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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4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2.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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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씽 블록체인, 180억 원 상당 해킹 피해 발생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썸씽(Something)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지난 주말 180억 원 상당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해킹으로 인해 프로젝트팀은 오는 2025년 말까지의 미유통물량과 현시점 기준 유통 계획에 반영된 토큰을 탈취당했다고 알렸다. 
프로젝트팀은 외부의 소행에 의해 해킹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썸씽 블록체인 해킹 사건은 지난 1월 27일 새벽 일어났다. 프로젝트팀에 따르면 해킹으로 인해 총 7억 3천만 개의 썸씽 가상화폐가 사어비 공격자에게 인출됐다. 
7억 3천만 개의 썸씽 가상화폐는 프로젝트 팀이 내년 말까지 유통하려고 계획했던 5억 4백만 개와 현시점 유통 계획에 포함됐던 2억 2,600만 개로 구성된다. 결과적으로 이번 달 기준 기존 유통계획서상 유통물량 대비 4억 8,900만 개의 썸씽 가상화폐가 초과 유통됐다는 게 프로젝트팀의 입장이다. 
썸씽 프로젝트팀은 현재까지 사안을 들여다본 바, 해킹이 내부인이 아닌 외부인에 의해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팀은 “현재까지는 내부자 소행에 의한 해킹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다”라며 “해킹 수법 등을 봤을 때 가상화폐를 전문으로 하는 해커에 의한 공격으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해킹 사건 이후 썸씽 프로젝트팀은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사건을 신고하고 조사 접수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도 이번 해킹 사건을 알리겠다는 것이 프로젝트팀의 언급이다.
 

썸씽
썸씽

사이버 보안회사이자 국제형사경찰기구인 웁살라시큐리티 및 클레이튼 블록체인 재단과의 공조도 이뤄지고 있다. 썸씽은 클레이튼 블록체인 계열 가상화폐다. 프로젝트팀은 현재 웁살라시큐리티 및 클레이튼 재단과 탈취된 가상화폐 최종 목적지 및 거래 내역(히스토리)를 추정 중이다.
프로젝트팀은 “경찰청의 수사 및 웁살라시큐리티의 추적 결과 탈취 자산 종착지가 거래소로 확인될 경우, 해커 소유로 특정되는 가상화폐 지갑 주소 동결을 신청하고 신상정보 파악을 위한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물량 사상 최고치 경신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 스테이킹 참여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테이킹은 시장 참여자가 보유 이더리움 가상화폐를 예치 형태로 블록체인 네트워크 검증에 활용하도록 위임하는 행위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인투더블록(IntotheBlock)에 따르면 이달 중순을 기준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는 약 2,913만 개의 이더리움 가상화폐가 스테이킹됐다. 이달 중순까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스테이킹된 이더리움 가상화폐는 전체 공급량의 24.2% 규모로 파악됐다. 
업계는 지난해 4월 이더리움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스테이킹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작년 4월 실시된 이더리움 ‘상하이 업그레이드’는 네트워크에 예치(스테이킹)된 자산 인출이 가능해진 것이 골자였다. 
 

이더리움
이더리움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 따르면 1월 29일 현재 이더리움 스테이킹 연 추정 보상률은 3.6%다. 즉, 금일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할 경우 1년 뒤에 약 3.6%의 신규 이더리움을 이자 형식의 검증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1월 1일 역대 최고치로 떨어졌던 이더리움 연 추정 보상률은 현재 약반등 추세다. 이더리움 연 추정 보상률이 약반등한 배경에는 최근 시장 화두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가능성과 지난주 실시된 ‘데네브-칸쿤’ 업그레이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의 다음 타자로 이더리움이 미국 증권시장에 등장할 거란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발행사인 블랙록(BlackRock) 등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도 신청함에 따른 결과다.

비트코인 큰손, 하락장 속 7만 6천 개 매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큰손 투자자는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 중이란 소식이 나왔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인투더블록은(IntotheBlock)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월 28일 비트코인 큰손 투자자들이 이달에만 30억 달러(한화 약 3조 9,876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1천 개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큰손 투자자들은 최근 약 7만 6천 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로는 8억 2천만 달러(한화 약 1조 897억 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인투더블록에 따르면 30억 달러(한화 약 3조 9,876억 원)의 큰손 투자자 매수 자금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로의 유입액도 포함된다. 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현물 상장지수펀드 관련 비트코인은 전체 유통량의 3.23%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 관련 비트코인 수요가 점차적으로 늘어날 거란 관측이 업계 중론인 점을 고려했을 때, 큰손 투자자의 비트코인 매입 추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발행사 중 한 곳은 21쉐어스(21Shares)의 최고경영자는 최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수요 흐름을 최소 몇 주에 걸쳐 지켜봐야 할 거란 의견을 전한 바 있다. 
21쉐어스의 오필리아 스나이더(Ophelia Snyder) 최고경영자는 기관 투자자는 시장 참여에 있어 검토와 실사를 거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수요를 단기적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알렸다.
 

비트코인 가격(검정색 선)과 큰손 투자자 보유 비트코인 수(파란색 선)(사진-인투더블록)
비트코인 가격(검정색 선)과 큰손 투자자 보유 비트코인 수(파란색 선)(사진-인투더블록)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이후 발생한 비트코인 매도세가 줄어들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은 지난주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 이후 비트코인 시세 하락을 주도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 매도 물량이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리플 공동설립자, 1억 1,250만 달러 상당 가상화폐 해킹 당해
최근 발생한 7% 이상 ‘리플(XRP)’ 가상화폐 시세 급락이 프로젝트 임원진 계정 해킹 피해에 영향을 받았을 거란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리플(Ripple) 공동설립자는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개인 ‘리플’ 가상화폐 계정에 무허가 접근이 있었다고 현지시간으로 지난 1월 31일 밝혔다.
리플의 크리스 라센(Chris Larsen) 공동설립자는 최근 해킹으로 인해 1억 1,250만 달러(한화 약 1,499억 원) 상당의 ‘리플’ 2억 1,300만 개가 탈취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크리스 라센 최고경영자 개인 계정에서 탈취당한 ‘리플’ 가상화폐는 상당수 동결된 것으로 전해진다. 
크리스 라센 공동설립자는 “개인 개정 해킹은 프로젝트와는 별도의 고립된 사건이며 우리 프로젝트의 지갑은 안전하며 손상되지 않았다”라며 “현재 법 집행기관이 해킹 사건을 추적 중이다”라고 말했다. 
 

리플
리플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최고경영자의 경우 최근 해킹 사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보이지 않았다. 다만, 최근 일은 당사가 관리하는 지갑 서비스의 결함에서 빚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가상화폐 시장 내 ‘리플’ 시세는 우리시간으로 지난 1월 31일 새벽 급락하며 화제가 됐다. 당초 720원 선에서 횡보하던 ‘리플’은 오전 4시 무렵 700원 초반까지 하락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각에서는 희박한 ‘리플’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가능성에 시세가 하락 중이란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모니카 롱(Monica Long) 리플 사장은 올해 가상화폐 시장이 강세장(크립토 서머)을 맞이할 거란 전망을 내놨다. 올해 업계가 규정 준수, 사용성, 그리고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 개선 등을 통해 가상화폐의 대규모 활용 기반을 닦아낼 수 있을 거란 예상이다.

테더, 작년 4분기 29억 달러 순이익 기록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Tether)가 지난해 4분기 29억 달러(한화 약 3조 8,677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는 소식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월 31일 준비금 증명 보고서를 통해 나왔다. 테더는 같은 시간 자사의 적립금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비디오이탈리아(BDO Italia) 회계법인이 실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테더의 순이익 28억 5천만 달러(한화 약 3조 7,999억 원) 중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333억 원)는 미국 국채 이자에서 발생했다. 나머지 18억 5천만 달러(한화 약 2조 4,666억 원)는 테더의 금(金)과 비트코인 자산 시세 상승에서 비롯됐다. 
 

테더
테더

테더의 총자산은 984억 7천만 달러(한화 약 131조 2,900억 원)로 집계됐다. 총자산은 미국 국채, 비트코인, 금, 기타로 구성된다. 규모는 순서대로 803억 달러(한화 약 107조 639억 원), 28억 달러(한화 약 3조 7,332억 원), 35억 달러(한화 약 4조 6,665억 원), 56억 달러(한화 약 7조 4,664억 원)다.
지난 4분기 기준 테더는 54억 달러(한화 약 7조 1,998억 원) 규모의 초과 적립금을 확보했으며, 이중 22억 달러(한화 약 2조 9,332억 원)는 작년 4분기 만들어졌다. 회계감사를 진행한 비디오이탈리아는 테더의 대출액이 초과 적립금으로 완전히 충당됐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테더는 지난 한 해 동안 자사의 가상화폐 ‘테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62억 달러(한화 약 8조 2,664억 원)의 순이익을 창출했다. ‘테더’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로, 거래소에서 현금 대신 자산 매입 등에 쓰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더는 가상화폐 사업 외에도 비트코인 채굴, 인공지능(AI) 인프라, 개인간(P2P) 통신 분야에 투자 중이다. 지난해 4분기 세 분야에 투입된 금액은 약 6억 4천만 달러(한화 약 8,533억 원)로 드러났다.
 

테더는 지난해 4분기 28억 5천만 달러(한화 약 3조 7,999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사진=테더)
테더는 지난해 4분기 28억 5천만 달러(한화 약 3조 7,999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사진=테더)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테더는 지난달까지 총 6만 6,465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테더는 지난해 4분기에만 8,888개의 비트코인을 매입 등을 통해 획득했다. 테더가 소유 중인 비트코인 가치는 28억 달러(한화 약 3조 7,332억 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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