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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미디어협회, 신년 토론회 개최 “새해 산업 생존 해법은”

  • 주인섭 기자 lise78@khplus.kr
  • 입력 2024.01.23 20:00
  • 수정 2024.01.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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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OPGG에서 23일 ‘2024 국내 게임산업 전망 신년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에는 안양대학교 이승훈 교수, 수퍼트리 최성원 대표, 법무법인 태평양 강태욱 변호사가 발제를 진행했으며 한국게임정책학회 이재홍 회장, 한국게임협회 최승우 정책국장, 숭실대학교 김동호 교수, 게임인사이트 최호경 편집장, 경향게임스 김상현 편집장이 올해 국내 게임산업 전망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 안양대학교 이승훈 교수
▲ 안양대학교 이승훈 교수

첫 번째 발제자였던 이승훈 교수는 ‘게임이용장애 국가별 정책동향’에 대해 전했다. 2019년 WHO에서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간주하면서 이에 대한 그의 의견과 국가별 동향, 이에 대한 실질적 접근태도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WHO는 게임중독을 다른 관심사나 행동보다 게임을 우선시하는 것,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됨에도 계속해서 게임을 지속하는 것, 스스로의 행위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가 다른 때 보다 뚜렷하게 나타날 때 진단된다고 전했다. 이에 이승훈 교수는 “이는 판단 기준이 모호 하고 단순 패턴만으로 진단 될 수도 있으며, 치료지침과 가이드라인도 없기에 객관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약물이 아닌 인지행동 치료를 통해 게임과몰입을 치료해야 한다”며 심리적 치료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이미 미국 등의 국가에서는 게임업계가 앞장서서 이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우리 게임업계 또한 게임과몰입을 질병으로 진단하기 전에 이러한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 수퍼트리 최성원 대표
▲ 수퍼트리 최성원 대표

이어 두 번째 최성원 대표는 ‘게임 그리고 Web3’에 대해 발제를 진행했다. 그는 향후 웹3를 활용한 게임시장이 대폭으로 성장할 것이며 이를 계기로 웹2의 시장도 함께 커질 것을 예견했다. 최성원 대표에 따르면 블록체인과 NFT 기술 활용의 초반 실패를 경험으로 지금은 그 기술과 시장이 급속도로 커져 가고 있다. 특히 그는 “웹3의 기술력을 활용하면 웹2가 가진 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뽑기 확률을 운영진이 멋대로 바꾸는 등의 일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웹3는 아직 모든 것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정성에 대한 검증도 뒤따라야 한다”며 “지금은 다소 보수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지향하지만, 점차 규제와 법률이 정형화 되면 더 좋은 시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법무법인 태평양 강태욱 변호사
▲ 법무법인 태평양 강태욱 변호사

세 번째로 발제한 김태욱 변호사는 ‘게임경품 관련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는 현재 법률로 규제하고 있는 경품 관련 제도가 게임에 한해 너무 과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방법으로는 얼마든지 제공되는 경품이 게임적인 요소가 들어간다면 사행성 조장으로 비춰지며 바로 불법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품관련 심리는 사행성 보다는 과소비의 영역이라며 타 국가에서는 소비자보호 차원의 움직임이 전부라고 전했다. 김태욱 변호사는 “e스포츠를 통한 상금도 해석에 따라서는 경품이 될 수 있다”며 “지금보다는 더 완화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왼쪽부터) 최승우 정책국장, 김동호 교수, 이재홍 회장, 최호경 편집장, 김상현 편집장 
▲ (왼쪽부터) 최승우 정책국장, 김동호 교수, 이재홍 회장, 최호경 편집장, 김상현 편집장 

이어 ‘2024 국내 게임산업 전망 신년 토론회’에서는 각 참가자가 자신의 의견을 피로했다. 먼저 최승우 정책국장은 게임에 대한 경품규제에 대해 “명확한 기준이 없는 것이 문제”라며 “합리적인 기준을 정해 사행성을 조작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동호 교수는 “메타버스를 어떻게 정의하고 어떤 범위를 메타버스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전 국내 정책으로 과하게 메타버스를 키우려고 성급한 생각을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메타버스와 게임은 한자리에서 만날 것이며 이전 까지 함께 협력해 혁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홍 회장은 “게임을 질병으로 인정하려는 움직임이나 아직 플랫폼에 불과한 메타버스, 지나친 게임 경품 규제 문제는 모두 사회적으로 조금만 더 신경쓰고 규제와 법을 빠르게 만들어 풀어나가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호경 편집장은 최근 한국게임 업계 위기론에 대해 “매년 같은 말이 나오는 것 같지만, 좋은 게임은 그런 것과 관련 없이 나올 때는 나온다”며 “위기론이 나올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며 이때 좋은 기회가 나온다”며 한국 게임 위기론에 대해 다른 시각을 전했다. 이어 “오히려 국내 게임은 지금까지 위기가 별로 없어 창의적인 시도가 적었고,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가려다 보니 고전하는 것”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현 편집장도 이에 맞춰 “2023년을 돌아보면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을 계속 반복해왔을 뿐이며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을 피하는 느낌”이라며 모바일 게임 업계를 꼬집고 “하지만 ‘피의 거짓’이나 ‘데이브 더 다이버’같은 국제 시장에서 충분히 통하는 게임을 보여주며 저력을 보인 것은 기분 좋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한국게임 산업의 경쟁력은 영업이익이라고 생각했는데, 모바일 게임으로 넘어 오면서 플랫폼에게 상당수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 자체의 덩치를 더 키우고 큰 게임사에서 좀 더 장기적인 대형 프로젝트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위기론이 나오지만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전했다. 

한편, ‘2024 국내 게임산업 전망 신년 토론회’는 한국게임미디어협회가 주최하고 한국게임기자클럽이 주관했으며 한국게임정책학회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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