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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D로 재탄생한 쿠키와 액션의 만남, ‘쿠키런: 모험의 탑’

조작·협동의 재미 ‘극대화’ ... 성장 편의성 개선은 ‘숙제’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4.02.01 13:54
  • 수정 2024.02.0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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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의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이 지난 1월 19일부터 비공개 베타 테스트(이하 CBT)를 진행 중이다. 게임은 쿠키런 IP 기반 게임 최초로 3D 모델링을 채택한 캐주얼 협동 액션 장르로 이용자 간 실시간 협력과 직접 조작을 통한 전투 경험을 강조했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개성 넘치는 콘텐츠를 통해 조작과 협동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게임은 크게 다양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스토리 모드’와 힘을 합쳐 강력한 보스를 제압하는 ‘레이드 모드’, 인게임 재화를 얻을 수 있는 ‘성장던전 모드’로 구성돼 있다. 각 모드마다 요구하는 방향성이 달라 이용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다만 CBT 기준으로 편의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쿠키들의 전투력을 강화하는 성장 콘텐츠의 경우 과도한 제한으로 답답함을 유발한다. 게임의 쾌적한 플레이를 위해서는 쿠키들의 성장 시스템 구조를 개편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제공=데브시스터즈
제공=데브시스터즈

탄탄한 기본기와 밸런스의 조화 
‘쿠키런: 모험의 탑’은 액션 장르의 기본기라 할 수 있는 조작의 재미를 확실히 챙겼다. 이를 가장 명확하게 느낄 수 있는 콘텐츠는 ‘스토리 모드’다. 해당 모드는 각 스테이지에 존재하는 기믹을 콘트롤을 통해 돌파하고 곰젤리나 코인, 보물상자를 챙겨 골인 지점까지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토리 모드’의 기본 화면(출처=인게임 캡처)
▲‘스토리 모드’의 기본 화면(출처=인게임 캡처)

조작의 맛을 극대화하는 요소는 바로 ‘기믹’이다. 게임에는 개발진의 고민이 절절히 느껴질 정도로 다채롭고 개성 넘치는 기믹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이용자는 회전하는 레이저나 무너지는 바닥, 천장에서 떨어지는 바위를 피해야 하며, 때로는 앞서 언급한 기믹들이 중복된 상황에서 달려드는 적들을 처치하면서 생존해야 한다. 

▲챕터를 진행할 수록 다양한 기믹들이 이용자를 맞이한다(출처=인게임 캡처)
▲챕터를 진행할 수록 다양한 기믹들이 이용자를 맞이한다(출처=인게임 캡처)

특히 ‘쿠키런: 모험의 탑’은 모바일 액션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밸런스를 절묘하게 맞췄다. 모바일 액션게임이 너무 쉽거나 어려우면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되는데, ‘쿠키런: 모험의 탑’은 항상 적정 난도를 유지하면서 스테이지 클리어에 실패하더라도 곧바로 재도전할 수 있게끔 이용자의 승부욕을 고취시킨다.

부담 없이 즐기는 협력 보스전
‘쿠키런: 모험의 탑’에서 조작의 재미를 담당하는 것이 ‘스토리 모드’라면, 협력의 재미를 책임지는 것은 ‘레이드 모드’다. ‘레이드 모드’는 최대 4명의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협동해 강력한 보스를 상대하는 콘텐츠다. 자동으로 팀원이 매칭되며 중간에 이용자가 튕기더라도 난도가 인원에 맞게 조정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레이드 모드’의 기본 화면(출처=인게임 캡처)
▲‘레이드 모드’의 기본 화면(출처=인게임 캡처)

레이드 보스에게도 특정한 기믹이 존재해 재미를 더한다. 이번 CBT에서 공개된 ‘밥&콘’의 경우 처음 등장하는 ‘밥’이 일정 대미지를 받으면 보호막이 생기는데, 쿠키를 노리는 ‘콘’의 저격을 유도해 이를 깨뜨리는 것이 공략법이다.

▲저 방어막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밥’을 엄폐물 삼아 ‘콘’의 저격을 유도해야 한다(출처=인게임 캡처)
▲저 방어막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밥’을 엄폐물 삼아 ‘콘’의 저격을 유도해야 한다(출처=인게임 캡처)

이용자는 끈끈한 협동 플레이를 통해 ‘레이드 모드’를 더욱 수월하게 클리어할 수 있다. 일례로 해당 모드에서는 도움을 요청하거나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이모티콘 시스템으로 빠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또 체력이 모두 소진될 경우 쿠키는 유령으로 변하는데, 팀원의 도움을 받아 부활할 수 있다. 

아쉬움 남는 성장 시스템
앞서 언급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쿠키런: 모험의 탑’ CBT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면서 가장 답답함을 느꼈던 지점은 성장 시스템이다. ‘쿠키런: 모험의 탑’에서는 쿠키를 승급시킬 때마다 추가 스킬을 얻을 수 있는데, 첫 승급에서 궁극기를 획득할 수 있다. 궁극기의 유무에 따라 쿠키의 성능 차이가 크기 때문에, 동일한 쿠키를 2종 뽑아 궁극기를 활성화하는 게 사실상 강제된다.

▲궁극기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 번 승급을 해야한다(출처=인게임 캡처)
▲궁극기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 번 승급을 해야한다(출처=인게임 캡처)

‘스토리 모드’와 ‘성장던전 모드’를 클리어하는 데 필요한 재화가 동일하다는 점도 불편함을 유발한다. 해당 모드들은 일정 시간이 지날 때마다 회복되는 ‘하트’를 소모해 도전할 수 있는데, ‘스토리 모드’를 진행하다가 벽에 부딪혀 쿠키를 성장시킬 필요가 있을 때 종종 ‘하트’가 부족해 던전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성장던전 모드’에서도 하트를 소모해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출처=인게임 캡처)
▲‘성장던전 모드’에서도 하트를 소모해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출처=인게임 캡처)

이처럼 ‘쿠키런: 모험의 탑’은 CBT 기준으로 쿠키들의 성장에 제한을 가하는 요소들이 많은 편이다. 캐주얼 게임에서 이 같은 단점은 이용자들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높기에, 정식 서비스까지 좀 더 유연하게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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