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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 게임 세상 속으로! 게임계 이복형제를 찾아라! <2>

  • 윤영진 기자 angpang@kyunghyang.com
  • 입력 2005.08.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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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다의 전설 vs 위키 : 닮은 꼴 지수 ★★★☆
닌텐도의 대표적인 액션 롤플레잉 게임 ‘젤다의 전설: 바람의 텍트’와 웹젠의 신작 ‘위키’는 닮은 점이 적지 않다. 실제로 ‘위키’가 공개됐을 무렵부터 ‘포포로 크로이스 이야기’ 및 ‘젤다의 전설’과 닮았다는 의견이 대두된 바 있다. 이는 이들 게임들이 주요 그래픽 기법으로 쉘 쉐이딩(만화풍)을 사용한 까닭에 전반적으로 유사해 보였던 까닭이 적지 않다. 물론 닮은 점이 여럿 눈에 띈다.

‘젤다의 전설’의 주인공 링크와 위키의 남자 주인공의 외모가 닮았다는 점과 구름을 형상화한 로고 역시 어느 정도 유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귀여운 느낌이 드는 밝은 색 톤의 파스텔 톤 색감의 활용 등 게임의 전반적인 느낌이 일맥상통한다. 물론 ‘위키’가 현재 완성된 게임이 아닌 개발 중인 작품인 만큼 전체적인 색채가 바뀔 가능성이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닮은 꼴의 주요 요소인 남성 캐릭터 역시 주인공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창조할 수 있는 캐릭터 중 하나라는 웹젠측의 설명을 참조할 때, 닮은 꼴 지수는 보다 떨어질 전망이다.

≫ 배틀필드 vs 워록 : 닮은 꼴 지수 ★★★★★
차세대FPS게임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두 게임이 있다. 바로 EA의 배틀필드와 넥슨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워록이 바로 주인공들이다. 기존의 동일 장르의 게임과는 다르게 탈 것들이 존재하며 이를 활용해 새로운 전략과 전술이 가능하다는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재미요소에서 배틀필드와의 흡사한 점을 찾게된다고 유저들은 말한다.

전투병, 의무병, 정찰병, 공병(엔지니어<배틀필드>), 중화기병(대전차 보병<배틀필드>)의 기본 캐릭터 구성 방식이나, 게임 플레이 방식인 팀 데스메치, 깃발뺏기 등은 똑같다고도 할 수 있다. 워록 클베 초기에 게임 폴더 내에 사운드셋(효과음)을 파일명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가져다 썼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온 바 있다. 물론 실질적으로 겉으로 드러난 사실도 없고 사운드 소스를 도용여부는 두 회사측에서 확인된 바가 없기 때문에 사실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워록은 배틀필드와 비슷한 게임이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의 특성상 여러 가지 패치를 통해 좀 더 새로운 게임으로 바뀌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배틀필드와 비슷해 보일지 몰라도 워록 자신만의 새로운 색깔을 가진 FPS게임이 되기를 기대한다.

≫ 매직 더 게더링 vs 판타지 마스터 : 닮은 꼴 지수 ★★★
매직 더 게더링과 판타지 마스터 같은 장르의 게임이다. 바로 TCG(Trading Card Game)게임이라는 것이다. 특정 테마를 가진 카드를 가지고 정해진 카드 게임 규칙에 따라 자신만의 덱(자신의 카드로 전략을 짜는 것)을 만들어 상대와 대전하는 오프라인 카드 게임이 바로 TCG이다. 수학자 리쳐드 가필드가 만든 “매직 더 게더링”이 TCG의 원조다. 이 게임은 원래 오프라인 카드 게임으로 현재까지 여러 버전들이 등장했으며, 대중적인 캐릭터로 만들어진 디지털 몬스터, 반지의 제왕, 최근엔 워크래프트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반면 판타지 마스터의 경우 대중성을 고려해 TCG장르를 지향해 나온 게임이다. ‘매직 더 게더링’과 ‘판타지 마스터즈’는 분명 닮은꼴이긴 하지만, 게임 방식에서는 차이가 있다. 일단 두 게임은 카드 구성면에서는 같다. 대지, 크리쳐, 부여마법, 마법발동으로 크게 나뉘어져 있다. 대지는 바로 마법이 생산되는 곳으로 각 종족마다 틀린데, ‘판타지 마스터즈’는 총 7가지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바로 ‘암흑, 물, 불, 숲, 금속, 대지, 빛’이며, 속성마다 개성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두 게임 모두 TCG라는 한 뿌리에서 시작했지만, 조금씩 서로 다른 면을 특징화 시켜 유저들에게 TCG장르의 대중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 메탈기어 솔리드 vs 스타크래프트:고스트 : 닮은 꼴 지수 ★★☆
영화처럼 화려한 연출과 깊이 있는 스토리, 뛰어난 게임성으로 ‘잠입 액션이란 장르의 대중화를 이끈 메탈기어 솔리드는 잡임 액션 게임의 최고봉이라고 불리고 있다.. 한국에서 국민게임으로 불리는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유닛을 주인공으로 한 잠입액션 ‘스타크래프트 : 고스트’는 이런 잠입 액션에 미래라는 독특한 환경을 설정했다. 두 게임의 최대 닮은 점은 역시 3인칭 잠입 액션 게임이라는 것이다.

스토리와 그래픽은 많이 차이가 나지만, 게임의 궁극적인 목표에서 그 둘은 닮아있다. 스타크래프트 : 고스트의 특징은 기존 FPS처럼 등장하는 적을 제거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시단을 적과 함께 교전을 벌이지만 때로는 고스트의 클록킹을 이용하여 메탈기어 솔리드의 씨프같이 살금살금 적 기지로 침투하는 장면을 게임에서 연출해 내고 있다. 이외에도 메탈기어 솔리드에서 보여준 것 같은 자유도 또한 스타크래프트 : 코스트는 보여주고 있다. 같은 장르로서 닮은꼴이 지만, 역시 스토리와 시대적 배경 등은 각 게임마다 특색이 있음을 알 수 있다.

≫ 신야구 vs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 닮은 꼴 지수 ★★★☆
야구를 소재로 한 게임라는 공통분모 이외에 신야구와 실황 파워 풀 프로야구(이하 실황야구)는 많은 면에서 닮아 있다. 일단 두 게임 모두 귀여운 캐릭터가 가장 큰 특징이다. 2등신 만화 같은 캐릭터로 야구를 어려워하는 유저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갔고 게임 조작법도 매우 간단해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기존 플랫폼에서 즐겨왔던 대부분의 장르가 온라인 게임으로 제작되고, 온라인 레이싱을 비롯해, 농구 게임과 축구등의 많은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음을 상기할 때 야구의 온라인화만은 왕따를 당했다.

신 야구와 실황야구의 몇 안되는 차이점은 바로 이 플랫폼에 있다. 그것이 바로 그들이 비슷하면서도 결정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럼에도 신야구과 실황야구를 같은 선에서 닮았다고 하는 것은 역시 게임성 및 그래픽이다. 2D 그래픽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별다른 장치가 없다는 점이 공/수를 반복하는 야구의 특징과 맞물려, 게임을 지루하게 하고 있는 요소라는 단점조차 닮았다. 야구라는 같은 테두리에서 많이 흡사한 게임 하지만, 결정적인 플랫폼이 그들을 독자적인 게임이라고 생각하게 한다.

≫ 고페츠 vs 펫메이커 : 닮은 꼴 지수 ★★★
고페츠와 펫 메이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펫 육성 시뮬레이션이라는 점이다. 그 동안 육성 시뮬레이션이라고 하면 ‘프린세스메이커’가 가장 유명했지만, 프린세스메이커의 경우 사람을 양육한다는 점에서 위의 두 게임과는 다른 선상에 놓여있다. 고페츠와 펫 메이커 모두 펫이라는 테투리를 가지고 시작한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을 소재로 내가 직접 온라인 상에서 펫을 키우는 재미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펫 메이커의 경우 국내라는 한정된 범위에서 한정된 펫을 키우는데 반해, 고페츠는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같은 펫 이지만, 고페츠의 펫은 기존의 펫 개념을 뛰어 넘어 자신만의 삶을 꾸려 가는 모습을 보인다. 여행을 간다던 지, 혼자서 잘 논다던 지 주인을 귀찮게 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른 펫 게임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와 다르게 펫 메이커의 경우 교배를 통한 새로운 종을 얻을 수 있고 펫 중에서도 개를 소재로 한 점이 다른 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도 불구하고 두 게임이 닮았다고 하는 것은 역시 펫을 육성하는 유저의 재미만은 다르지 않는 점에 있다.

김상현 기자 | AA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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