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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살펴본 독일행 태극호 베스트 11] 아드보카트의 마음, ‘게임은 알고 있다!’

  • 윤영진 기자 angpang@kyunghyang.com
  • 입력 2006.03.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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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외칠 때가 도래했다. 지구촌 축제이자, 우리나라를 함성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2006년 독일 월드컵이 100일 이내, 가시권 안으로 들어왔다. 벌써부터 붉은 악마들의 응원가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고, 예선전이라도 있는 날이면 마치 세상 전체가 침묵과 함성만으로 가득 차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온 국민의 관심 속에서도, 여전히 2006년 월드컵에 출전할 11명의 국민적 영웅들은 베일에 싸여있다. 지난 달과 이번 달 등장한 ‘위닝일레븐’과 ‘피파’의 베스트 일레븐 멤버들을 통해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활약할 선발 선수들을 짚어봤다.

족집게도 놀란 뛰어난 적중률
명불허전이라 했던가. 축구 게임의 양대 산맥이라 불리는 ‘위닝일레븐’ 최신판 ‘월드 사커 위닝일레븐9 라이브웨어 에볼루션(이하 위닝)’과 ‘피파’ 시리즈 최신판 ‘로드 투 피파월드컵(이하 피파)’에서 선정한 국가대표 선발 선수들의 적중률이 상당 부분 맞아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4-3-3 포메이션으로 변경, 현실과의 차이점을 확인해본 결과 놀랍게도 총 11개의 포지션 중 미드필더와 좌측 공격수에 선정된 선발 선수들이 정확히 일치했다.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형, 공격형 미드필더 역시 동일한 결과를 도출해냈다. 최전방 공격수에 있어서는 ‘위닝’과 ‘피파’가 각각 안정환과 이동국 선수를, 좌측 공격수의 경우에는 설기현과 이천수 선수를 포진 시켰다는 것만이 두 게임 간 유일한 차이점이었다. 수비에 있어서도 김동진과 이영표 선수가 두 게임 모두 선발 출장할 것으로 두 게임 모두 예견하고 있었다. 동일한 판단을 내린 것이다. ‘피파’는 나머지 두 명의 수비수에 김준규와 유경렬 선수를, ‘위닝’은 최진철과 김영철 선수를 포진시켰다. 물론 공격수에 비해서는 공통분모가 적은 것은 사실이나, 50%의 교집합은 곧 수비에 대한 선발 경쟁이 상당히 치열할 것임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 하겠다.

전문가군의 선발 엔트리와 90% 동일
축구와 게임 전문가 총 8명이 완성시킨 최종 선발 라인업조차 두 게임의 범주에서 결코 어긋나지 않았다. ‘위닝’은 수비수 김영철 선수 1명만이 다른 결과를 가져왔고, ‘피파’ 역시 단 2명의 수비수에 한해 전문가군과 다른 결과를 도출시켰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아드보카트 감독이 대 멕시코전과 대 앙골라전에서 선보였던 선수 엔트리를 비교해본 결과, 또다시 상당 부분 유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전문가군의 판단과 아드보카트 감독이 선발한 선수들이 두 게임과 거의 일치한다는 사실에 다다랐다.

물론 이들 게임에서 선보인 엔트리가 일정 부분 현실과 동떨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금까지의 평가전을 토대로 새로운 엔트리를 완성할 계획임을 피력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11명의 국가 대표 선수들의 윤곽은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이나, 게임에서 선발한 선수들이 실제 국가대표 엔트리에 뽑힐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통계 앞에 드러난 베스트 일레븐
‘위닝’과 ‘피파’의 유사한 선발 엔트리는 두 게임의 오랜 역사에서 그 원인을 밝혀낼 수 있다. 공격과 수비, 신체 균형과 체력, 최고 속도 및 가속도, 반응도와 민첩성, 드리블의 정확도와 속도, 슛의 정확도와 파워 및 기술, 프리킥의 정확도, 수비라인 돌파 능력과 헤딩, 점프와 테크닉, 공격성과 정신력, 팀워크 능력과 위치 선정 능력에 이르기까지 무려 55가지 항목에 걸쳐 세분화 시킨 ‘위닝’과 무려 10년 이상 각 국가별 대표 선수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온 ‘피파’의 통계 자료는 선발 엔트리에 대한 가시권을 좁히는 결정적 역할을 수행해냈다.

실제로 이 두 게임에서 부여된 선수들의 능력치는 마치 일란성 쌍둥이를 바라보듯 상당 부분 일치, 대표적인 축구 게임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더욱이 놀라운 사실은 이 두 게임이 지난 2월과 이번 달 국내 정식으로 발매될 예정이라고는 하나, 실제 개발이 완료된 시점은 올해가 아닌 작년 말이다. 또한 현재까지 국가대표 선수들은 물론 후보조차 공개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비롯, 국내 국가대표 사령탑마저 교체된 변수 앞에 거의 완벽에 가까운 엔트리를 제시했다는 것은 통계가 가져온 눈부신 결정체가 아닐 수 없다.

게임을 통해 가상으로 살펴본 2006년 독일 월드컵의 선발 국가대표 선수단.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알 수 없는 ‘각본 없는 드라마’가 축구이듯, 이는 실제 국가대표 엔트리와 다를 가능성도 존재한다. 바로 여기에 전 세계 축구팬들이 열광하는, 개발사들이 끊임없이 축구게임들이 개발, 발매하는 진정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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