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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07 D-30] B2B 강화로 비상 날갯짓

  • 하은영 기자 hey@kyunghyang.com
  • 입력 2007.10.1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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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07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신작 부재로 아쉬움을 남긴 채 막을 내린 동경게임쇼 2007 이후 올해 지스타에서는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현재 업계 전반에서는 준비과정에 주목하기 보다는 게임사의 불참 속출로 위기에 봉착했다는 우려의 시선이 더욱 높다. 지난해 참가했던 업체들은 물론 참가한 이력이 없는 업체들 역시 줄줄이 불참 선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스타 2007 D-30

B2B 강화로 비상 날갯짓

- 게임사 적극적 참여가 중요 ... 신작 발표 등으로 한 단계 도약위한 발판 마련

현재 지스타 2007에 참가하겠다고 나선 주요 게임사들은 엔씨소프트, NHN, 넥슨, JC엔터테인먼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압축된다. 넥슨은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인 90개 부스를 예약하며 일찌감치 참가 등록을 완료한 상태며, 엔씨소프트와 NHN 등도 60부스 이상을 예약하며 본격적인 지스타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눈에 띄는 참가 업체에는 전시회 참가 경험이 없는 예당온라인과 티쓰리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엔트리브소프트를 인수한 SK텔레콤, 지팍스 등이 있다. 특히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2008년 참가의지까지 밝히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CJ인터넷은 마지막까지 참가를 고심한 끝에 B2B 참가를 확정지었다. 이 외에도 반다이, 캡콤, 세가, KTF 등이 참가 여부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작년 전시회에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함께 빅3 대격돌을 이루었던 한빛소프트와 웹젠의 불참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뿐만 아니라 네오위즈, 닌텐도, MS, 소니,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그라비티 등의 주요 게임사들이 불참을 통보하고 나서 업계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블리자드와 그라비티는 ‘이미 자체 행사를 개최한 상태에서 또 다시 게임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으며, 재정적인 문제, 신작 부재, 운영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한 게임사들도 상당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계자들은 지스타에 대해 ‘효과가 없다’, ‘부스걸을 위한 잔치에 게임사가 참여할 이유가 없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제 3회째 대회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지나친 기대감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나친 기대감 ‘역효과’ 우려
동경게임쇼, E3를 비롯한 세계적인 게임쇼들이 5회 가량의 대회를 치른 후에야 안정적인 대회의 면모를 갖춘 사례에서도 보듯이, 벌써부터 지스타에 많은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는 이야기다. 또한 지나친 기대감이 오히려 게임사들의 불참, 조직위에 대한 불신 조장 등의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업계 관계자들은 유저들에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이나 상징적인 의미에서도 국내 최대의 게임쇼인 지스타에 많은 게임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게임산업협회 권준모 협회장의 출범 이후 새로운 기대감이 생긴 만큼 많은 게임사들이 의견을 모아 지스타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지스타를 세계적인 게임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게임사들의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힘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양한 볼거리 관건
동경게임쇼가 신작 부재로 많은 아쉬움을 남겼던 것을 교훈삼아 지스타 2007에 참가한업체들은 유저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발표된 내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화려한 이미지나 부스걸만을 내세운 쇼는 자칫 볼거리 없는 전시회로 전락하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참여 예정인 게임사들이 신작은 물론 신규 사업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넥슨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신작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엔씨소프트도 ‘아이온’의 플레이버전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최근 ‘히어로스 인더 스카이’로 퍼블리싱 사업 진출을 선언한 JC엔터테인먼트는 지스타 2007을 계기로 본격적인 퍼블리셔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특히 조직위는 올 전시회에서 B2B의 참여를 확대해 다양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약 300개 가량의 B2B 부스를 마련하며 지금까지 대회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 장성근 과장은 “전시규모는 작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지만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세계적인 전시회로 거듭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작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스타 2007. ‘게임을 즐겨라, 비즈니스를 즐겨라’는 슬로건에 맞게 지스타 2007이 유저는 물론 업계 관계자들의 대거 참여한 통합 전시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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