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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호 특집] 숫자 ‘3’으로 본 온라인게임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07.10.25 08:52
  • 수정 2012.11.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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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숫자 ‘3’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숫자 1은 남자(양)을 뜻하고 숫자 2는 여자(음)을 뜻한다고 생각했다. 남자와 여자가 결혼해서 아기를 낳는 것처럼 1과 2를 더한 숫자3은 생명의 탄생을 의미하는 완전한 수로 생각했다. 현재까지도 ‘인생의 기회는 3번’, ‘삼세판’ 등 속담과 격언으로 3은 의미있는 숫자로 쓰이고 있다.
게임업계에도 ‘3’은 매우 중요한 숫자로 통한다.

<경향게임스> 창간 300회를 맞아 게임개발 단계부터 안정적인 서비스 돌입까지 게임업계에서 ‘3’이 갖는 의미를 분석해봤다.

[300호 특집 Ⅲ]

숫자 ‘3’으로 본 온라인게임

개발부터 서비스까지 ‘3’은 중요한 의미

- 가장 안정적인 숫자로 완전한 수 ... 성패의 갈림길 잣대

 온라인게임 개발의 3

게임업계에서 숫자 3은 안정적인 수를 뜻한다. 최소 개발인원, 오픈 베타 테스트 동시접속자 수, 누적회원 가입자 수 등 게임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3’은 성공의 밑거름이 되는 숫자로 통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개발의 파트는 크게 기획과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최근 사운드와 애니메이션팀 등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온라인게임의 기틀이 되는 파트는 3개로 압축된다. 실제로 ‘니다 온라인’의 경우 3명이 개발 후 성공적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개발 이후 대부분의 비공개 테스트(CBT)를 3차로 나눠서 하는 것이 정석으로 자리 잡았다. 1차 테스트에서는 서버와의 연동문제를 점검하는데 중점을 두고 2차 테스트에서는 보완된 서버와 콘텐츠 추가로 유저들의 반응을 살핀다. 오픈 베타 테스트를 준비하기 위한 마지막 3차 테스트에서는 게임의 유저인터페이스(UI) 변경 및 2차까지 유저들의 건의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게임 최적화를 위한 30

마지막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 오픈 베타 테스트로 진입할 때, 대부분의 게임업체들이 30주의 시간을 갖는다. 약 6개월에 걸친 작업으로 자체 서비스가 어려운 개발사들은 보완 및 안정화와 동시에 퍼블리셔를 찾는 시간으로 사용한다.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도 30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30일의 서비스 기간을 걸쳐 상용화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물론, ‘로한’처럼 6개월이라는 긴 오픈 베타 테스트 기간을 갖는 게임도 있지만 대부분의 온라인게임들이 오베 일정을 30일로 조정하고 있다. ‘리니지2’, ‘R2’등이 대표적인 예다.

 서비스 준비를 위한 3만

성공의 잣대는 게임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최근 온라인게임의 꾸준히 서비스 될 수 있는 오픈 베타 테스트 동시접속자 수를 3만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3만명 이상의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한 게임 대부분이 상용화까지 순항을 한다는 정설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월정액제 3만원을 선택한 MMORPG도 성공을 달리는 경우가 많다. ‘리니지(2만9천800원)’, ‘뮤(2만7천500원)’ 등이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금은 정액제 가격을 내린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역시 초기 월정액제 금액을 3만원에 가깝게 책정했었다.

 상용서비스의 3천

온라인게임 유저들은 가장 안정적인 서버인원으로 3천명을 꼽았다. 최근 기술의 발달로 최대 8천명까지 한 서버에서 운영이 가능하지만, 유저들이 꼽는 최적화 인원은 여전히 3천명으로 나타났다. 커뮤니케이션과 콘텐츠를 즐기는데 가장 적당하다는 것이 유저들의 설명이다. 

현재 ‘월드오브크래프트’가 각 서버 평균 3천명의 인원접속으로 가장 안정적인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게임업체에서도 3천은 중요한 숫자로 통한다. 충성유저들이 한 타이틀에 할애하는 시간을 3천 시간으로 잡고 있기 때문이다. MMORPG의 경우 하루에 2시간씩 꾸준히 플레이를 한다면 4년동안 플레이할 수 있다. 3년 이상 한 게임에 집중하게 되면 충성유저로 판단 이후에도 꾸준히 플레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게임업계의 정설이다.

 누적회원 300만

현재 누적가입회원수 천만을 돌파한 게임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업계에서 안정화된 회원수로 300만을 꼽는다.

특히 MMORPG에서 회원수 300만을 보유하고 있으면 최소 5년은 버틸 수 있다는 속설도 있다. 300만의 회원 중 단 10%가 게임을 플레이해도 3만이라는 숫자가 나오기 때문에 성공적인 오픈 베타 테스트 동접인원과 맞물리면서 가장 안정화된 게임으로 도약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뮤’를 들 수 있다.

 대박의 신호탄 30만

현재까지 상용화 이후 국내에서 동시접속자 수 30만을 돌파한 게임은 넥슨의 ‘비엔비(35만)’뿐이다. ‘비엔비’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카트라이더’가 20만을 돌파하면서 그 인기를 이어갔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NC소프트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넥슨의 저력이 바로 ‘비엔비’로부터 시작됐다는 것이 게임업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최근 최정상급 게임들이 20만 고지를 돌파했지만 아직까지도 30만에 근접한 타이틀은 전무하다.

 300 의 성공

300주, 약 6년의 시간을 서비스한 온라인게임을 장수게임이라고 부른다. 게임의 안정화와 함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으로 수익적부분에서도 안정화를 가져온다. 현재 6년차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이 게임시장의 허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온라인게임 업체뿐만 아니라 개발자들에게도 6년이라는 경력은 안정감을 준다. 최소 2개에서최대 4개 이상의 온라인게임 프로젝트를 경험한 인력들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팀장급으로 승진하거나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베테랑을 자처하며 여러 게임개발사들로부터 스카우트 표적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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