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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특집Ⅰ] 제 3시장에 불어닥친 게임한류 A to Z <1>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06.12.11 09:45
  • 수정 2012.11.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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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에서 수출에 의존하는 비중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게임시장이 포화점에 다다르면서 전 게임업체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해외에서 찾고 있다. 그러나 해외시장 진출이 마냥 청신호만은 아니다. 매년 최고 수출액을 갱신하고 있지만, 수출국가가 한정되면서 국내 업체들끼리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에서 경쟁이 더 치열하다. 결국 새로운 청정해역을 찾아 선점하는 업체가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황금알을 낳는 제 3시장에서 국내 게임산업이 나가야할 방향을 짚어봤다.

[인도] 2010년, 초거대 시장으로 탈바꿈

제 3시장 중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인도. 단일 국가로 중국과 견줄 수 있는 거대한 나라. 일각에서는 10년 후 인구수 추월까지도 예상하고 있다. 아직 인프라 구축 등 미진한 부분이 많지만, 분명 인도는 발전성 있는 시장으로 주목받고있다. 인도는 IT인력의 보고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매년 수백만명의 IT전문가들을 배출하고 있으며 유수의 IT업체들(국내외)이 인도 출신인력 채용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IT인력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산업은 발전속도가 더딘 것이 현실이다. 빈부격차가 심하고 아직 네트워크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점이 가장 큰 이유. 하지만, 최근 인도의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네트워트 인프라가 빠르게 정비되고 있으며 젊은 층부터 게임에 대한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인도 게임산업이 2010년, 100억 루피(약 2000억원)시장으로 5배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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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도 l 인터넷 가입자 l 광대역 가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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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l 6백만 l 3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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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l 1천 8백만 l 9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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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l 4천만 l 2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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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 인프라 구축 활발
그 동안 인도 네트워크 시장은 다이얼업(유선전화를 통한 인터넷 접속)을 통해 보급됐다. 그러나 최근 광대역(광케이블) 통신망이 확산되면서 게임산업의 발전을 부추기고 있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실시간으로 실력을 겨루는 온라인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 게이머들은 대부분 학생으로 이뤄져 있다. 아직까지 경쟁력 있는 유저들이 많지 않지만, 학생 이외에 직장인 및 주부까지 그 영역이 확장되면서 시장파이는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플랫폼 별로는 PC, 콘솔, 온라인, 모바일 순(2005년 집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도 현지 온라인 게임 업체는 현재로서는 많지 않다. 서비스 사업자로는 SIFY, RELIANCE, BROADBAND, ISP가 있다. 현지시장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된 운영업체는 ‘LEVEL UP NETWORK INDIA LTD’다. 해당 서비스사는 국내 온라인 게임인 ‘라그나로크’를 성공적으로 서비스한 회사다.

2005년, 조사 결과 인도의 온라인 게임 이용자는 560만명 규모(출처 : exchange4media.com)이다. 사이버 카페(국내 PC방과 같은 개념)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자체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수준이다. 광대역통신의 발전으로 점차 온라인 시장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온라인과 더불어 모바일 게임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4년 2,600만불의 수익을 창출했다. 오는 2009년까지 연간 3억 3600만불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인도의 모바일 게임시장은 현재 주요 게임 개발업체 6개와 게임서비스 사업자가 4개로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모바일 인구가 늘어나면서 2009년까지 모바일 게이머가 2억 2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임의 질보다는 대중성으로 승부
인도시장 공략의 성공전략을 게임사들은 ‘게임의 질’보다는 ‘누구나 많이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선택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직까지 게임 자체에 열광하는 유저가 많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으로 바로 접근하기보다는 랜(LAN)으로 즐길 수 있는 네트워크 게임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말을 빼놓치 않았다. PC사양이 낮고 사이버 카페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선점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PC패키지 시장부터 파고 들 것을 권고했다. 특히, 경쟁심을 유발할 수 있는 스포츠나 RTS종류의 게임으로 인지도를 쌓아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아직까지 온라인게임은 ‘비싸다’는 인식이 강하다. 처음부터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현실에 맞는 가격을 책정, 유저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미 이런 점을 고려, 중국을 중심으로 인도 게임시장에 진출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진출은 전략적이면서 대규모 공세를 취해야한다. 진출 방법은 크게 5가지로 나뉜다.

▲제휴 : 적은 위험성으로 유연하게 시장에 대처할 수 있으나 수익창출이 적다. ▲합작회사 : 인도회사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으나 향후 지분 및 수익 분배에 있어서 마찰이 일 수 있다. ▲라이센스 : 가장 심플한 방법으로 게임상품 개발에 모든 초점을 맞추면 되지만, 아직까지 국내 기술을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는 인도 게임업체가 없다. ▲프랜차이징 : 위험부담이 적고 회사이익 창출이 용이하지만, 이 역시 기술적인 문제가 남아있다. ▲지사설립 : 현재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직접 인도 게임시장 파이를 키우면서 성장이 가능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를 해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후 마케팅에서는 현지 파트너와 손을 잡는 것이 좋다. 국내처럼 단 한번에 몰아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지속적으로 서비스하면서 업체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한다.

열린시장 ‘인도’의 매력은?
인도의 외국인 직접투자 정책은 매우 우호적이다. 인도정부는 IT/소프트웨어/애니메이션 부분에 100% 외국인 투자를 허용한다. 많은 업체들이 현지에 법인설립을 하고 있지만, 아직 그 수는 미비하다. 더불어 대부분 인도 대도시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요증가가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 황금시장으로 탈바꿈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런 잠재력으로 인해 많은 외국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개발자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컨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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