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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진단] 게임 수출, ‘진짜’ 고수는 따로 있다! <2>

  • 윤영진 기자 angpang@kyunghyang.com
  • 입력 2007.01.2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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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이맥스

전 세계 온라인 세상에 실크로드를 건설한다


▲ 실크로드 중국예선

최근 유럽지역 업데이트 이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실크로드 온라인’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더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게임이다. 해외 시장에서 ‘메이드인 코리아’를 널리 알리고 있는 일등 공신 중 하나. 순수 국내 기술과 기술진의 10년 경험과 노하우가 응집된 ‘조이맥스’의 역작인 ‘실크로드 온라인’이 글로벌 서버를 통해 전세계 온라인게임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현재 200여개국 게임 서비스, 1500만명에 육박하는 전 세계 회원수를 자랑하는 ‘실크로드 온라인’은 계속해서 몰려드는 글로벌 유저들로 인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국내와는 달리 네트워크 및 PC 보급률이 높지 않은 관계로 전세계 동시접속자 수는 11만명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불모지라 할 수 있는 아랍지역, 남미지역 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 조이맥스 전찬웅 대표

특히 결제시스템이 신용카드에 국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월 매출 100만 달러 규모의 쾌거를 올린 ‘실크로드 온라인’의 인기는 가히 놀라울 지경. 특히 글로벌 서버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해외 현지업체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실크로드 온라인’의 해외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미국 산호세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두고 잠재적인 마케팅 활동을 더욱 확대하고 있어 향후 ‘실크로드 온라인’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5월경 국내에 먼저 업데이트된 유럽지역을 추가할 경우 이 같은 인기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것 마냥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온라인게임에 있어서 메이드인 코리아라는 브랜드 네임을 널리 알리고 있는 조이맥스. 그 중심에 서있는 ‘실크로드 온라인’의 세계를 향한 날개짓은 이미 전세계를 수놓고 있다.


▲ 실크로드 독일예선

해외 인기 비결, 여기에 있다!

[point 01] 시장 선점
처음 ‘실크로드 온라인’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하 KIPA)의 GSP(글로벌 서비스 플랫폼)를 통해 서비스될 당시 흔히 해외 시장으로 알고 있는 아시아, 미국, 유럽 지역 등을 제외한 국가의 유저들에게는 충격이었다. 남미, 아랍 지역 등 게임의 불모지인 국가들의 인터넷 보급률은 갈수록 높아졌지만, 컨텐츠는 턱없이 부족했던 것. 때문에 이러한 국가들의 유저들은 대부분 인터넷 검색, 채팅 등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다. 화려한 그래픽으로 중무장된 ‘실크로드 온라인’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목화씨를 전파한 문익점 만큼이나 해외시장에 게임을 전파하는 선구자 역할을 수행했다.

[point 02] 브랜드 네임
‘실크로드 온라인’은 해외 진출시 게임명의 변경에 대해서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실크로드’라는 이름 자체의 고유 브랜드가 곧 마케팅으로 활용되기 때문. 역사의 고증을 바탕으로 개발된 만큼 동양에서 서양으로 이어지는 세계관은 국내 및 전 세계 유저들에게 거부감 없이 친숙하게 다가서고 있다. 해외 시장 진입 장벽이 가장 까다로운 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실크로드 온라인’의 세계화는 이미 예견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oint 03] 철저한 글로벌화
조이맥스 전찬웅 대표는 해외 진출시 가장 중요한 점으로 로컬라이징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실크로드 온라인’의 경우 글로벌 서버를 통해 영문판만 제공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스럽고 활발한 커뮤니티라 판단한 전찬웅 대표는 단순히 번역이 아닌 현지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어법을 게임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다. 이로 인해 흡사 현지 개발사에서 개발한 것 마냥 자연스러운 대화법이 적용돼 유저들의 몰입도를 높여 성공으로 이끌어냈다.

[point 04] 경쟁력 강화
‘실크로드 온라인’은 이미 국내 서비스를 통해 안정성 검증 및 컨텐츠 확보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 타 게임들과 달리 빠른 업데이트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 업데이트된 유럽지역이 올해 5월 중 글로벌 서버를 통해 전 세계에 업데이트되면 보다 많은 호응을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해외 담당 인력을 꾸준히 확충해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해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point 05] 묶어주는 구심점 제공
조이맥스는 중소 개발사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유저들의 구심점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해 9월에는 미국, 독일, 싱가폴, 중국, 일본, 대만 등이 참여한 국제온라인 게임대회(GNGWC 2006)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이는 국제 게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우리 국산게임의 우수성을 널리 입증하는 한편 유저들에게 게임 외적인 재미를 제공, 게임사랑을 고취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 같은 리그는 게임업체들이 가장 선호하는 구전마케팅으로 이어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 예당온라인

지구촌은 지금 춤바람 열풍!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져 있던 ‘오디션’이 방대한 중국 대륙의 힘을 얻어 한반도에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베트남, 태국, 일본, 홍콩 등 동남아시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지난 해 10월에는 미국과 쌈바의 왕국 브라질에서까지 오픈 베타 테스트가 실시돼 세간의 이목이 한껏 집중되고 있다.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한 ‘오디션’과 예당온라인의 만남은 지난 해 9월 벅스게임 포털사이트를 통해 시작됐다. ‘오디션’을 개발한 T3엔터테인먼트는 당초 파트너로 엠파스 게임나라닷컴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상용화 서비스까지 진행했으나 게임 사업부 철수라는 악재를 겪어야만 했다. 이후 자체 서비스를 실시해오다 지금의 성공신화를 이룩한 예당온라인과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그간 부진을 딛고 일어선 ‘오디션’은 벅스를 통한 서비스 실시 이후 2005년 12월부터 중국 내 동시접속자가 25만명을 돌파하며 대박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은 누적회원 9,000만명, 동시접속자 수 70만명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하며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 내 인기에 힘입은 탓일까. 중국에 이어 해외 수출은 순풍에 돛단 듯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현재 ‘오디션’이 진출한 국가는 중국, 대만, 일본, 미국, 브라질, 태국, 싱가폴, 말레이지아, 베트남 등 9개이다. 중국을 비롯 서비스 지역마다 상위권의 동시접속자 및 회원수를 자랑하며 전 세계 온라인 게임 세상을 춤바람 열풍으로 몰아넣고 있다. 중국에서 이미 동시접속자 60만명을 넘기며, 최고 인기 게임으로 자리매김한 ‘오디션’은 태국에서만 동시접속자 3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에는 베트남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11만명을 넘어서며 3개월이라는 최단기간 내에 온라인게임 랭킹 1위를 차지, 베트남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예당온라인은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보다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두드려 남미는 물론 불모지라 불리는 유럽지역에까지 ‘오디션’을 전파해 나갈 방침이다. 춤과 음악과 온라인이라는 괴물의 만남. 이 셋이 하나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오디션’의 향후 전망은 밝게 빛나고 있다.

해외 인기 비결, 여기에 있다!

[point 01] 소재의 참신함
‘오디션’은 춤을 소재로 하고 있다. 이는 ‘오디션’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전 세계 나라는 물론 남녀노소 연령에도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소재의 참신함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입에 손쉽게 성공할 수 있었다. 특히 흥겨운 음악이 배경으로 흐르고, 복잡하지 않은 인터페이스로 거부감을 낮췄다는 점 역시 주효했다. 또한 플레이타임이 4~7분이라는 점은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point 02] 높은 캐릭터성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의 캐릭터들을 보면 각국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귀엽고 깜찍하면서 화려한 이미지가 강조되는 일본에 반해 심플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이 부각된 북미 캐릭터 등. 그러나 ‘오디션’의 캐릭터는 북미와 아시아의 취향을 적절히 조합했다. 예를 들자면 헐리우드의 배우들과 같다고 할까. 모든 것이 극에 달하면 통하듯 ‘오디션’의 캐릭터는 틀을 벗어나 깔끔하고 아름다움이 강조돼 세계 여러나라에서 사랑 받고 있다.

[point 03] 공격적인 마케팅
‘오디션’의 해외 현지 파트너들은 대부분 탄탄한 경험 노하우와 영업력을 자랑한다. 특히 각 현지 파트너사들은 예당온라인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각 나라의 특성에 맞는 마케팅을 전개한다. 예를 들어 11만명의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한 베트남의 경우 상용화 서비스 전인 7월 12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된 베트남 최대 IT 박람회(Vietnam computer Electronics World EXPO 2006)에 참여해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한껏 고조된 한류 열풍을 부채질 했다. 또한 현지 파트너사가 멀티미디어 기업이라는 이점을 살려 공중파·위성 TV 및 영화관 광고와 잡지·웹배너 광고 등 미디어 마케팅을 전개해 베트남 최고의 온라인게임으로 등극했다.

[point 04] 전 세계 공통언어
대부분의 게임들은 해외 진출시 로컬라이징이라는 골치 아픈 숙제를 떠안게 된다. 그러나 ‘오디션’은 캐주얼 게임 특성 상 UI의 교체 이외에는 특별한 현지화가 필요치 않으며, 오히려 현지화 하기 가장 좋은 게임 중 하나다. 게임의 특성상 각국의 인기음악을 배경음으로 삽입, 유저들의 반감을 최소화 하고 있다. 특히 한류 열풍이 더욱 고조됨에 따라 국내 음악의 인기도 치솟아 해외 게임에 대한 반감이 아닌 친근함으로 다가서고 있다.

심민관 기자 sm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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