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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쇼크’제작진 개발 ‘유다’ 스토리텔링 트레일러 공개 … 켄 리바인 SF 내러티브 본격 가동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4.02.01 12:04
  • 수정 2024.02.0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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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하는 모든 말들이 녹음되고 있다면 어떤가. 모든 말을 조심해야하고, 갑작스런 감탄사조차도 입밖으로 내기 어려운 세상. 그야말로 고통스런 삶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게임 ‘유다’ 속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다. 우주 도시 메이플라워는 그야말로 생지옥과 다름이 없다. 주민과 주민이 서로를 견제하고 때로는 폭력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는 등 끔찍한 세상을 그린다. 메이플라워 내에서는 이 것이 당연하다. 사소한 규칙 위반에도 용서는 없다. 끔찍한 세상. 이를 통제하는 것은 다름아닌 기계다. 세상의 규칙을 통제하는 기계에게 자비란 없다. 오직 룰만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세상 속에 뛰어든 게이머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통제된 환경을 유지해 공멸을 막을 것인가. 아니면 어차피 지옥이나 다름 없는 이 세상을 뜯어 고칠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제 3의 해답이 나올까.  이 같은 질문에 대한 해답은 게임 ‘유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유다’는 ‘바이오쇼크’제작진들이 함께 뭉쳐 제작중인 신작 게임이다. 1일 소니 스테이츠 오브 플레이를 통해 스토리텔링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작업중인 게임 정보를 다소 공개했다. 지난해 첫 공개된 이후 두 번째 트레일러로 게임의 스토리가 핵심 요소로 담겨 있다. 

이 작품을 진두지휘하는 켄 리바인은 게임계를 대표하는 내러티브 디자이너이자 스토리텔러다. 앞선 작품들에서 켄 리바인은 SF세계를 보여주는 한편,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인간과 인간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을 핵심 주제로 삼는다. 이 과정에서 철학적 사고를 통해 있을법한 문제들을 진단하고, 이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은 예술에 가깝다. 때문에 그가 개발한 게임들은 상업적 성공과 함께 비평가들의 찬사를 한 몸에 안았다. 특히 ‘바이오쇼크’시리즈의 경우에는 역대 최고 명작 반열에 오른 게임이라는 평가다. 소위 흠잡을데 없는 게임으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게임이기도 하다. 

이 같은 성공은 오히려 켄 리바인과 제작진들에게 짐이 됐을지도 모른다. 너무나도 완벽한 게임을 개발한 탓에 후속작에서는 이를 뛰어넘기가 쉽지 않았고, 호사가들은 그와 그의 팀들이 소위 ‘번아웃’현상에 시달린다고 보기도 했다. 특히 최근 몇년사이에는 켄 리바인의 소위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설이 제기되기도 하는 등 복잡한 문제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후에 공개한 ‘유다’로 다시 한번 기대치를 모으면서 ‘제2의 바이오쇼크’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가 관심 포인트다. 

트레일러 공개 후 팬들 사이에서 이목을 끌면서 프로젝트는 다시 한번 기대치를 모은다. 독특한 내러티브 기법과 함께 세계관을 보여주는 방식, 비주얼 등이 겹치면서 과거 ‘바이오쇼크’의 느낌을 따라잡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어 게임의 완성도를 끌어 올릴 수 있다면 다시 한번 세계를 주름잡을 기대작이 완성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과연 시대를 대표하는 명작을 개발한 제작자들은 창작의 고뇌를 뚫고 새로운 전설을 써내려갈 수 있을까. ‘유다’를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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