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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콘솔 공략 후속 타자 ‘빈딕투스’ 등판 … 타이밍 싸움 노린 액션 진수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4.03.15 17:08
  • 수정 2024.03.1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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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영웅전’을 기반으로 새롭게 설계된 게임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가 14일 알파 테스트에 돌입했다. 스팀을 통해 신청만하면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또록 돼 있다. 테스트 1일차 관련 영상들이 공개되면서 입소문을 탔으며, 누적 팔로워수가 1만명을 돌파하는 등 초기 스테이지 작품치고는 준수한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발 약 1년이 지난 프로젝트로 알려진 점을 감안하면 향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넥슨 신작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평타+강공+스킬 조합 타이밍 공방 ‘짜릿’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는 지난 2010년 출시된 ‘마비노기 영웅전’에서 특정 요소들을 차용하고 새로운 감각으로 해석한 프로젝트다. 다른 말로 이야기하자면 14년 동안 개발했고 쌓아둔 노하우를 게임으로 풀어내면서 재해석한다는 이야기다. 이들이 재해석하는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는 초기 ‘마비노기 영웅전’의 재미와 좀 더 닮아 있다. 빠른 공방을 기반으로 치고 빠지는 타이밍이 중요한 공방이 핵심이다. 여기에 카운터와 같은 별도 스킬이나, 자체 딜레이를 활용한 콤보 등 잔기술들이 깔려 있는 콘셉트로 분석 된다.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디테일을 좀 더 확인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으나 기본기는 충실히 준비된 버전으로 보인다. 

▲ 상대 움직임을 보며 받아치는 플레이가 재미 포인트다

게임은 평타+강공+스킬을 조합해 상대와 싸우도록 돼 있다. 일반적인 정박 패턴에 엇박을 섞어쓰는 패턴을 선보이는데, 상대 타이밍을 보면서 정박과 엇박을 연계하는 전투다. 그로기와 같은 시스템 등 또한 명확하게 동작한다.  ‘피오나’는 전형적인 방패 전사로, 방패를 활용한 가드와 패링을 중점적으로 받아치기에 특화돼 있다.  ‘리시타’는 2연속 회피 기술을 기반으로 적의 패턴을 보면서 빠르게 빠지거나, 안으로 파고드는 형태로 플레이하면서 손맛을 잡는다. 

이번 테스트 버전에서는 무기 특성상 좀 더 가볍고 빠른 전투를 표방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 소울라이크 대비 라이트한 게임성이지만, 액션 게임 대비에는 난이도가 있는 지점을 공략하면서 대중성을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풀이 된다. 이후에 장비 시스템과, 액티브 기술 등이 추가되는 형태에 따라 게임의 판도가 뒤바꾸리 수 있어 보인다. 

▲ 원작 팬들이라면 익숙한 놀 치프틴 등과 같은 몬스터를 만나볼 수 있다

14년 서비스 노하우 반영 ‘준비된 성공작’

독보적 영역도 분명히 있다. 이미 14년동안 쌓아둔 그래픽 노하우는 이번 싱글 버전에서도 충분히 빛을 발한다. 신사들이 열광하는 캐릭터 그래픽과, 환상적인 여체 표현은 더할나위 없이 만족스럽다. 

상업적 관점에서 이 시리즈는 14년 동안 수 많은 속옷을 출시했다. 그리고 팬들은 이에 열광했다. 더 많은 속옷. 더 많은 캐릭터. 두 가지 핵심 요소들이 이번 작품에도 적용된다면 마케팅상에서 이점은 분명해 보인다. 해당 요소들이 콘솔게임 시장에서도 매출을 거둬들일 수 있을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소울라이크, 액션게임 사이 정체성 고민

시리즈는 지난 2010년이 원작임에도 불구하고 ‘P의 거짓’이나 ‘엘든링’과 같은 소울라이크 게임들과 비교될만한 면이 있다. 이미 다수 게이머들의 표준이 소위 소울라이크쪽으로 흘러가면서, 해당 팬층이 메인 유저처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이 경우 주력 팬층은 주로 해외다. 

▲ 사진 출처=넥슨
▲ 사진 출처=넥슨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역시 해외 매출 비중을 중점적으로 두고 서비스를 단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 명칭이 ‘마비노기 영웅전’이 아니라 서양권 서비스 명칭이었던 ‘빈딕투스’인점만 봐도 구도는 명확하다.

현재 해외 유력 인플루언서인 아즈만골드를 비롯 다수 인플루언서들이 게임을 테스트하거나, 관련 영상 시청 리액션 영상을 올리면서 조금씩 점유율이 오르는 분위기다. 이와는 별도로 구글 트렌드 검색 지표면에서 한국과 중국 지역에서 높은 것으로 집계되며, 서구권에서는 비교적 잠잠한 모양새다. 향후 파장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게임쇼 참가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프로모션을 전개한 뒤에 본격적인 흥행 가능성을 점칠 수 있을 전망이다. 

넥슨표 콘솔게임 기대작 낙점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가 보여주는 요소들은 기대치를 끌어 올리기에 충분해 보인다. 게임의 핵심을 이루는 플레이와 감각은 충분해 보이며, 콘텐츠와 캐릭터를 더 쌓아 올린다면 구매 가치가 있는 게임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넥슨이 지난 30년 동안 입증한 게임의 재미를 쌓는 기술과, 그래픽 기술, 유저 만족도를 올리는 기술들이 접합된다면 콘솔시장에서도 점진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품게 만든다. 

▲ 사진 출처=넥슨
▲ 사진 출처=넥슨

올해 소울라이크 게이머들과 액션게임팬들은 ‘엘든링 DLC’를 기다린다. 이 DLC가 약 1~2개월 인기를 끈다고 가정하면 이후에 다시 할 게임을 찾아 헤매는 시기가 반복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8월에  ‘검은 신화 오공’이 이 시기를 선점하는 상황이다. 그 다음 타자를 노려 대안으로 급부상할 수 있는 시기가 있어 보인다.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가 그 스팟을 파고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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