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개발 관계사 PS 콘솔 독점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던 ‘라이즈 오브 더 로닌’의 국내 정식 발매가 중단됐다. 게임 내 삽입된 실제 역사 속 인물이 주창한 ‘정한론’ 등 제국주의적 사상이 문제의 발단이 됐던 가운데, 소니 측은 한국에서의 정식 출시 계획을 철회하며 이용자들의 공분을 달래는 모습이다.
본지의 확인 결과,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 관계자는 신작의 디스크 버전, 디지털 버전을 포함해 ‘라이즈 오브 더 로닌’의 국내 정식 출시 계획을 모두 철회했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발매 중단 사유는 전하지 않았다.
‘라이즈 오브 더 로닌’은 ‘닌자 가이덴’, ‘인왕’ 시리즈 등으로 국내 게이머들에게도 익숙한 팀 닌자의 오픈월드 액션 RPG 신작으로, 19세기 일본의 에도 시대를 역사적 배경으로 두고 있는 시대극 게임의 일종이다.
게임은 개발진의 유명세는 물론 게임의 독특한 콘셉트, 실제 역사를 탐방하는 플레이 요소 등 국내에서도 많은 기대를 모아온 바 있다. 다만, 게임 내 특정 등장인물에 얽힌 논란으로 인해 국내 게이머들에게 큰 공분을 샀으며, 이는 결국 게임의 국내 정식 출시 중단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번 논란은 ‘라이즈 오브 더 로닌’의 국내 PS 스토어 상점 페이지 삭제, 국내에서만 제외된 공식 PS 블로그 소개글 등으로 인해 불거지기 시작했으며, 9일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라이즈 오브 더 로닌’ 개발자 코멘터리 영상을 통해 극에 달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게임 내 등장하는 실제 역사 기반 인물 중 하나인 ‘요시다 쇼인’이 있다. 요시다 쇼인은 일본 에도 시대의 사상가이자 교육자로, 강대국이 약소국가를 지배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제국주의적인 사상과 함께 당시 조선을 침략 정벌해야 한다는 ‘정한론’을 주장했던 대표적인 인물 중 한 사람이다.
해당 인물의 게임 속 등장 여부만으로도 큰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관련 개발자 영상에서는 그를 ‘소크라테스’에 빗대며 그의 삶과 가르침을 게임을 통해 전하고 싶다는 메시지까지 전해지며 논란은 극에 달한 바 있다.
한편, ‘라이즈 오브 더 로닌’은 오는 3월 22일 PS5를 통해 정식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게임의 모든 출시 계획이 철회됐으며, 개발 완료로 인해 이와는 별개로 게임 내 한국어 자막 등 현지화 요소는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