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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가상화폐 주요 이벤트] 올해 꼭 주목해야 할 이슈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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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상화폐 시장 전망은 지난해보다 낙관적이다. 지난해의 경우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파산 속 약세 분위기로 새해를 맞이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업계 이벤트가 시장 안팎으로 조성돼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비트코인 반감기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미국 대통령·의회 선거는 올해 주요 가상화폐 시장 예상 이벤트다. 세부적으로는 오는 1월 이더리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등도 존재한다.
업계에서는 ‘가상화폐의 제도권화’라는 키워드와 함께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가상화폐 산업의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할 거란 의견이 중론인 가운데 비트코인을 필두로 시장이 어떤 움직임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foto.wuestenigel
사진=foto.wuestenigel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오는 1월 10일 부근으로 전망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대표적인 2024년 가상화폐 시장 이벤트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현물 상장지수펀드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지난해 하반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끈 바 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와 관련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배경에는 발행사의 현물 매입이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는 기관투자자에게 가상화폐 시장 참여에 대한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가상화폐 시장 활성화로 이어져 비트코인의 대중화를 이끌 거란 소리도 들린다.
일각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을 오는 3월까지 반려할 거란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승인 자체는 금년 중 차질 없이 이뤄질 거란 게 중론이다. 미국 증권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은 다른 국가의 규제 기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반감기
오는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주목할 만하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공급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뜻한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채굴자가 생산한 블록이 21만 개가 쌓일 때마다 찾아온다. 시간으로는 대략 4년 주기를 가져왔다.
반감기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희소성의 원칙’에 의해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비트코인 수요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줄어드는 공급량은 결과적으로 시세 상승에 긍정적일 거란 견해다.
일각에서는 반감기 후 비트코인 채굴 산업이 재편될 거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비트코인 채굴에 막대한 전력과 컴퓨터 하드웨어 기기가 사용된다는 점에서 저비용 생산자 위주로 산업이 재편될 거란 지적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채굴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공랭식 비트코인 채굴기를 대체하는 수랭식 및 침수식 채굴 기술도 도입되고 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올해 세 번째 가상화폐 시장 주요 예상 이벤트는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이더리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로 오는 5월 23일 무렵 출시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이 알트코인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 수 있을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를 의미하는 단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를 승인할 경우, 이더리움과 유사한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구동되는 알트코인에 대한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요청이 늘어날 거란 관점이다.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가 이더리움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입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미국 증권거래위원장은 지난 2018년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충분히 분산됐다는 점에서 ‘증권(Security)’이 아니라고 설명했으나, 작년 9월 투자자가 수익을 낼 목적으로 자금 조달 약속이 발생하는 경우 ‘투자 계약’으로 볼 수 있다며 이더리움이 ‘증권’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입장을 선회한 바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현지 기준금리 인하 여부는 네 번째 금년 가상화폐 시장 주요 예상 이벤트다. 가상화폐 시장은 비트코인과 주식 등 투자 자산의 가격 하락이 지난 2022년 미국 통화 긴축 정책 이후 시작됐다는 점에서 연방준비제도의 행보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통화 긴축 정책으로 얼어붙었던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가 살아날 수 있을 거란 의견이다.
지난해 12월 중순 연방준비제도가 개최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점도표에 따르면 현지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현행 5.25%~5.50%에서 4.6%(중간값)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점도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19명 위원들이 향후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찍은 도표다.
현재 금리 트레이더 등 전문가들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를 통해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3월 현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다국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의 경우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오는 6월에나 가능할 거라고 전했다.
 

이더리움
이더리움

미국 대통령·의회 선거
올해 마지막 주요 가상화폐 시장 예상 이벤트는 현지시간으로 11월 5일에 예정된 미국 대통령·의회 선거다. 가상화폐 업계는 투표 결과에 따라 시장 규제 방향이 정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대통령 및 현지 상원·하원 의회 선거에 관심을 쏟고 있다.
싱가포르계 디지털금융 서비스 플랫폼인 매트릭스포트(Matrixport)는 도널드 트럼프(Donalds Trump) 전 미국 대통령이 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현지 경제를 부양하는 정책을 통해 가상화폐 생태계가 현지 주식 시장 등과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렸다.
미국 민주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 변호사도 지난해 11월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차 밝혔다. 케네디 변호사는 그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을 원자재 상품(Commodity, 商品)이 아닌 통화(Currency)로 취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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