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페이스북서 짐싸는 SNG회사들

  • 남현욱
  • 입력 2012.08.20 10:2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은 작년 이맘때만 하더라도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판단됐다. 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아이템 중 하나였다. 오죽 했으면 페이스북의 탄생 비화(?)를 그린 ‘소셜네트워크’라는 영화가 상영 됐겠는가. 그만큼 페이스북에 대한 관심은 업계를 넘어서 대중에게도 큰 이슈거리였다.


하지만 불과 1년이 지난 지금 페이스북에 대한 평가는 냉담하게 바뀌어 버렸다. 성장 잠재력에 대한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점차 저 평가를 받게 된 것. 결국 페이스북의 주가는 순식간에 폭락하게 됐다. 이런 안좋은 상황과 맞물려 페이스북 소셜게임도 휘청거리기 시작하고 있다.


많은 게임 제작 업체들이 페이스북이 아닌 애플, 구글, 아마존 등으로 눈을 돌리게 됐기 때문이다. 아무리 시장 가치가 하락하고 있지만 어째서 이렇게 빠르게 업체들 이탈이 늘어나게 된 것일까? 오늘은 이 이유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확실시 돼 가는 시장 잠재력 한계]
페이스북 소셜게임 사업에 참가하는 개발사 중 대다수는 현재 수익이 미미함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의 무궁한 잠재력으로 인해 향후 시장의 파이가 더욱 커져 언젠가는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거라 판단하고 버텨오던 이들이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가치가 폭락하는 페이스북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들이 예상했던 페이스북 소셜게임 시장의 파이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작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당연히 들었을 것이고, 이는 페이스북이 아닌 다른 매체에 눈을 돌리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돼 결국 주력 시장을 옮기는 선택을 하게 됐을 것이다.


페이스북에서 가장 유명한 소셜 게임사는 어느 회사일까? 바로 ‘징가’라는 게임회사일 것이다. 징가가 게임을 잘 만드는 이유에서 유저들에게 널리 인식된 부분도 물론 있지만 사실 이 회사는 페이스북과의 협력 계약을 통해 타 업체와는 다른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유저들이 알게 모르게 해당 게임사의 게임에 노출되는 빈도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불합리한 페이스북의 마케팅 정책]
직접적으로 ‘징가’가 페이스북에 지원받는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다음과 같다. 본인의 페이스북 친구 중 징가의 A게임을 설치한 사람이 있다면 본인이 징가의 A게임이 아닌 B 혹은 C 게임을 설치하게 될 경우라도 본인의 친구가 징가의 A게임을 하고 있다는 정보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이는 페이스북의 마케팅 시스템 지원에 의해 가능한 일인데 타업체의 경우 당연히 이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이렇듯 노골적으로 징가를 편애하는 페이스북의 태도에 실제로 많은 업체들이 불만을 토로해 왔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 외에도 몇 가지 사유가 있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페이스북의 SNG 사업은 급속도로 흔들리고 있으며 페이스북의 총 매출 12%가 소셜 네트워크의 게임에서 창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주가가 하락 중인 페이스북에 불만이 가득한 게임 업체들을 어떻게 달래 이 위기를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이 이야기의 결론이 해피 엔딩이 될지 배드 엔딩이 될지에 대한 열쇠는 아직까지는 페이스북이 쥐고 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