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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조이의 의미와 전망②

  • 김성진(게임평론가) harang@gmail.com
  • 입력 2011.08.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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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조이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신작의 부재이다. 사실 차이나조이에서 발표되는 새로운 작품에 대한 얘기는 지금까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온라인게임 개발 공정이 마치 공장처럼 시스템화로 정착되고 제작에 대한 고민보다 현재 인기 높은 콘텐츠를 업데이트 하기에 바빠 볼륨을 키우는 작업에 몰두하는게 그들의 주된 작업이다. 물론 신작을 생산해 내긴 하나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 보다는 현실에 맞춰 나가는 개발 트렌드가 형성돼 있어 차이점이 크지가 않다. 따라서 차이나조이를 통해 등장하는 신작 역시 기존 작품에 비해 유저 기대치를 높이지 못하며 이러다 보니 참가 목적의 이유는 더욱 모호해진다.


위와 같은 여러 부정적 요인이 산재해 있는 차이나조이지만 전망은 오히려 높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거의 세계 유일의 온라인게임 전문이고, 막대한 양을 자랑하기에 조금만 방향성을 잡아 갖춰 나가기 시작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행사가 될 여지가 높다.


북미와 유럽의 개발사들이 패키지 게임을 고수하고 있지만 온라인에 대한 관심을 적지 않고 실제로 여러 실험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블리자드의 성과를 모르는 바가 아니기 때문에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으며 정보와 방향성을 논의 중이다. 북미와 유럽 관계자들에게 차이나조이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정보와 트렌드 파악의 터전이 된다. SNS와 SNG가 급부상하면서 온라인게임에 많은 경험을 가진 한국과 중국의 노하우를 접목하기 위한 활동도 활발한 추세여서 이번 차이나조이는 이러한 논의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상하이의 지리적 이점과 국제 도시라는 장점이 의외로 적지 않다. 대다수 외국인들은 상하이는 알아도 부산은 잘 모른다. 중국은 잘 알지만 한국은 잘 모른다. 상하이가 국제 도시로 완전히 자리 잡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북미와 유럽인들과의 활발한 교류는 비즈니스 방문을 수월하게 만든다. 기본 인프라가 외국인들에게 편리한 장소가 많아 별 다른 어려움없이 지낼 수 있다. 이 같은 여러 장점은 차이나조이의 전망을 밝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이다.


물론 빠른 시일 내에 차이나조이가 뚜렷한 목적성을 가지고 국내외 업체들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 내야만 가능한 전망이지만 매년 초라한 상황까지 몰리고 개최되는 도시조차 불분명하게 거론되는 지스타에 비하면 앞서 나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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