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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스스톤’ 10주년, “더 많은 유저와 함께 하는 콘텐츠 제공 약속”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4.03.12 02:00
  • 수정 2024.03.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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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카드 게임 ‘하스스톤’이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다. 긴 역사를 기념할 각종 콘텐츠로 무장한 ‘페가수스의 해’가 첫 번째 확장팩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과 함께 이용자들을 찾는 가운데, 이를 기념하는 개발진 인터뷰가 8일 진행됐다.
‘하스스톤’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Nathan Lyons-Smith, 이하 네이선) 총괄 디렉터와 코라 조르지우(Cora Georgiou, 이하 코라) 수석 디자이너와의 대화를 통해 이들이 그리는 특별한 ‘하스스톤’의 10주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하는 QA 전문
 

▲ (좌측부터) ‘하스스톤’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총괄 디렉터, 코라 조르지우 수석 디자이너
▲ (좌측부터) ‘하스스톤’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총괄 디렉터, 코라 조르지우 수석 디자이너

Q. 하스스톤의 10주년을 축하한다. 1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의 상징으로 페가수스를 고른 이유가 있을까
코라.
페가수스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 각 해를 상징하는 동물을 고를 때 때로는 멋진 동물, 재미있는 동물을 고르곤 한다. 올해는 더욱 멋진 이유가 있다. 하스스톤이 미발표된 프로젝트이던 당시 명칭을 프로젝트 페가수스로 불렀다. 올해는 10년 전의 하스스톤을 기념하고자 페가수스를 선택하게 됐다.

Q. 페가수스의 해 핵심 세트 출시에 앞서 플레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투표를 진행했던 것으로 안다. 실제 반영이 된 부분이 있는지, 향후 이와 같은 플레이어들의 참여를 활용한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코라.
선호도 조사 투표 결과를 저희 핵심 세트에 어떤 카드가 들어갈지 선정하는 과정에서 반영할 수 있었다. 비슷한 형식의 유저 참여를 활용한 컨텐츠를 많이 해보고 싶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좀 더 확장해서 적용하고자 했다. 미래에도 이런 재미있는 기회들이 더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의 테마가 남다르다. 각 확장팩 출시 시 어디서 영감을 얻는지 궁금하다
코라.
복합적인 요소들이 얽혀 이뤄지는 결과다. 카드 디자인 진행 당시 여러 브레인 스토밍 세션, 논의를 통해 확장팩을 디자인한다. 개발진 모두가 모여 의사결정을 하곤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있고 유니크한 테마를 어떻게 넣을 수 있을지와, 플레이어 분들이 재밌게 즐겨주실 만한 확장팩을 만드는 것이다.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의 경우 테마 자체가 재치있고 재미있는 테마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위즈뱅이라는 인물이 공방에서 하스스톤을 기념할 만한 장난감을 창조한다는 테마 자체가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카드 기획부터 내러티브까지 모두 종합해 디자인이 이뤄진다.

Q. 10년이라는 기간 여러 확장팩을 거치면서 축적된 인상적인 카드가 적지 않은 편이다. 이번 확장팩에 나올 리메이크 카드를 결정하는 주요 기준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리뉴얼하는 과정에서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도 묻고 싶다
코라.
하스스톤 팀의 모든 팀원들이 함께 만들어 낸 과정이었다. 팀원들 또한 열정적인 플레이어들이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 가장 재미있던 시기가 언제였는지, 가장 좋아했던 덱은 무엇이었는지 등을 이야기하며 만들어졌다.
아이코닉한 캐릭터들이 여럿 있지만, ‘두억시니’ 같은 캐릭터를 빼놓을 수 없다. 하스스톤 역사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이번 확장팩에서 어떻게 더 재미있게 재구성해서 추억을 불러일으키면서도 독자적인 개성을 가질 수 있을지 구상했다. 모든 캐릭터들이 그러한 과정으로 재구성을 거쳤다.

Q. 올해 예정된 3개 확장팩에서도 모두 비슷하게 추억의 카드들이 등장하는가
코라.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 확장팩의 가장 큰 목표는 하스스톤의 역사에 걸쳐 선보였던 다양한 추억의 캐릭터들을 살려오면서 10주년을 뜻깊게 기념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후 예정된 2개 확장팩의 경우 일부 익숙한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나, 평균적인 수준이 될 것이다. 위즈뱅의 장난감은 독특한 위치를 가진 확장팩이다.

Q. 페가수스의 해에서 미래를 내다본다고도 했는데, 나중에 등장할 키워드의 선행 공개 등이 예정되어 있는 것인가
네이선.
미래를 기념하는 방식 자체가 여러 방식으로 진행될 것 같다. 앞으로도 플레이어 분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할 재미있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선보일 것이다. 올해의 경우 하스스톤의 10주년을 축하하는 해인 만큼, 다음주 월요일 패치 론칭 당시 선술집의 음악을 출시한다. 각종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새로운 확장팩이 나올 때마다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즐길 수 있는 음악도 함께 출시할 계획이다. 다른 기획도 있다. 올해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주년, 워크래프트 30주년 등 다양한 의미가 함께 있다. 전체 프랜차이즈와 함께 기념할 일이 있을 것 같다. 이를 축하할 만한 다양한 기획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Q. 아무래도 카드 게임은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데, 게임의 발전과 캐주얼함의 밸런스에 대해 어떤 기준점을 잡고 있는지 궁금하다
코라.
하스스톤 전체 팀에는 굉장히 오랜 시간 카드 게임을 개발해 온 팀원분들이 계신다. 이런 부분 또한 중요하게 살펴보고 있다.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지나왔지만,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하스스톤의 가장 큰 가치는 접근이 용이한 게임플레이를 자랑한다는 점이다.
게임이 발전해감에 따라 여러 진화를 할 것이고, 변화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손쉬운 접근성이라는 철학이다. 하스스톤의 카드라고 한다면 그곳에서 기대되는 단순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는 가치들이 있다. 텍스트의 길이도 그중 하나다. 텍스트가 너무 복잡하거나 길지 않도록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
복잡성의 증가가 있을 수는 있으나, 전체의 복잡함이나 위력 등을 항시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캐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 조정 과정도 거치고 있다. 카드 게임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으나, 이들 균형을 잘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 블리즈컨에서 ‘하스스톤의 미래는 밝다’라고 얘기한 바 있다. 하스스톤의 미래에 대한 개략적인 방향성을 얘기해줄 수 있다면
네이선.
곧 태그 전장을 출시한다. 협동 콘텐츠를 재미있게 즐겨주시면서, 어떻게 하면 더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지 플레이어 분들도 많은 실험을 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을 시작으로 새로운 카드도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아레나 모드에도 다양한 변경 사항을 적용했다.
앞으로 2년, 3년 후에도 각종 핵심 콘텐츠에 재미있는 것들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내부적으로 R&D도 이어가고 있다. 상세한 부분은 말씀드릴 수 없으나, 하스스톤과 전체 워크래프트의 10주년,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Q. 하스스톤의 지난 10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좋았던 순간은 얘기해준다면? 반대로 가장 아쉬웠던 때는 언제인가? 개발팀 또는 개발자 개인의 소회가 궁금하다
네이선.
블리즈컨에서 전장을 처음으로 발표했던 때가 기억난다. 아울러 2019년도 블리즈컨 당시 선술집을 실제로 현장에 구현했던 때가 있다. 개발자로써, 한 명의 팬으로써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코라. 하스스톤 팀에 합류하기 이전 코볼트의 지하 미궁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아시아 토너먼트의 캐스터로 활동해 왔다. 친했던 해설진들과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곤 했다. 당시 새로운 모드를 즐기며 전우애를 쌓을 수 있어서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하스스톤 팀에 합류한 지는 4년 반 정도가 지났다. 전장 발표 당시 플레이 대기줄에 나 또한 서 있었다. 당시 대기줄에 서 있으면서 플레이어 분들이 콘텐츠 이야기를 나눠주시는 것을 들으며 하스스톤의 새로운 콘텐츠가 발표되는 순간을 알 수 있었다. 미래에는 이러한 순간들에 내가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크게 느꼈다. 개인적으로 매우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Q.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남긴 하스스톤 이스포츠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이스포츠의 부흥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네이선.
e스포츠 같은 경우 지난해와 유사한 구성이 될 것이다. 각 세트 별로 대형 토너먼트를 진행하며, e스포츠를 통해 세트의 콘셉트를 조명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새로운 카드들을 조명하고, 플레이의 재미에 대해 다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다만 올해 같은 경우 로비 레전드보다 게임의 다른 콘텐츠에 훨씬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준비하고자 한다.

Q. 최근 경쟁전에 봇으로 의심되는 계정이 많다. 당장 어제에도 관련 공지사항이 올라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원인은 무엇인지, 또 향후 대책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네이선.
커뮤니티 내에서 의견 주시는 부분들을 듣고 있다. 랭크에서 봇이 많아진 것을 인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의심 계정들에 대한 정지 등 처리하고 있다. 봇으로 인해 게임플레이 경험을 해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향후 봇 추정 계정의 행동 패턴을 개발진 내부적으로 더 잘 탐지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출 예정이며, 봇에 대한 후속 조치를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혹시 이번 확장팩에 추가하고자 했던 카드 중, 10주년 카드로 포함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하는 카드가 있는지 궁금하다
코라.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넣고 싶었던 카드가 정말 많다. 하스스톤의 역사를 생각하면 아이코닉한 캐릭터들이 워낙 많다. 주술사의 토템 골렘 등 재미있었을 카드가 많다. 이런 카드들이 전설 카드만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친 것은 아니다. 하스스톤의 모든 카드들을 총체적으로 살펴봤다. 각각의 시대를 상징하고, 메타를 상징하는 카드들이 많았다.
다만 새롭게 넣을 수 있는 수는 정해져 있는 만큼, 넣지 못했던 카드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니 세트 등 다양한 카드를 준비했으니, 이들을 기대해 주시기를 바란다.

Q. ‘하스스톤’은 전세계 많은 국가 가운데 한국에서도 각별한 사랑을 받아왔다. 10주년을 맞이하며 한국 플레이어들에게 전하고 싶은 소감이 있다면 무엇인가
네이선.
한국 플레이어 분들께 함께해 주심에 감사드린다. 함께해 왔던 10년처럼, 다음 10년도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코라. 항상 한국 팬 여러분들과 대화를 나누는 순간들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금까지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도 재미있게 즐겨주시기를 바란다. 이후 하스스톤의 미래에 대해서도 개발진과 함께 많은 기대를 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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