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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넥-메타 협업 '스트라이크러시' 테스트 참전해 보니 … VR ‘발로란트’, ‘오버워치’ 연상되는 게임성 ‘기대감 증폭’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4.01.15 11:33
  • 수정 2024.01.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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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오큘러스 리프트 개발자킷이 일반에 보급된 후 10년. VR은 이제 대중화를 향해 달려 가고 있다. 시장을 대표하는 기기 ‘메타 퀘스트’시리즈가 이미 누적 판매량 2천만 대를 돌파한다. VR게임 시장은 연간 약 3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둬 들인다. 이어 ‘메타 퀘스트3’이 발매되면서 하드웨어 폼펙터가 서서히 올라서는 지금, 시장은 차세대 VR게임을 향해 달려간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행보는 계속 된다. 2023년 데브시스터즈, 스마일게이트, 컴투스 등이 이시장에 도전한 가운데, 이번엔 국내를 대표하는 VR게임 개발사 스코넥엔터테인먼트가 신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개발 단계부터 메타와 협업을 통해 공동 개발 과정을 진행중이며, 오는 4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양 사는 지난 지난 1월 6일부터 7일까지 ‘스트라이크 러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에는 VR전문가, 인플루언서, 게이머 등으로 구성된 테스터 150명이 참가했다. 기자도 이 테스트 버전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체험기를 준비해 봤다.

기본기 탄탄한 하이퍼 FPS게임

​‘스트라이크 러시’는 총 8명이 한 게임룸에 들어가 4:4 대결을 펼치는 팀플레이형 FPS게임이다. 테스트 버전에서는 각 지역을 점령하면 점수가 오르며, 이 점령도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시스템으로 준비 됐다. 게임을 시작하면 캐릭터(블리쳐) 6종 중 한 명을 선택할 수 있다. 각기 다른 특성을 갖고 있는데, 비교적 체력이 높아 보이는 캐릭터인 제이크를 선택했다. 동시에 일종의 펫 개념인 블리츠몬을 선택해 데려갈 수 있었다. 로봇 강아지를 넘어 늑대에 가까워 보이는 캐릭터를 선택한 뒤 전장에 들어섰다.

전장은 한국 고궁을 배경으로 한 듯한 모양새다. 가운데 넓은 싸움터가 존재한다. 좌우 골목으로 우회해보면 2층으로 된 장소가 있어 이 곳에서 은폐와 엄폐를 하면서 전투하기에 용이한 구조였다.

초반에는 우선 맵을 탐험해보면서 주변 포인트를 확인해 본다. 운 좋게 2층으로 향하는 길을 발견해 그 곳에서 스나이퍼 라이플을 습득한다. 원거리에서 저격. 생각보다 명중률이 높지 않다. 양 손을 활용해 파지를 하자 에임에 보이기 시작한다. 적을 향해 아이언사이트를 조준하고 헤드를 노리자 샷이 먹혀들어간다. 적을 어느 정도 정리한 다음 점령을 위해 맵 아래로 내려간다. 어느 정도 점령이 되자 상대가 밀고 나온다. 스나이핑 라이플로는 한계가 명확했다. 어느 새 죽은 기자는 본진에서 다시 출발하기로 한다.

초반 소감은 모든 맵에서 충실한 기획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맵과 지형, 시야 모두 FPS게임을 다년간 개발해온 이들이 할 수 있는 배치다.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무궁무진한 플레이가 가능할 법 했다.

블리츠몬 재미 쏠쏠 ‘양 손이 바쁜 전투’

초반 힘싸움을 끝내자 적들이 흩어진다. 맵 곳곳에서 획득 가능한 아이템이나 전략적포인트들이 있는데 이를 둘러싸고 다시 교전이 일어나는 형국이다. 기자의 맵에서는 오른쪽편에 전략 병기 ‘콜로서스’를 소환할 수 있는 소환 장소가 배치돼 있었다. 이 곳에서 장시간 대기하면 소환이 가능하다. 문제는 이 장소에서 소환할 때 엄폐 장소가 없고, 적은 먼거리에서 엄폐 후 사격이 가능했다. 이에 대처 방안을 고민하다가 블리츠몬을 써보기로 한다. 왼손을 들어 휘파람을 부는 동작을 하면 블리츠몬을 내 근처로 불러올 수 있다. 다시 왼손으로 이 캐릭터를 움직이도록 지시할 수 있는데, 적이 주로 엄폐하는 자리로 일단 밀어 보낸 다음에, 따라서 진입한다. 당황한 적이 블리츠몬을 향해 사격하는 사이 쏘면서 이득을 가져올 수 있었다.

특히 블리츠몬에는 각기 다른 ‘스킬’이 존재하는데 특정 스킬의 경우 주변 사람들의 시야를 잠깐 멀게 할 수 있는 섬광탄을 쏜다거나 , 치료를 하기도 하며, 드론처럼 공중전을 하는 블리츠몬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기술들을 조합해 함께 밀고 들어가서 동시에 스킬샷을 터트리는 재미가 쏠쏠해 보인다. 마치 ‘오버워치’나 ‘발로란트’에서 스킬 조합을 활용해 한타를 하듯 팀원 모두가 특정 스킬이 차오를 때 러시를 감행하고, 다시 조합을 보고 카운터를 칠 수 있는 스킬 조합을 뽑는 방식으로 합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콜로서스’ 등장, 한방에 펑펑

끈질긴 견제와 전투 끝에 맵에서 콜로서스를 소환할 수 있었다. 탑승할 때부터 기분이 남다르다. ‘파일 더 온’이나 ‘이키마스’따위를 외쳐야 할 것 같은 기분. 기기는 강했다. 상대보다 머리 2개는 더 큰 듯한 위치에서 여러명을 상대로 총을 갈기는 기분이 쏠쏠하다. 무적이 된 기분이다. 게임을 테스트하게 되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은 즐겨보기를 권하는 재미다. 이 순간 만큼은 어떤 전략도, 전술도 필요 없어 보인다. 일단 가서 들이 박으면 우수수 떨어지는 적들을 구경하면서 승리 굳히기에 들어간다.

단지 이를 적으로 상대할때는 곤란할 따름이었다. ‘맞으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좌우로 미친 듯이 무빙하면서 사각을 노리는 전략이 그나마 유용하게 보이기도 했다. 맞는 순간 일단 도망쳐서 맵 어딘가에 있는 힐팩을 찾거나 블리츠몬 스킬로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체험’넘어 ‘게임’으로, 전략과 전술 강화된 FPS게임 등장

약 30분 동안 게임을 체험해 본 결과 ‘스트라이크 러시’는 보이는 것 보다 숨은 것이 더 많다는 인상을 받았다. 기존 슈터 게임처럼 샷과 움직임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전략적 요소들이 중요해 보인다. 플레이하기에는 쉽지만 마스터하기 어려운 게임. e스포츠 장르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전략성이 보이는 대목이다.

기존 게임들이 현실을 가상으로 옮기는데 주력하거나, 체험에 주력하면서 깊이감을 잃었다면 ‘스트라이크 러시’는 게임적인 해석을 기반으로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처럼 보인다. 이 같은 재미가 어쩌면 게임으로서 VR을 즐기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괜찮은 선택지가 될지도 모른다. 특히 친구들과 함께 합을 맞추고 동시에 플레이 하면서 전략을 토론하고, 함께 호흡을 맞춰 나갈 때 이 게임이 진정한 재미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발팀에 따르면 ‘스트라이크 러시’는 이러한 포맷을 기반으로 계속해서 확장될 예정이라고 한다. 개발팀에 따르면 게임의 조작법을 좀 더 익히고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된 게임을 즐기기 위한 싱글플레이 모드가 준비중이다. 이와 함께 펫인 ‘블리츠몬’을 활용해 유대감을 쌓는 미니게임과 같은 즐길거리들이 본편에서 삽입된다. 물론 게임의 백미는 바로 ‘멀티플레이’를 활용한 랭킹전 팀 대전이 될 전망. 다양한 총기와 스킨을 활용해 나만의 캐릭터를 꾸미고, 나만의 펫을 만들고 이를 활용해 ‘스트라이크 러시’의 세계를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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