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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코리아 게임 리더 엔도어즈 편] 엔도어즈라는 별, 게임시장에 뜨다! <1>

  • 심민관 기자 smk@kyunghyang.com
  • 입력 2007.02.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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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시장을 나무에 비유한다면 개발사는 뿌리라 할 수 있다. 유저들의 사랑을 영양분 삼아 게임시장 곳곳에 공급하는 존재가 바로 개발사이다. 하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에 비해 다소 가려진 곳에 있기도 하는 숨은 일꾼이기도 하다. 1999년 설립돼 약 8년이 지난 지금까지 게임시장에 ‘질 좋은 게임’이라는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개발사 엔도어즈는 약 190여명의 직원들이 게임 개발에 매진하는 중견 개발사이다. ‘군주 온라인’의 성공신화를 시작으로 ‘타임앤테일즈’, ‘쿵파’ 등을 국내 유수 퍼블리셔들에게 인정 받아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이 밖에도 온라인게임 3종, 콘솔게임 2종 등 플랫폼에 제한을 두지 않고 차기작 5종을 장전, 2007년 별을 쏘아 올릴 만반의 준비를 마쳐 놓은 개발사. 엔도어즈가 <경향게임스>를 통해 마지막 히든 카드를 최초 공개했다.

■ 신성(新星)

국내 게임 시장 ‘들썩’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게임 개발에 들어선 엔도어즈는 이듬해 ‘군주온라인’이라는 획기적인 장르를 선보이며 파란을 일으켰다. 당시 3D MMORPG들이 최고 강세를 보이던 시점, 2D 그래픽이었던 ‘군주온라인’은 출시 전부터 세인들에게 외면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듬해 오픈베타 테스트에 돌입하면서 외면은 점점 경악으로 뒤바뀌었다. 2D 만이 표현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함께 깔끔한 전투신, 전략성 등은 유저들의 뇌리를 강타, ‘군주온라인’의 인식을 한방에 뒤엎었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커뮤니티가 중점인 온라인게임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린 게임으로도 대변되는 ‘군주온라인’은 유저들이 하나, 둘 운집하면서 그 진가를 발휘해 회원수 400만명 최고 동시접속자 수 4만명을 기록했다.

틈새시장 공략 ‘적중’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군주온라인’은 정치·경제 시스템이 온라인게임에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녹아 들어있다. 당시 전투에만 치중돼 있던 여타 게임들과는 달리 차별성과 틈새시장을 정확하게 노린 ‘군주온라인’의 성공은 필연이었다. 엔도어즈라는 신성이 국내 게임시장을 강타하는 순간이었다. 이러한 성공은 지금까지 이어져 4년이 지난 지금에도 동시접속자 수 3만명을 기록하는 등 국내 게임시장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특히 온라인게임으로는 최초로 대학 교재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교재로 채택된 것을 시작으로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재로 채택되며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이는 ‘군주온라인’의 정치·경제 시스템의 기능성을 학계에서까지 인정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며, 특히 그간 팽배해 있던 온라인게임의 부정적인 인식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기념비적인 일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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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09.21 l 주식회사 인티즌 설립
1999. 11.15 l 인티즌(www.intizen.com) 포털사이트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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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07.25 l 2002 한국인터넷히트상품대상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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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05.01 l 군주온라인 개발 시작
2003. 07.01 l 김화수 대표이사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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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01.11 l 군주온라인 오픈 베타테스트 실시
2004. 03.02 l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교재 채택
2004. 08.30 l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대상 수상- 군주온라인
2004. 09.01 l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강의 교재 채택
2004. 10.01 l 포털사업부(www.intizen.com) 영업양도 및 ㈜엔도어즈로 사명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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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07.29 l 美 벤처캐피탈 월든으로부터 400만$ 투자유치
2005. 08. l 군주온라인 일본 수출
2005. 11. l 타임앤테일즈 ㈜그라비티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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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01.15 l 쿵엔터테인먼트 인수 합병
2006. 01.16 l 군주배틀 프리 오픈 테스트 시작
2006. 03.30 l 타임앤테일즈 오픈베타 시작
2006. 05.02 l 군주온라인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교재 채택
2006. 07.15 l 現조성원 공동 대표이사 선임
2006. 10.13 l 쿵파, (주)넥슨과 국내 퍼블리싱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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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01.29 l 쿵파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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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성(彗星)
‘군주 온라인’의 성공을 신호탄으로 엔도어즈의 후속작들은 탄력을 받으며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라비티에서 서비스중인 시공을 초월하는 역사 온라인게임 ‘타임앤테일즈’와 얼마 전 넥슨과 퍼블리싱 계약이 체결된 유쾌한 대전 격투 게임 ‘쿵파’가 그것. 이러한 성공가도에는 숨은 공신들의 피땀어린 노고가 배어있다. 게임개발팀과 국내 및 해외 사업팀으로 구성된 엔도어즈 사업팀은 세 개의 팀으로 나눠져 있지만 흡사 하나의 팀이 움직이는 듯한 단결된 모습으로 엔도어즈라는 게임계의 ‘혜성’을 탄생시켰다.

게임 개발팀
엔도어즈는 최고의 개발력을 지닌 게임 전문 개발사를 목표 삼아 전체직원 190명 중 160여명이 개발팀으로 구성돼 있다. 개발인력의 비율이 전 직원의 85%에 이른다. 개발팀은 김태곤 개발이사가 이끄는 제 1본부와 쿵파로 대표되는 전홍준 개발이사의 제 2본부로 나뉘어져 양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올해 내놓을 후속작을 개발하는 팀들을 모두 합하면 무려 10여개의 팀에 이른다. 엔도어즈 개발팀원들의 제 1목표는 바로 ‘재미’의 추구. 다소 상투적이지만 이들은 현재 개발하는 게임이 정말 ‘재미’있는가,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재미’있어 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하루에도 수백번 던지며 개발에 임하고 있다.

특히 조성원 대표의 개발에 대한 배려로 인해 팀원이라 할지라도 누구나 좋은 아이디어와 강력한 의지만 있다면 프로젝트 PM을 맡아 진행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개발자들의 창의력을 북돋아 주고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책임보다는 개발자의 의지, 아이디어 등에 프로젝트의 진행을 결정하고 있다. 한번 의사결정이 통과된 프로젝트는 각종 기술지원은 물론 중간에 소멸되지 않고 끝까지 진행될 수 있도록 운영되며, 성과에 기반한 인센티브 제도가 도입되어 있어, 프로젝트 해체 및 인력 이탈율이 매우 낮다. 게임의 ‘재미’를 좇는 이들의 노력은 지금 이 시간에도 진행형이다.

국내 사업팀
국내 사업팀은 횟수로 4년째 롱런하고 있는 정치, 경제 RPG ‘군주온라인’을 직접 시장에 런칭해 상용화까지 성공시킨 용장들이 운집해 있는 부서이다. 국내 사업팀은 군주사업팀과 ‘쿵파’, ‘타임앤테일즈’ 등 외부 퍼블리셔와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신규 사업팀으로 구성돼 있다. ‘군주 온라인’을 통해 겪은 풍부한 부분유료화 경험으로 멤버 전원이 부분 유료화 비즈니스에 있어서 최고 전문가 수준을 자랑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는다. 개발사인 만큼 사업팀 역시 최상의 컨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어깨에 짊어지고 업무에 몰입한다.

이를 위해 게임 기획과 개발에도 함께 참여하여 커뮤니케이션 함으로써 자칫 개발팀에서 놓칠 수 있는 시장의 흐름과 니즈를 최전선에서 전파해 실패의 확률을 최소화 시킨다. 뿐만 아니라 실전에서 적용 가능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긴밀한 협의 하에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실행에 옮기는 역전의 명수들이다. 또한 참신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공유하기 위해 매일 아침 마케팅본부 전원이 참여하는 아이디어 기획 PT와 토론을 통해 정보공유는 물론 개인과 회사의 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해외 사업팀
엔도어즈 해외사업팀은 현재 일본 파트너사와 함께 상용화 서비스를 진행중인 군주(일본명: 쿤슈)와 영어권 유저들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군주 글로벌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더 많은 것을 소화하기 위한 준비운동이랄까. 연이은 후속작들의 등장으로 업무가 바빠졌지만 이들은 출사표를 기다렸다는 눈치다. 올해 새로 진출하게 될 군주의 중국 서비스와 쿵파의 해외진출, 김태곤 이사의 역작 ‘프로젝트 E(가칭)’의 해외 수출이 점점 가시화 됨에 따라 연일 5분 대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준비된 해외 진출을 위해 ‘군주온라인’으로 쌓아온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원할한 사업경험과 현지화 경험을 발판으로 향후 라인업들의 해외 진출 성공 플랜은 이미 완성된 상태. 엔도어즈가 글로벌 게임 개발 원년을 선언한 올해 2007년에는 해외사업팀이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 엔진이자, 주춧돌 역할을 할 것임에 이의를 제기할 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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