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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손잡고 온라인 사업 진출하나?

  • 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 입력 2006.07.1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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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대기업을 통한 컴투스의 ‘온라인 사업 진출설’이 유력하게 불거지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선두 모바일 업체인 컴투스가 ‘비밀리’에 온라인 게임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모바일 게임을 기반으로 한 유무선 연동이나, ‘아이모’ 등의 본격 네트워크 장르의 게임을 넘어서는, ‘순수 온라인 기반’의 구체적 프로젝트를 개발 중에 있다는 것이다. 국내 1위의 모바일 전문 기업이 ‘온라인 사업’에 손을 댔다는 이 같은 사실 외에도, 특히 이 프로젝트가 모 대기업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함께 제기되며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컴투스표 ‘온라인 게임’이 나온다?
초기 컴투스의 ‘온라인 게임 개발설’은 헤드헌팅 업계를 통해 가닥이 잡히기 시작했다. 모바일 게임 전문 업체인 컴투스가 ‘온라인 게임 실무 경험’에 큰 비중을 두고 ‘인력수급’에 나섰다는 것이다. ‘프로젝트 매니저(PM)’급 인물로 온라인 게임에 대한 ‘실무 경험’이 1순위 조건으로 거론됐다는 것. 이와 함께 익명을 요구한 온라인 업체 N사의 한 관계자는 “컴투스 내부에 ‘실제 온라인 게임 개발진’이 있다는 이야기가 업계에 올 초부터 들려왔다”며 “최근 컴투스의 ‘PM 구인’ 소식이 개발 스케줄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게임 업계에서 PM직책의 경우 프로젝트 개발 기반이 어느 정도 다져진 단계에서 필요한 인력으로 알려져 있다. 본격적 개발 스케줄과 일정조율, 마케팅 계획이 필요한 단계에서 PM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개발 초기부터 PM인력을 병행하는 업체들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상당수의 경우는 개발이 어느 정도 이뤄진 단계에서 PM인력을 수급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점에 미뤄봤을 때, 컴투스가 개발한 온라인 게임의 ‘밑그림’이 어느 정도 나왔을 것이라는 추측이 돌았던 것.

컴투스 “온라인 경험이 필요했을 뿐이다?”
이에 대해 컴투스 박지영 사장은 “최근 온라인 실무경험자를 구한 것은 사실” 이라며 “최근 네트워크 모바일 게임 출시에 대한 계획들과, 유·무선 연동 게임에 대한 비중을 높이면서 이 과정에서 온라인 영역의 지식을 접목시키려는 계획이 있었을 뿐” 이라고 ‘온라인 게임 개발설’을 일축했다. 박 사장은 이어 “온라인이나 모바일 각 플랫폼의 영역이 각자 커지면서 접점이 생기고 있는 게 시장상황이라는 판단 아래, 향후 사업에 있어 ‘가능성’은 늘 열려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 사장의 이 같은 ‘부인’에도 ‘순수 온라인 개발 프로젝트’라는 설이 힘을 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컴투스의 경우 ‘유무선 연동 분야’에 대해서는 모 온라인 업체와 이미 지난해부터 공동진행 해 온 별도의 프로젝트가 있는 상황이라는 점·네트워크 모바일 게임의 경우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아이모’를 통해 가능성을 타진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굳이 현시점에서 기 진행돼 온 프로젝트들에 PM인력이 필요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더불어 앞서 언급된 ‘온라인 게임 순수 개발인력’이 존재하고 있다는 소문이 맞물리며, 박 사장의 입장이 설득력을 얻기 힘들다는 것이다.

≫ “온라인이나 모바일 각 플랫폼의 영역이 각자 커지면서 접점이 생기고 있는 게 시장상황이라는 판단 아래, 향후 사업에 있어 ‘가능성’은 늘 열려있는 것”

대기업과의 연계설 ‘모락모락’
물론 현재까지 컴투스가 어떤 장르의 온라인 게임을 어떤 컨셉으로 개발하고 있는 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일절 없다. 하지만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컴투스와 모 대기업의 연계설이다. 즉 컴투스가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고, 이 프로젝트를 모 대기업이 퍼블리싱 할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강하게 타진되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의 게임 서비스 시기나 모델 등이 이미 지난해부터 거론돼왔지만, 구체적 사항과 발표시기는 일단 전적으로 상대 대기업과의 합의 하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즉 양사가 어떤 형태로 어떤 조건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는지는 ‘양자간의 극비리’ 사항인 데다, 상대 업체가 큰 자본력을 가지고 있는 업체인 만큼 컴투스의 입장에서 ‘먼저 입을 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이 프로젝트가 컴투스의 이름을 걸고 나갈 수 있을지 조차도 아직은 확정할 단계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온라인 사업에 대한 가능성 끊임없는 유혹
어쨌건 이 ‘대기업 연계설’을 차치하고서라도, 컴투스의 ‘온라인 진출설’만큼은 어느 정도 큰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모바일 분야 1위 기업인 컴투스가 실제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사업 확장’ 맥락에서는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컴투스 내부적으로 이미 지난 2004년께 ‘온라인 사업’에 대한 내부 가능성을 끊임없이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사의 모바일 게임 브랜드와의 연동을 통한 온라인 사업 진출에 대한 가능성 검증이 있어왔다는 것이다. 2004년 당시 회사의 여건 상 미뤄져 왔다는 것. 특히 이런 가운데 지난해 네오위즈가 컴투스의 대표 모바일 게임인 ‘붕어빵 타이쿤’과 흡사한 온라인 게임 ‘가리봉 호떡집’을 선보이며 오갔던 ‘마찰’ 역시 상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당시 컴투스가 기대 수위 이상의 ‘강력한 불쾌감’을 표했던 것이다. 컴투스가 ‘온라인 사업에 대한 야망’을 여전히 품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라인업을 소화한 온라인 게임이 보다 민감하게 와 닿았을 것이란 점이다. 컴투스가 지난해 80억 원 해외투자 유치와 테트리스 판권 재계약, 기타 히트작들을 꾸준히 선보여 오며, 온라인 사업 진출에 대한 환경이 마련됐다는 것도 이 같은 추측들과 맥락을 같이한다. 하지만 모바일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온 컴투스로서는 온라인 사업 진출이 다소 위험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대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진출이 훨씬 수월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컴투스는 어떤 회사
컴투스는 지난 1998년에 설립되어 1999년에 국내 최초로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개시하고, 2000년에는 세계 최초로 휴대폰용 자바 게임을 개발한 모바일 게임 전문 기업이다. 2003년에는 타임지 선정 “Global 14 Tech Guru”로 소개되기도 했다. 대표적인 인기 게임으로는 ‘붕어빵타이쿤2+’, ‘테트리스2005’, ‘컴투스맞고2006’, ‘페노아전기2’, ‘컴투스 프로야구2’, ‘포춘골프 3D’, ‘미니게임천국’, ‘슈퍼액션 히어로’ 등이 있으며, 최근 모바일 최초의 MMORPG '아이모: The World of Magic'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까지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에 총 70여 개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일본, 중국, 유럽, 미국 등 해외 40여 개국에도 ‘안드레아가시 테니스’, ‘문명Ⅲ’, ‘컴투스 볼링2’, ‘드래곤파이어2’ 등 40여 개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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