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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I소프트-EA, 힘겨루기 ‘후꾼’

  • 윤영진 기자 angpang@kyunghyang.com
  • 입력 2005.01.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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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게임회사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 월스트리트 저널은 게임개발사 UBI소프트 엔터테인먼트(Ubi Soft Entertainment, 이하 UBI소프트)가 자사의 전체주식 가운데 19.9%를 매입할 의사를 밝힌 EA(Electronic Atrs, 이하 EA)의 적대적 매수에 대항하기 위해 적어도 한 곳 이상의 게임회사에 합병 가능성 검토를 요구했다고 지난 1월 4일 밝혔다.

UBI소프트와 합병에 대해 물밑 접촉 중이라고 알려진 게임개발사는 비벤디 유니버셜 게임즈(Vivendi Universal Games). 이에 대해 비벤디 유니버셜 게임즈는 월 스트리트 저널의 발표가 사실 무근이라고 지난 1월 5일 발표했지만 합병 교섭을 실시했던 적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로 응수했다.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만약 합병이 실현된다면 UBI소프트가 프랑스 최대 게임회사로 우뚝 서게 될 것”이지만 “비벤디는 이미 작년에 손실을 입은 만큼 조직적 재건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UBI소프트와 합병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현재 UBI소프트 측은 적대적 매수에 대항할 새로운 전략으로 기존 주주들의 소유주 수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긴급 보도했다. 이에 대해 EA는 “타사와의 합병을 결정할 경우 당사의 보유주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만 입장을 발표,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또한 월 스트리트 저널은 UBI소프트와 EA의 보이지 않는 마찰의 또다른 변수로 프랑스 당국을 지목했다.

이는 프랑스가 IT분야에 대해 상당히 보호주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경향이 있어 EA의 UBI소프트에 대한 주식 매수에 개입할지 모른다는 또다른 상황을 예측케 하는 부분. 프랑스 현지 언론들 역시 “EA의 몸집 불리기에 UBI소프트를 희생물로 삼을 수는 없다”는 내용을 보도, UBI소프트와 EA의 매입이 국가간 마찰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견해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비벤디 유니버셜 게임즈가 UBI소프트로부터 화이트 나이트(피매수 기업에 우호적인 구매자)로 나설 것이라는 소문을 배경으로 지난 1월 5일 UBI소프트의 주식은 11% 상승된 27.50유로에 거래됐다. 이를 지난 12월 20일 EA가 UBI소프트의 주식을 취득한 시점과 비교하면 총 62% 상승한 액수. 그러나 비벤디 유니버셜 게임즈가 UBI소프트와의 합병 교섭 소문을 부정한 직후, 26.75유로까지 하락했다.

한편 비벤디 유니버설 게임즈는 전날과 별다른 변화폭이 없는 24.43유로에 거래를 끝마쳤다. EA는 콘솔게임기와 PC패키지 게임을 비롯, 온라인게임 등을 개발, 판매하고 있는 세계적인 게임회사로 EA스포츠(EA SPORTS)와 EA게임스(EA GAMES), EA스포츠 빅(EA SPORTS BIG)의 3대 브랜드가 있으며 스포츠 게임의 대명사로 군림하고 있다.

UBI소프트 역시 콘솔게임기와 PC패키지 게임을 개발, 판매하는 회사로 '스프린터 셀'과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 등 인기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게임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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