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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콘솔업계 고전게임 인기] ‘구관이 명관’ 콘솔 게임 복고 바람 '거세'

  • 봉성창 기자 wisdomtooth@kyunghyang.com
  • 입력 2008.06.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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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한 개 가격으로 다양함과 간편함 장점 … 옛 재미 살리고 그래픽 더욱 보강


최근 국내 콘솔게임 시장에 복고바람이 거세다.
80, 90년대를 풍미했던 명작 게임들이 속속 다시 포장돼 출시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렇다 할 신작이 없는 가운데 이들 고전 게임들은 과거 게임을 재미있게 즐겼던 20~30대 마니아 유저들은 물론, 간단한 게임을 선호하는 여성 유저 층에게까지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



써드파티들은 별도의 개발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판매량이 꾸준해, 경쟁적으로 고전게임을 모아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이들 고전게임들은 요즘 게임에 비해 용량이 수십분의 일에 불과해 마치 90년대 초반 인기를 누렸던 합본 타이틀처럼 한꺼번에 여러개를 담아 전략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PS3, Xbox360, Wii 등 각 가정용 콘솔의 다운로드 서비스에서도 이들 고전게임이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어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고전게임 모음 타이틀은 반다이 코리아의 ‘남코뮤지엄1, 2’를 비롯해 액티비전 코리아에서 ‘SNK 아케이드 콜렉션’, ‘메탈슬러그 컴플리트’, EA 코리아의 ‘EA리플레이’ 등이 있다. 이들 게임들은 각각 적게는 6개에서 많게는 16개까지의 고전 타이틀을 동시에 담고 있다. 대부분 게임이 출시된지 오래돼 구동에 있어 가벼운 만큼 휴대용 게임기를 통해 주로 발매되는 것이 특징이다.



액티비전 코리아에서 내놓은 ‘SNK 아케이드 콜렉션’은 과거 SNK가 아케이드 게임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대전 액션 게임들이 모여 있어 90년대 중반 오락실 좀 다녀봤다는 액션 마니아 유저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액션 하면 SNK, 퍼즐은 남코
‘SNK 아케이드 콜렉션’은 한때 ‘스트리트파이터2’와 함께 대표적인 대전액션게임으로 인기를 모았던 ‘아랑전설’과 ‘용호의 권’, ‘사무라이 쇼다운’ 등은 물론 ‘킹오브몬스터즈’, ‘라스트리조트’, ‘매지션로드’ 등 16종의 게임이 담겨있다.
특히 이들 게임들은 PSP의 무선랜 기능을 바탕으로 최대 4인까지 동시에 플레이 되는 만큼 다 같이 모여 게임을 즐기기에 더없이 안성맞춤이다.



반면 ‘남코 뮤지엄’은 반다이남코의 대표 캐릭터 ‘팩맨’을 비롯해 ‘갤러그’, ‘랠리X’, ‘디그더그’ 등 아지자기한 퍼즐이나 슈팅류 게임들로 주로 구성돼 있다. 1편의 반응이 좋아 현재 2편까지 나온 상태이며 주로 여성 유저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1장의 게임타이틀으로 게임 쉐어링 기능을 이용해 최대 4명의 PSP 유저가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더욱 경제적이다.
액티비전 코리아에서 발매한 ‘메탈슬러그 컴플리트’는 아케이드용 횡스크롤 게임 ‘메탈슬러그’를 1편부터 6편까지 모두 담은 컴필레이션 게임 타이틀이다. 게임 자체의 플레이타임도 길지만, 마니아 유저들에게 소장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게임 다운로드 서비스로 주무
이러한 고전게임들은 각종 차세대기에서도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3(이하 PS3)의 PSN 서비스나, Xbox360의 라이브 서비스, Wii의 버츄얼 콘솔 서비스 등에서 이들 고전게임들이 높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우선 PSN에서는 과거 플레이스테이션1 시절의 인기 게임들을 4,900원에 다운로드 받아 플레이할 수 있다. 3D 대전액션게임의 대명사 ‘철권2’를 비롯해, 높은 난이도로 유명했던 슈팅 게임 ‘알타입3’ 등 각종 장르의 게임들을 모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Xbox 라이브 역시 ‘아랑전설’, ‘메탈슬러그’, ‘파이어프로레슬링’ 등 과거 네오지오 게임 인기작들을 서비스하고 있다. 각각 게임마다 가격은 틀리지만 평균 약 5천원 수준.
최근 정발된 닌텐도의 Wii의 버츄얼콘솔 서비스에서는 패미콤, 슈퍼패미컴, 닌텐도64의 명작 게임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닌텐도64의 경우 국내에 정식 발매된 적이 없었던 만큼 마니아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옛 향수 불러일으켜 높은 인기
이러한 고전 게임들은 각종 플랫폼에서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고전게임을 주로 즐기는 유저들은 재미적인 측면에서 요즘 신작게임에 비해 오히려 옛날 게임이 더욱 나은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온라인 게임으로 처음 게임을 접한 이들에게 고전 게임은 쉽게 접할 수 없는 장르인 만큼 색다른 재미를 부여하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고전게임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아 호주머니가 가벼운 유저들에게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예전에 발매한 게임을 그대로 내는 것 치고는 비싼 편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이들 고전게임 타이틀의 가격은 신작 게임에 비해 약 3분의 2 정도 가격에 팔리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올드 게이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이들 타이틀은 가치가 높다.  어린 시절 동전 몇 개를 가지고 오락실을 출입하던 20~30대 유저들에게 이들 게임들은 아련한 추억을 전해주고 있다.



6월 지름신 강림 주의보 발동


‘메기솔4' 등 킬러 타이틀 즐비···‘GTA4’도 합세



폭넓은 마니아층을 확보한 킬러타이틀 4종이 6월에 대거 출시된다. 4종 모두 전작의 명성을 바탕으로 2~3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만들어진 신작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유저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차세대기 성능을 한껏 살려 한단계 발전한 그래픽과 게임성을 선보이고 있어, 벌써부터 유저들이 은행 잔고 걱정에 시달릴 전망이다.
우선 오는 6월 12일 코지마히데오 사단의 명작 게임 ‘메탈기어 솔리드4(이하 메기솔4)’가 출시된다. ‘메기솔4’는 시리즈를 완결짓는 최종 편으로, 그동안 진행된 인물간의 갈등과 의문을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시나리오가 포함됐다. 또한 원작을 배경으로 한 온라인 게임 ‘메탈기어 온라인’이 동봉돼 있어 유저들을 유혹하고 있다. ‘메기솔4’는 예약판매 하루만에 전량 매진될 정도로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어, 정식 발매가 이후에도 ‘돈 주고도 못 구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어 6월 중순경에는 캡콤의 명작 ‘바이오하자드’를 바탕으로 제작된 ‘바이오하자드 엄브렐러 크로니클즈’가 출시된다. 이 작품은 시리즈 최초로 시도하는 건 슈팅 게임으로, 원작의 번외편에 해당한다. 플레이타임은 총 10시간 가량이지만, 난이도가 높아 유저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할것으로 예상된다.
6월 말 경에는 레이싱 게임의 본좌로 불리는 ‘그란투리스모5:프롤로그’가 발매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원작의 게임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16인 유저가 동시에 온라인에서 레이싱을 할 수 있는 것이 핵심 재미다. 특히 현존하는 PS3 타이틀 중 최고의 그래픽이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인 만큼, 대부분 PS3 유저들이라면 구입을 희망하고 있는 타이틀 중 하나다.
이 외에 명실상부한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GTA4’도 6월초 출시된다.
이번 작품에는 보다 방대해진 월드와 다양한 퀘스트가 추가돼 플레이 시간이 1.5배나 길어졌다. 또한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핸드폰을 활용한 독특한 시스템과 한 단계 진보한 멀티플레이 시스템을 통해 꾸준한 플레이를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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