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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게임은 영화도 ‘꿀잼’, 2023년 I·P 영화 결산

  • 주인섭 기자 lise78@khplus.kr
  • 입력 2024.01.10 17:22
  • 수정 2024.01.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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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글로벌 게임시장에 ‘명작’게임이 대거 발매된 만큼 영화업계에서도 눈에 띄는 게임원작  영화가 몇 종 개봉했다. 특히 유명 I·P를 활용해 제작된 ‘더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해 다양한 관련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또한, ‘그란투리스모’ 같이 게임 속 내용을 영화로 각색한 것이 아닌 그 자체를 하나의 소재로 사용하는 등 다른 시도가 엿보이기도 했다. 

이에 작년 개봉한 주요 게임 원작 영화가 무엇이 있었고 어떤 성과를 남겼는지 한번 짚어봤다.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평론가·관객 호평 잡아

먼저 눈에 띄었던 게임원작 영화는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다. 이 영화는 2023년 최고의 게임으로 꼽히는 ‘발더스 게이트3’와 같이 ‘던전 앤 드래곤’을 원작으로 한다.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는 ‘발더스 게이트3’같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영화평론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평론가 선호도 91%를 받아냈으며 관객 평가도 팝콘지수 93을 획득해 내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게임원작 영화 중 가장 좋은 평가로 알려져 있다.
 

▲ 제목답게 던전과 용이 등장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출처=예고편 캡쳐)
▲ 제목답게 던전과 용이 등장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출처=예고편 캡쳐)

영화는 한 바드(음유시인)의 모험을 그려내고 있다. 그를 중심으로 어설픈 삶을 살지만 실력 있는 자들이 모여 악의 결사 ‘레드 위저드’의 음모를 막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스토리와 연기, 특수 효과 등을 보인다. 하지만, 이 영화의 진가는 원작 ‘던전 앤 드래곤’을 잘 알고 있으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장면이 다수 등장한다는 점이다. 
 

▲ 원작 게임을 해본을 유저라면 친숙한 지명들도 다수 등장 (출처=예고편 캡쳐)
▲ 원작 게임을 해본을 유저라면 친숙한 지명들도 다수 등장 (출처=예고편 캡쳐)

방대한 세계관 속 지명이나 단체가 등장하기도 하고 분명 주사위에서 높은 수 혹은 낮은 수가 나왔을 거라 짐작할 수 있는 장면도 나와 팬들을 즐겁게 한다. 설령 이를 잘 모른다고 해도 적절한 설명과 간단한 갈등 구조를 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로 완성됐다는 평이다. 볼거리도 오락영화로서 다양하게 제공해 팬들에게는 게임원작 영화 중 손에 꼽히는 완성도로 만들어진 것으로 통한다. ‘발더스 게이트3’ 등을 재미있게 했던 유저라면 한 번쯤은 볼만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더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각종 기록 갈아치운 I·P 파워

닌텐도의 대표 I·P인 슈퍼마리오의 영화가 오랜만에 개봉했다. ‘더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실사 영화가 아닌 3D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게임과 비슷한 분위기를 구현해 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게임 I·P 중 유명한 것으로 손꼽히는 슈퍼마리오 시리즈를 그대로 영화로 만든 것 같은 장면이 다수 나온다. 게임에서 등장하는 캐릭터 들은 물론이고 시리즈 외전에 해당하는 다양한 게임들의 소스가 활용돼 팬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이 영화는 상업적으로 대단히 성공해 13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내기도 했다. 이는 애니메이션 영화 중 ‘겨울왕국2’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익으로 기록되고 있다. 
 

▲ 설마 했던 마리오카트의 끝판도 등장 한다 (출처=예고편 캡쳐)
▲ 설마 했던 마리오카트의 끝판도 등장 한다 (출처=예고편 캡쳐)

영화는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는 슈퍼마리오의 스토리다. 악당 쿠파가 슈퍼스타를 빼앗아 그 힘으로 버섯왕국을 침공하고, 마리오는 친구들과 함께 이를 막아낸다. 여기에 닌텐도의 또 다른 유명 캐릭터 동키콩이 우정 출연하기도 해 시리즈물로 전개될 가능성도 보여준다. 영화 전체에서 슈퍼마리오 시리즈와 관계된 요소들이 이스터 에그로 숨겨져 있어 이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동키콩도 등장해 그의 영화도 기대하게 만든다 (출처=예고편 캡쳐)
▲ 동키콩도 등장해 그의 영화도 기대하게 만든다 (출처=예고편 캡쳐)

한편, 이 영화의 성공 이후 닌텐도가 다른 유명 I·P인 ‘젤다의 전설’을 활용하는 영화 제작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들려 팬들에게 큰 기대를 사고 있다. 

‘그란 투리스모’, 게임 소재로 활용 새로운 시도 돋보여 

영화 ‘그란 투리스모’는 실존 인물인 잔 마든보로가 레이싱 드라이버가 되는 과정을 담은 실화 기반 전기영화다. 동명의 게임 ‘그란 투리스모’는 특별한 스토리 없이 스피드를 즐기는 것이 중심인 레이싱 게임이고 영화에서도 내용 진행을 위한 계기 및 프로젝트 정도로 소개된다.  
 

▲ '그란 투리스모'가 핵심 소재인 것은 맞다 (출처=예고편 캡쳐)
▲ '그란 투리스모'가 핵심 소재인 것은 맞다 (출처=예고편 캡쳐)

이 영화는 게임 ‘그란 투리스모’에 빠져 사는 한 젊은이가 자동차 제조사 닛산에서 진행한 ‘GT프로젝트’에 뽑히며 시작한다. 이는 가상 레이스를 즐기는 ‘심레이서’들을 프로 레이싱 드라이버로 육성시키는 프로젝트이다. 여기서 사용된 게임이 바로 ‘그란 투리스모’로 심레이서들은 이를 통해 얻은 스킬과 경험으로 프로 레이싱 드라이버들과 승부를 겨루게 된다. 물론 그들과 같은 라인에 설 수 있도록 체력적으로 혹독하게 훈련받는 장면도 함께 한다. 
 

▲ 게이머들의 자존심을 보여주는 장면도 다수 볼 수 있다 (출처=예고편 캡쳐)
▲ 게이머들의 자존심을 보여주는 장면도 다수 볼 수 있다 (출처=예고편 캡쳐)

영화 ‘그란 투리스모’는 ‘게임영화’라면 게임을 원작으로 하고 그 내용 및 캐릭터를 차용하는 것이 기본이었던 영화 시장에서 이를 새로운 방향으로 접근한 작품으로 통한다. 실제 이 영화는 게임보다는 레이싱이 더 중요한 소재다. 하지만 게임은 이미 우리 삶에 보편적인 문화로 소개되며 더 이상 다른 것에 비해 더 열등한 것도 아니라는 이야기도 함께 들려준다. ‘그란 투리스모’는 게임을 활용해 영화를 만들게 된다면 꼭 그 속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예시로 꼽힌다. 

한편, 2024년 게임과 관련된 영화로 관객에게 처음 소개되는 작품은 2021년 미국 증권가에서 있었던 ‘게임스탑’ 주식 폭등 사건을 다룬 ‘덤 머니’로 알려져 있다. 이 영화는 1월 1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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