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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지스타 게임산업진흥원 산하단체 되나] 정부 세계 3대 게임쇼 목표 달성 위해 추진 중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08.04.07 09:04
  • 수정 2012.11.2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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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경기도 등도 긴밀하게 접촉···업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전시회로 돼야”

 

글로벌 3대 게임 전시회를 지향했던 국제게임쇼인 ‘지스타’가 한국게임산업진흥원 산하기구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화관광체육부가 ‘지스타’를 한국게임산업진흥원(원장 최규남·이하 진흥원) 산하 기구로 예속시키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3회 동안 진행된 행사에서 ‘그들만의 잔치’라는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게임전시회로서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이 계속해서 지적돼 정부가 나서서 직접 챙겨야 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문화콘텐츠진흥원 문화콘텐츠팀의 흡수가 기정사실화 된데 이어서 지스타 조직까지 편입이 유력하게 떠오르면서 진흥원의 게임사업 정책 역량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관제행사를 지양하면서 독립 체제를 구축했던 지스타가 다시 정부 산하 기관으로 편입되면 퇴보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본질적인 성격을 바꾸지 않고 단순한 편입만으로는 똑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이다.



지스타는 세계 3대 게임전시회를 지향하면서 지난 2005년 5월 12일 문화관광부 법인을 받아 같은 해 6월 15일 사단법인으로 지사단법인 지스타조직위원회가 설립됐다.
1대 조직위원장으로 문화관광부 정동채 장관과 정보통신부 진대제 장관이 취임했고 현재 2대 조직위원장으로 홍기화 코트라 사장이 조직위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3회에 걸쳐 진행된 지스타가 현재대로 운영될 경우 세계 3대 게임쇼라는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 측은 3회 동안 진행한 지스타의 평가를 외부업체에 의뢰했다. 운영과 경쟁력 부분에서 매우 낮은 성적을 받으면서 개편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진흥원 편입 ‘왜’
문화부는 의뢰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지스타를 재편하거나 산하단체로 만드는 방법을 강구중이다.
이중 가장 유력하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 진흥원 산하단체 편입이다.
진흥원의 산하단체로 될 경우 사업의 효율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기에 게임산업을 정부가 발 벗고 나서서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만큼 문화체육관광부에 모든 힘을 집중시키기 위한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지스타의 경우 사단법인으로 독립하기 전까지 진흥원에서 인큐베이팅을 했기 때문에 조직 융화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점도 진흥원 산하단체로 갈 것이라는 의견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 관계자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지만 진흥원에 편입될 경우 사업진행을 하는데 있어서 많은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전시회 이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수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4월 초에 있을 지스타 조직위원회 이사회에서 편입 유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서버 플랫폼에 이어서 지스타까지 진흥원에서 사업을 진행할 경우 사업진행에 시너지 효과는 물론 추진성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진흥원이 아닌 서울시나 경기도가 지스타 조직위를 가져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경기도의 경우 최근 지스타 조직위와 긴밀한 접촉을 갖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고 서울시 역시 지스타 개최에 5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의사를 밝히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게임업체 참여 활발
지스타가 진흥원 산하단체로 가거나 서울시·경기도 등으로 편입될 경우 중소게임업체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확충이 용이해져 중견업체들의 참여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얘기다.
이는 매번 지적됐던 메이저 게임업체 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로 지스타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계기가 될 수 있다. 볼거리가 많아지면 당연히 관람객 수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지스타의 진흥원 편입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게임사업도 탄력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게임산업 활성화라는 테두리 안에서 각자의 사업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지스타 내에서 인기 있는 글로벌 서버 플랫폼 타이틀들을 따로 전시하면서 해외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도 있고 게임인식 재고사업을 위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진흥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과 연계해 갈 수 있다.
진흥원 한 관계자는 “지스타의 편입은 진흥원의 타 게임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진흥원 게임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고 말했다.

 

본질적인 성격부터 바꿔야
지스타의 진흥원 편입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최근 산업구조가 정부의 축소하면서 민간 기업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음는 상황에서 퇴보적인 발생이라는 것이다.
독립체제로 경쟁력을 갖춰야함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정부 산하기관의 행사로 전락해 버린다면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몇몇 게임업체들에서도 제 1회 ‘지스타2005’처럼 정부의 눈치를 보는 상황까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정부 사업일 경우 참여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많아 질 수 밖에 없다”며 “진흥원 편입보다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정부 산하기관으로 편입시키기보다는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시회 성격을 지양해야 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게임전시회가 주된 콘텐츠가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세계 게임전시회가 축소되거나 없어지는 마당에 왜 전시회를 고수하는지 이해가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성격을 바꿔서 지스타를 개최하지 않는 이상 기존 지스타의 전처를 밟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단순소개를 지향하고 축제의 장으로서 승화시켜야 한다”며 “게임업체들도 제품의 소개보다는 그 동안 플레이를 꾸준히 해준 유저들을 위한 행사를 기획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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