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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MS노림수] XNA로 게임개발 프로세스 통일 계획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8.05.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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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강국인 한국에 전초기지 설립 … 업계 “향후 2년은 지켜봐야 …”


지난 5월 6일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과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글로벌 게임허브센터’ 구축에 대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MS의 이번 협약(MOU)은 콘솔 타이틀 컨버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전초 기지를 세우고 다중 플랫폼 게임 개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콘솔과 PC, 모바일은 물론 IPTV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면서 차세대 다중 플랫폼 개발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의 주요 목적은 ▲차세대 게임 콘텐츠 시장 선점을 통한 글로벌 리더십 ▲게임산업 투자 활성화 등 지속 성장 가능한 선순환 체계 구축 ▲글로벌 기업과 국내 게임 기업의 상생 협력모델 구축 등이다.
‘글로벌 게임 허브 센터’를 통하여 2010년까지 다중 플랫폼 게임 및 관련 솔루션 기업 100개를 육성하고 1000여명의 다중 플랫폼 게임 개발자 양성, 10개 게임기업의 해외 직접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게임운영 체계 독점 노림수
이 같은 MS의 행보에 대해서 온라인과 콘솔을 아우르는 거대한 게임시장을 통합하겠다는 MS의 강력한 노림수가 엿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지난 6일 MS의 빌게이츠 대표가 방안 해 ‘게임 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언급한 것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MS는 현재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로서 다중 플랫폼 게임 개발도구 보유하고 있다. MS에서 개발한 XNA를 이용하여 게임을 개발할 경우 추가 개발 작업 없이 PC와 콘솔(Xbox 360)에서 작동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XNA는Xbox360과 PC의 통합 개발 환경으로 C언어를 사용해 게임 개발의 시간적, 인력적 효율을 극대화 시켜서 빠른 시간 내에 고품질의 게임을 생산해 낼 수 있도록 만든 새로운 게임 개발 환경이다. 이를 향후 IPTV, 모바일 등 통합 미디어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국내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MS가 아무런 계획 없이 국내에 230억원을 투자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한국의 온라인게임 개발 툴을 XNA에 맞춰 검증시킨 후 세계 시장에 판매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금 더 지켜봐야
MS의 이 같은 노림수에 대해서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신생 및 중견 업체들의 경우 환영한다는 입장이고 메이저 업체들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저자본의 신생 업체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무상으로 개발 툴을 받을 경우, 개발 기간을 단축 및 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래픽 엔진 가격만 적게는 1억에서 많게는 15억을 소요되기 때문에 MS의 파격적인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반면 개발운영 체제를 확립한 메이저 개발사들은 온라인을 비롯한 다중 플랫폼 개발 툴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은 무리수가 있다는 반응이다. 이미 컨버전 및 IPTV까지 진출한 업체들의 경우 굳이 MS의 개발 툴을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업계들의 의견 속에 전문가들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MS의 개발 툴을 가지고 게임을 개발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개발 툴이 정말 다중 플랫폼에 적합한지 실제로 개발하기 전까지는 모른다”며 “실제적인 결과물을 얻기까지는 최소한 2년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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