자들이 겪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사진=던전앤파이터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
▲ 단순 외주 제작 영상물 외에도 문제 의심 내부 리소스에 대한 수많은 제보, 발견이 이어졌던 '던전앤파이터'의 경우 대응 현황을 중간중간 상세하게 알리며 이용자들이 겪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사진=던전앤파이터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

‘던전앤파이터’ 이원만 총괄 디렉터는 “그동안 모험가 여러분들께서 제보해 주신 영상과 리소스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전체 리소스를 검토하는데 다소 많은 시간이 소요된 점 너그럽게 양해 부탁드린다”며 “저희 개발진은 리소스 수정 등 여러 업무가 병행되더라도 지난 던파 페스티벌에서 발표하고 안내드린 겨울 업데이트 로드맵 일정에는 차질이 없도록, 더욱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모험가분들을 찾아뵐 것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던전앤파이터’는 현재까지도 외주 제작 영상 외에도 게임 내 각종 리소스의 검수 및 수정 작업을 병행 중에 있으며, 오는 2024년 1월 11일 관련 수정 리소스 패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외부 채널 영상이 아닌 인게임 문제 영상의 경우 영구적인 삭제가 아닌 수정 업데이트가 이뤄질 예정이다.
 

▲ 사태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던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엔젤릭버스터' 관련 문제 영상이 발견된 직후 11월 26일 김창섭 디렉터가 직접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 모든 혐오 표현에 대한 반대와 이용자들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전한 바 있다(사진=메이플스토리 공식 유튜브 채널)
▲ 사태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던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엔젤릭버스터' 관련 문제 영상이 발견된 직후 11월 26일 김창섭 디렉터가 직접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 모든 혐오 표현에 대한 반대와 이용자들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전한 바 있다(사진=메이플스토리 공식 유튜브 채널)

‘메이플스토리’ 김창섭 총괄 디렉터는 “현재의 상황과 계획을 말씀드리고 저와 메이플스토리의 변함없는 의지를 한 번 더 말씀드리는 것이 용사님들께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길이라 생각하여 공지를 준비하였다”며 “서비스를 제공받는 고객인 용사님들은 서비스 제공자에게 서비스 개선을 요구할 수 있다. 그리고 서비스 제공자는 서비스에 도움이 된다면 그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한다. 그것이 모든 ‘좋은 서비스’의 기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메이플스토리’는 현재 비공개 처리된 영상물은 모두 재사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며, 게임적 경험 완성을 위해 꼭 필요한 영상은 새롭게 제작해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이용자들이 제보한 내부 문제 리소스 역시 고객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수정, 삭제 작업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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