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프로야구 중계권 ‘티빙’ 확보 코앞, ‘치지직·아프리카TV’ 경쟁 새 변수 생겼다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4.01.08 16:46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J ENM이 한국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 확보를 코앞에 두고 있다. OTT 서비스 ‘티빙’을 통한 독점 중계부터 KBO리그 온라인 중계 유료화 여부 등 큰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는 동시에 ‘야구 중계’라는 무기를 잃을 가능성이 커진 ‘치지직’과 ‘아프리카TV’ 중심의 인터넷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 경쟁에도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KBO는 8일 2024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의 한국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 입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CJ ENM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계권 입찰에는 CJ ENM 외에도 앞선 5년 동안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던 네이버 컨소시엄, 스포티비의 모기업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 등 3사가 참여했다. 이중 네이버 컨소시엄은 네이버 스포츠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아프리카TV 등으로 이뤄졌다.
앞서 업계에서는 CJ ENM이 연간 400억 원 규모의 거액을 앞세워 네이버 측과 스포티비 등을 앞설 것이라는 예측이 파다하게 퍼진 바 있다. CJ ENM은 현재 자사의 OTT 서비스 티빙과 SK스퀘어 웨이브의 합병 수순을 밟고 있어, 이번 KBO리그 중계권 확보를 통해 글로벌 OTT 서비스와도 경쟁할 수 있는 거대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큰 무기를 손에 쥘 가능성이 높아졌다.
 

▲ 네이버 '치지직'은 베타 서비스 오픈 이전 공식 안내 페이지를 통해 콘텐츠 송출 등 '네이버 스포츠'와의 기능 연동 계획을 밝힌 바 있다(사진=네이버 치지직)
▲ 네이버 '치지직'은 베타 서비스 오픈 이전 공식 안내 페이지를 통해 콘텐츠 송출 등 '네이버 스포츠'와의 기능 연동 계획을 밝힌 바 있다(사진=네이버 치지직)

티빙의 KBO리그 중계권 확보는 최근 네이버가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인 신생 인터넷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시장 안착, ‘아프리카TV’와의 점유율 경쟁 등 국내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의 향후 양상에도 일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치지직’은 오는 2월 국내 사업 철수를 예고한 ‘트위치’의 단순 대체품이 아닌, 고화질을 포함한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 음악·스포츠·전자지갑 등 각종 주요 네이버 서비스 연동 기능이 특장점으로 꼽힌 바 있다.
이중 KBO리그 생중계는 네이버 스포츠의 핵심 중 하나로, 네이버는 지난 5년간 네이버 스포츠 KBO리그 생중계 누적 시청자 수 약 8억 명을 누적해왔다. 관련해 ‘치지직’은 기존 트위치 대비 큰 차별점이 되어줄 무기 하나를 잃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 아프리카TV는 프로야구 중계를 포함한 각종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아왔으며, 외에도 여타 스포츠 시즌 중계, 대회 중계권 확보 등 스포츠 콘텐츠 분야에 갖은 노력을 기울여왔다(사진=아프리카TV)
▲ 아프리카TV는 프로야구 중계를 포함한 각종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아왔으며, 외에도 여타 스포츠 시즌 중계, 대회 중계권 확보 등 스포츠 콘텐츠 분야에 갖은 노력을 기울여왔다(사진=아프리카TV)

특히, KBO리그 온라인 중계 환경 변화는 기존까지 일반 스트리머들의 야구 중계 같이 보기, 특화 UI 등을 지원하던 ‘아프리카TV’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프리카TV의 경우 종전부터 KBO리그 외에도 다양한 스포츠 대회 중계권 확보,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아오고 있어, ‘치지직’이 프로야구 외에 네이버 스포츠를 활용한 각종 특화 기능 도입 여부가 이들 점유율 경쟁에 변수 중 하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