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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6주년 특별기획Ⅲ] 모바일게임 리더 박지영. 송병준 대표 대담

  • 정리=하은영 기자 hey@khplus.kr
  • 입력 2007.12.04 09:03
  • 수정 2012.11.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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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게임 산업은 온라인게임에 이어 제 2의 게임시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해외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 속도가 더딘 PC, 비디오게임 시장과 비교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게임시장의 침체와 더불어 모바일게임 산업 역시 침체기를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소재의 한계와 신선한 콘텐츠의 부재, 우수 인력의 부족 등의 문제를 원인으로 지적한다.

모바일게임 산업이 지속적으로 국내 제 2의 게임시장으로 대접받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뒷받침돼야할까.

국내 모바일게임 산업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대표 리더 컴투스 박지영 대표와 게임빌 송병준 대표를 만나 모바일게임산업의 미래와 발전과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모바일게임 리더 '박지영. 송병준 대표' 대담

지속적 성장 위해 새로운 도전 필요

- 일시 : 2007년 11월 6일 오후 2시
- 장소 : 서울 금천구 가산동 컴투스 대표이사실
- 진행 : 하은영 기자
- 대담 참여자 : 박지영 컴투스 대표, 송병준 게임빌 대표


▲ 박지영 - 컴투스 대표


▲ 송병준 - 게임빌 대표

▶사회 : 모바일게임 산업은 시간을 거듭할수록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컴투스와 게임빌은 선두의 위치에 서서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모바일게임 산업이 어떻게 변화됐다고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말씀해주십시오.

박지영 : 예전에는 다수의 게임들이 다양하게 서비스됐다면 최근에는 몇 개의 킬러 타이틀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게임이 인기를 끌면 유저들도 이에 익숙해지고 비슷한 게임들을 플레이하려는 의지를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장르는 유사하더라도 더욱 재미있는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런 와중에서도 국내 유저들은 액션, RPG, 스포츠, 퍼즐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송병준 : 저 역시 특정 콘텐츠에 편중되고 있다는 박 대표님의 말에 동감합니다.

▶사회 : 일전에 송 대표님의 연설에서도 잠깐 등장했던 것처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의 여성 유저는 매우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여성유저에 대해 특별히 고민 중인 부분이 있으십니까.

송병준 : 모바일게임에 있어 여성유저는 확실히 여타 플랫폼에 비해 중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플랫폼에 비해 아무래도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게임이라는 이유가 크게 작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미국에서도 그와 관련해 많은 논의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박지영 : 다른 플랫폼에 비해 여성 유저가 중요하게 부각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관된 특성을 찾기 위해서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령 타이쿤 게임에는 여성 유저가 많고 액션 RPG에는 남성 유저들이 몰리지만, 이 역시 취향에 따라 다른 문제라 생각합니다. 그 보다 최근 유저들에게 발견되는 특성은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취한다는 점입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끊임없이 뭔가를 요구하거나 직접 본사를 방문해 게임을 수정, 보완해 줄 것을 요구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사회 : 그렇다면 국내시장과 비교했을 때 해외시장은 어떤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까.

박지영 : 미국과 유럽은 국내 시장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퍼즐을 제외한 기타 장르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병준 : 해외와 비교했을 때 국내 시장이 산업의 성숙도 측면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앞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저들의 인식은 물론 이동통신사에 구축돼 있는 시스템이나 업체의 시각, 비즈니스 모델, 장르의 다양성 등 국내 시장이 한 단계 앞서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회 : 모바일게임사와 이동통신사는 매우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게임사의 입장에서 이동통신사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박지영 : 유저들이 보다 많은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매우 모험적인 시도를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환경적인 제약은 창의성과 적극성을 무기로 뛰어넘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송병준 : 패킷요금이 낮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모바일게임의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지금보다 혁신적인 콘텐츠가 등장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장르의 편중 문제가 끊임없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게임이 지속적으로 유저들로부터 사랑받기 위해서는 그것이 해결책이라 생각합니다.

▶사회 : 보다 신선한 콘텐츠가 등장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박 대표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박지영 : 새로움과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의 발전은 이 두 부분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송병준 : 안정적인 것인가 새로움을 추구할 것인가, 이것이 사실 가장 어려운 문제입니다. 기존에 검증된 콘텐츠에 편중될 것인가 새로운 영역에 도전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박지영 : 가끔 너무 비슷한 게임들이 출시될 때에는 모바일게임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사회 : 두 분 말씀을 들으니 신선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 유저들의 사랑을 받기 위한 지름길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선두업체의 입장에서 향후 모바일게임산업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박지영 : 시장은 이미 어느 정도 형성이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유저들이 외면하지 않을만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혁신을 통해 유저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인다면 시장은 향후에도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위한 열매는 모바일게임사들의 몫이 될 것이며, 컴투스에서도 튼실한 열매를 가져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송병준 : 과거와 비교했을 때 모바일게임 시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성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0대의 확실한 놀이문화로 자리 잡았음은 물론, 모바일게임 하나쯤은 누구나 다운받아 놓았을 정도입니다. 이 계층의 파이가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박지영 : 선두업체라는 책임이 무겁기도 하지만 무척 흥미로운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보람도 느끼고 있습니다.

송병준 : 새로움에 대한 시도는 늘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룩해 나간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모바일게임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10년 후에는 지금보다 더욱 발전된 면모를 선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거기까지 가는 과정에서 누가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

▶사회 : 2007년이 얼마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두 분께서도 올 한해를 마무리하고 내년 사업계획을 세우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2008년에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계십니까.

박지영 : 올 한해는 부분유료화가 자리 잡았고 새로운 장르가 등장하는 등 의미 있는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형태의 새로운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컴투스는 내년에도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게임을 활용한 모바일광고 등 다양한 실험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송병준 : 무엇보다도 모바일게임과 관련된 각종 커뮤니티가 생겨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모바일게임도 고객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특히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박지영 : 좋은 콘텐츠를 생산해 내기 위해서는 좋은 인재가 많이 유입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능한 인재들이 온라인게임은 물론 모바일게임 산업에도 많은 이바지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송병준 : 능력 있는 인재를 모으기 위해서는 역시 산업이 지금보다 더 큰 발전을 이룩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모바일게임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두 분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두 분이 모바일게임 콘텐츠의 편중 현상에 대한 지적과 함께 새로운 도전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이와 함께 산업의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감하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모바일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두 분이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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