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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3주년 특별기획 Life is Game, Game' Life 5> 게임흥행의 ‘미다스의 손’ 업계를 흔들었다 ①

  • 지봉철 기자 press@khplus.kr
  • 입력 2004.12.21 00:33
  • 수정 2012.11.2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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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2월 25일자 창간호부터 이번 호까지 154호가 발행된 <경향게임스>는 지난 3년간 국내 게임업계의 산업-문화-트랜드 등 게임현장의 생생한 기록들을 담아왔다. 특히 수많은 특종기사를 통해 뉴스의 1차 생산자 구실을 해왔을 뿐 아니라 다양한 기획기사를 통해 게임업계 구석구석의 현상을 발굴하고 재해석하고 전망했다.

좋은 기사는 당대의 현상을 기록하고 지적하는 데서 머물지 않고 스스로 현상을 만들고 바꾸고 다듬는다. 또한 그 속에서 미래상을 읽고 새로운 비전을 찾을 때 그 가치가 배가된다.

<경향게임스>는 게임전문지로서 단순한 현상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미래지향적인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하려고 노력해왔다. 지난 3년간의 기사 가운데 2004년 한 해 <경향게임스> 지면을 빛낸 특종기사 9건을 소개한다.

[발행일 제 107 호 : 2004 년 1월 6일] 2004년 ‘스타탄생’ 강민 짱! 임요환·이윤열 물렀거라! 새 황제 나가신다
2004년 신년호를 빛낸 인물은 다름아닌 현 KTF매직엔스의 프로게이머 강민. <경향게임스>는 2004년을 프로게임리그가 한 단계 재도약을 이룰 한해로 분석하고 임요환의 뒤를 이을 프로게이머 선수로 강민을 선정했다. <경향게임스>의 신년호를 장식한 강민은 이후 게임계의 레알마드리드로 불리는 KTF메직엔스로 당시 최고 연봉을 받고 스카웃됐다.

특히 본지의 전망대로 프로게임계는 올해 다시 중흥기를 맞았다. 올 4월 SK텔레콤이 팀을 창단하면서 붐이 시작됐다. 팬택&큐리텔 역시 5월부터 검토작업을 거쳐 3개월여 만에 일사천리로 팀창단을 진행했다. KTF는 강민, 홍진호 등 대형 선수들을 영입했고, 삼성전자 ‘칸’ 역시 적극적인 공세를 취했다.

지난 7월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스타리그 결승전에는 같은 시각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인근에서 열리는 악조건에서도 10만명이란 어마어마한 관중이 몰려 프로게임리그의 달라진 위상을 대내외에 알렸다.

[발행일 제 114 호 : 2004 년 3월 2일] 영등위 온라인게임 등급분류 기준안 ‘확 바뀐다’ PK·PvP 세분화 … 경험치 손실, 아이템 드롭 유무 ‘중요시’
2004년 3월 2일 <경향게임스>는 당시 게임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던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의 등급분류 변경기준안을 단독, 입수 공개했다. 본지가 단독으로 입수했던 새로운 온라인게임 등급분류 세부기준안은 그동안 개별 게임에 따라 적용시켰던 사행성 게임물에 대한 등급분류 방침을 세부기준안에 명시하고 PK, PvP(Player Versus Player)등에 대한 용어를 현행보다 세분화 해 경험치손실, 아이템드롭 유무에 따라 등급을 분류할 방침이라는 내용.

게임업계를 강타한 이 변경기준안은 심의세부기준을 놓고 게임업계-영등위간의 팽팽한 갈등을 촉발시켰다. 게임업계와 영등위가 온라인게임 세부기준을 둘러싸고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이후 영등위는 3월 26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에서 ‘온라인게임물 심의세부기준 관련 공청회’를 열고 세부기준안을 공개하는 한편, 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그러나 게임업계는 지금까지 정통윤의 ‘리니지2’ 청소년 유해매체물 판정과 온라인게임 이중심의 문제까지 심의와 관련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발행일 제 113 호 : 2004년 2월 24일] 한국게임 핵심기술이 새고 있다! 온라인 게임 소스코드 중국 판매 ‘충격 확인’
2004년 2월 24일 보도한 한국게임 핵심기술 유출사건 기사는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직업 윤리의식을 환기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특종이었다.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 게임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다른 한편에선 또 하나의 ‘물밑거래’가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의 이 기사는 온라인게임의 소스코드에 대한 은밀한 거래를 밀착 취재해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도덕성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이 문제는 10월에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핫 이슈로 등장했다. 국회에서 열린 게임산업개발원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 있냐”며 개발원을 집중 추궁했으며 특히 의원들은 중국내 국내 게임 불법복제와 소스 유출, 규제 강화에 대한 대책 방안을 요구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의원은 “국내 게임 핵심 기술의 유출이 심각하다”며 “특히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내 게임업체들이 중국 게임업체와의 인수합병(M&A)을 통해 핵심 기술을 넘기고 있다”고 본지의 내용을 인용해 지적했다.

게임산업개발원은 이와 관련 답변 자료를 통해 “게임 기술 유출 문제는 게임업체 경영자와 개발자의 윤리적인 문제와 직결돼 있어 직접적인 대책 마련이 어렵다”며 “하지만 사전 예방을 위해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발생한 기술 유출에 대해서는 국가정보원, 경찰청 등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발행일 제 124 호 : 2004 년 5월 11일] 웹젠, 차기작 실체 거장 하워드 쇼(반지의 제왕 작곡가), 배경음악 맡는다
2004년 5월 11일 보도한 웹젠의 차기작 실체의 관한 기사는 웹젠이 비밀리에 개발중이던‘선’의 실체에 처음으로 단독,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특히 웹젠이 영화음악의 거장 하워드 쇼와 계약을 맺고 차기작에 쓰일 배경음악을 의뢰했다는 사실도 공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웹젠의 차기작 배경음악을 작곡하게 될 하워드 쇼는 1946년 캐나다 토론토 출신으로 ‘양들의 침묵’, ‘세븐’, ‘갱스오브뉴욕’ 등의 영화음악을 담당한 거장. 세계적인 작곡가의 음악을 게임에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관심거리였다. 그러나 당초 계약내용을 밝히기로 한 E3에서는 웹젠측이 철저히 함구, 계약이 불발로 끝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웹젠은 본지 특종 후 지난 8월 하워드 쇼와의 계약내용과 차기작 ‘선’을 서둘러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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