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2007스타리그 시즌1, 16강 2주차 3경기] 황제의 후계자가 될 사람은 누구?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7.05.21 09:12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타리그가 시작됐다. 이보다 더 테란전을 풍요롭게 볼 수 없을 것 같다. 각 종 리그에서 테란의 활약이 눈이 부시다. 스타리그는 총 16명의 게이머 가운데 10명의 테란 선수들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때문에 흥미로운 매치업도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개막전에선 마재윤과 최연성의 라이벌 전이 펼쳐졌고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변형태를 상대로 박정석이 오랜만에 본선 경기를 가졌다. 무엇보다 ‘테란 대 테란전(이하 테테전)’은 신·구 격돌이 눈에 띈다. 오는 5월 18일에 열리는 스타리그 16강 2주차 경기는 테테전이 두 경기나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최연소 테란 선수로 주목받고 있는 이영호가 물량 싸움의 새로운 버전을 보여주고 있는 이재호와 격돌한다. 이 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포스트 임요환’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동욱과 신희승의 대결. 이미 스타리그 1회 우승을 달성한 한동욱과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신희승의 자존심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명예라고 할 수 있는 ‘황제’의 닉네임을 물려받을 후계자가 누가 될지 주목해보자.

▼ 한동욱(온게임넷, 22)



* 최근 5경기 (2승 3패)

對 이제동(Z) 승 파이썬
對 박정욱(T) 패 지오메트리
對 이윤열(T) 패 지오메트리
對 윤용태(P) 패 팔진도
對 김윤환(T) 승 지오메트리


* 최근 상대종족 5경기 (1승 4패)

對 박정욱(T) 패 지오메트리
對 이윤열(T) 패 지오메트리
對 김윤환(T) 승 지오메트리
對 염보성(T) 패 블리츠엑스
對 변형태(T) 패 히치하이커

- 한동욱 Preview 1

억울한 시드권으로 복수를 꿈꾸다

한동욱이 진땀을 쏙 뺐다. 16강으로 경기 방식이 변경되면서 조지명식에도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4위 선수는 시드권을 갖지만 조지명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사라진다. 지난 시즌 4위를 기록한 한동욱은 결과적으로 선수를 지명할 권리가 없어졌다. 이에 한동욱이 속한 D조는 상위 3위에 포진된 마재윤, 이윤열, 변형태가 각각 한명씩 넣을 수 있는 것. 자신이 상대하기 꺼려지는 선수를 D조에 속하면 그만인 것이다. 속이 타는 것은 당연 한동욱. 상대도 만만치 않다. 신희승은 물론이요, 김준영과 송병구가 한 조에 속했다. 스타리그 우승을 차지한 지 이제 1년이 되어간다. 이쯤에서 ‘AGAIN 2006’을 외쳐도 좋을 것 같다. 자신을 죽음의 조에 몰아넣은 3명의 선수를 제치고 우승을 안아보자!

▼ 파이썬




신희승(이스트로, 20)



* 최근 5경기 (4승 1패)

對 조형근(Z) 승 몬티홀
對 변형태(T) 승 신백두대간
對 손주흥(T) 승 네오알카노이드
對 박찬수(Z) 승 롱기누스2
對 이윤열(T) 패 파이썬


* 최근 상대종족 5경기 (3승 2패)
  對 변형태(T) 승 신백두대간
  對 손주흥(T) 승 네오알카노이드
  對 이윤열(T) 패 파이썬
  對 안상원(T) 패 블리츠엑스
  對 임요환(T) 승 신백두대간


- 신희승 Preview 2

진흙 속에 숨겨진 ‘보석테란’

사고가 터졌을 때 ‘짠’하고 등장하는 스파이더 맨이 있다면 이스트로의 전력이 바닥났을 때 깜짝 등장한 신예가 바로 신희승이다. 든든하다 못해 탐이 날 정도로 어떤 선수도 신희승을 만만한 상대로 보지 않는다. 신희승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놀랄 때가 많다. 임요환을 닮은 것 같은 전략가적 스타일, 그렇다고 변칙을 강조하지 않는다. 때에 따라 공격의 정석을 섞어가며 경기를 이끌어가기에 테란 유저들이 신희승을 어려운 선수로 꼽는다. 이윤열도 매번 다른 전략을 들고 나오는 신희승을 높게 평가했다. 한동욱 역시 신희승을 어려운 상대로 꼽았다. 초반 공격적이고 꼼꼼한 컨트롤로 상대를 제압하는 한동욱과 변칙적이면서 정석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혼란시키는 신희승의 한판 대결이 기대된다.

------------------------------------------------------------------------------------------------

★  경기 Tip

▶ ‘형, 제발 살살해줘’



5월 4일 조지명식 현장. 변형태가 D조에 속할 마지막 선수를 지명란에 적자 한동욱이 ‘제발 살살해 달라’며 누구를 적을지 훔쳐보고 있다. 결국 변형태는 한동욱의 처절한(?) 바램에도 불구, 프로토스 중 최근 프로리그에서 6연승을 달성 중인 송병구를 지목해 한동욱을 절망에 빠뜨렸다. 변형태를 향한 한동욱의 처절한 복수극이 기다려진다.


▶ 황제와 펼친 명승부



포스트 임요환이 진짜 임요환과 대전을 펼쳤다. 지난 3월 9일 제 2회 KeSPA컵에서 펼쳐진 경기가 바로 그것. 장장 54분의 걸친 피말리는 접전 끝에 신희승의 승리로 돌아갔다. 임요환의 레이스와 신희승의 배틀크루저가 공중을 장악했고 지상에선 골리앗과 탱크가 전진 배치됐다. 자신의 병력을 숨기고 상대의 전략을 서로 예상해가며 벌인 두 전략가의 이날 경기는 명승부로 기록됐다.


★  미니 인터뷰

- 한동욱 출전 각오
몸 컨디션이 최악이다. 연습도 많이 하지 못해서 내 기량을 100% 발휘하기 위해선 더 피나는 연습과 경험이 필요하다. 테란전은 늘 자신 있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아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꼭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겠다.   


- 신희승 출전 각오
지지 않는 선수가 되는 것이 이번 시즌 목표다. 한동욱 선수가 테란전을 잘해서 지금과 다른 전략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시드권 선수와 붙고 싶었는데 소원을 이뤘다.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

사진=김은진 기자|ejui77@kyunghyang.com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