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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유료화 18일 분위기가 ‘성패좌우’!

  • 지봉철 기자 janus@kyunghyang.com
  • 입력 2005.01.1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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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오늘(18일) 정오를 기해 유료서비스로 전환된다. 따라서 유료서비스 후 변화에 대한 게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WoW’는 국내에 출시되기 이전부터 블리자드가 선보이는 최초의 온라인게임이 라는 사실만으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해 11월 오픈베타 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십만 명에 이르는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그러나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다.

유료화를 계기로 ‘'WoW’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리니지 시리즈 등과의 본격적인 한판 경쟁을 펼쳐야 한다.

≫ 블리자드코리아 초강수 베팅 오늘(18일) 성패여부 판가름

‘WoW’가 일반 게임유저를 대상으로 도입 한 요금은 30일 정액제의 경우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2만4750원이며, 90일 정액 제는 6만4900원이다. 게임업계에서는 블리자드가 책정한 ‘WoW’의 요금이 예상보다 비싼 수준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WoW’의 요금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되자 리니지의 유저 층이 크게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리니지를 서비스하는 엔씨소프트의 매수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코리아와 손오공측은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10만명을 웃도는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유료화 실시 이후에도 대부분 게임 유저가 이탈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게이머와 PC방 업주들의 반발은 예상을 뛰어넘는 강한 수준이다. 유료화를 앞두고 진행된 불매운동은 이미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 해외보다 비싼 국내요금에 대한 불만에서부터 시작한 불매운동은 반(反)블리자드 감정으로 치닫고 있다. 한 게이머는 'WoW' 게시판을 통해 "서버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유료화를 진행한 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블리자드가 국내 게이머들을 봉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WoW’의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요금이 너무 비싸다는 항의글이 계속 올라 오고 있으며 네이버카페에서 진행되고 있는 서명운동에는 약 7,000명의 게이머가 서명했다. 설상가상으로 한국 인터넷 PC문화협회는 17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사용가능한 모든 조직과 인원을 활용 ‘WoW’ 불매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면 끝장

‘WoW’ 돌풍에 대해 “아직 무료 서비스 단계인 게임과 리니지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태도를 취해온 엔씨소프트측과 국내 게임업체들은 일단 ‘WoW’의 최근 분위기와 요금 수준에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국내 게이머들과 PC방 업주들에 대한 현실적인 요금책정이 아니라는 것.

요금 수준이 예상보다 높고 고객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30일ㆍ90일 이용권 등 정액제 요금 외에도 다양한 시간 제 쿠폰상품을 출시해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월 30시간 이하 사용자의 경우 타임쿠폰을 이용하면 월 정액 요금을 내지 않고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어 훨씬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리니지의 타임쿠폰 가격은 3시간용이 3000원, 5시간용이 5000원, 30시간용이 1만8000원이다. 엔씨소프트는 또 PC방을 대상으로 한 요금제도에서도 ‘WoW’에는 없는 야간할인 제도, 마일리지제도 등을 운영해 PC방 운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WoW’의 분위기는 처음 발표하는 매출자료와 인기순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출자료가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 게이머들과 PC방 업주들의 불매운동은 탄력을 받고 더욱 확산될 것이 분명하다. 현재 PC방 리서치 업체인 게임트릭스의 의하면 17일 유료서비스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서버를 닫은 ‘WoW’의 점유율이 8계단 폭락한 1.21%를 기록했다. 리니지2의 점유율은 10.52%로, 이를 얼마만큼 단기간에 어느선까지 회복할지가 관심거리다.

반면 블리자드코리아와 손오공의 예상만큼의 매출이 이뤄진다면 ‘WoW’는 국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길드워’, 인디21의 ‘구룡쟁패’, NHN의 ‘아크로드’, 엠게임의 ‘영웅’, ‘열혈강호’ 등 국내 신작게임들도 ‘WoW’ 유료화를 기회로 점유율을 올린다는 계획으로 이들 게임들의 선전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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