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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NHN게임스 웹젠 최대주주 등극] 상호 윈윈 차원서 진행...여러 변수 상존해 지켜봐야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8.06.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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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3분기 실적 이후 적극적인 공세 펼칠 듯 … 타 업체 우호적 M&A 가능성도 배제 못해


NHN게임스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이용해 웹젠 인수에 본격적인 서막을 알렸다. NHN게임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인수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단 시간 동안의 대규모 자본을 쏟아 인수하는 방법이 아닌 리스크를 최대한 줄인 상태에서 PF의 자금을 투입시킨다는 것이다.  
특히 웹젠이 4년의 개발기간을 들여 선보인 ‘헉슬리’의 성과를 보고 지분 매입 시기를 판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NHN게임스의 적극적인 행보는 올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HN게임스는 자사의 순수 자본 148억원을 투자해 웹젠 적대적 M&A를 시도했던 네오웨이브와 라이브플렉스 지분(10.52%)을 전량 매입했다. 이후 자금은 PF를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웹젠의 김남주 대표(6.27%), 리로리드 스튜디오 조기용 사장(5.1%), 주요 임원(4.86%), 우리투자증권(6.15%) 등 20%가 넘는 우호 지분은 확보에 실패하면서 결국 적대적인 M&A 절차를 밟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왜’ NHN게임스인가
경영실적이 좋지 않지만 아직까지 현금 보유액이 600억원 이상 된다는 점에서 웹젠은 M&A 시장에서 대어로 꼽힌다.
이에 NHN게임스 이외에도 국내외 적지 않은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은 적절한 시기에 어떤 회사가 얼마만큼의 자금을 투자해 경영권을 인수하느냐가 웹젠 M&A의 핵심 사항으로 떠올랐다.
NHN게임스는 우회상장을 위해서 지난해부터 M&A를 진행할 상장업체를 물색했다. 처음부터 웹젠을 지목했던 것은 아니다. 규모가 작은 타 업체를 발굴하던 도중 여의도 쪽의 파이넨셜과 PF를 통해 웹젠 인수를 계획했다.
웹젠의 적대적 M&A가 한번 좌절되면서 투자처에서는 대의적 명분이 필요했다. 이에 동종 업계에서 웹젠을 인수할 업체를 물색했다. 마침 상장을 원했던 NHN게임스가 눈에 띈 것이다.
NHN게임스는 웹젠을 통한 상장을 파이넨셜 쪽은 투자를 통한 막대한 이익이라는 윈윈전략에 합의했다.
처음부터 적대적 M&A를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NHN게임스가 웹젠과의 우호적 M&A를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적대적인 M&A 절차를 밟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아직 우호적 M&A의 불씨는 살아있다. 10.52%라는 지분 인수가 발표되면서 NHN게임스 M&A에 주주들이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하반기가 승부처
일단 이번 지분 인수로 우위에 선 것은 NHN게임스다. 절대적인 지분 확보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유리한 입장에서 웹젠을 다시 한번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인다면 우호적 M&A로 손쉽게 갈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유리한 고지에 서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영권의 절대적인 지분을 여전히 웹젠이 갖고 있어 타 업체들과 우호적인 M&A 가능성이 남아있다. 궁지로 몰린 웹젠이 어떤 판단을 할지 미지수기 때문이다. 
NHN게임스 역시 내부적으로 정리할 문제들이 남아있다. 웹젠 인수를 통한 우회상장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NHN 40%지분을 정리해야 한다. NHN의 결정이 새로운 변수를 만들 수도 있다.



웹젠의 실적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헉슬리’의 성패에 NHN게임스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헉슬리’의 성패에 따라서 인수 자본금과 리스크가 달라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체 관계자들은 NHN게임스의 웹젠 합병이 이뤄진다면 웹젠의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T3엔터테인먼트와 한빛소프트의 합병보다도 더욱 큰 업체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꾸준히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게임이 ‘뮤 온라인’, ‘R2’, ‘아크로드’ 등이 있기 때문에 매출부분에 있어서 매우 안정적인 구조로 탈바꿈하게 된다. 웹젠 측이 이미 구조조정을 통해서 슬림화를 추진하고 있어 합병 이후 빠른 사업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nhn게임스와 웹젠의 합병이 이뤄진다면 게임업계 5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며 “이후 안정적인 수익만 받쳐준다면 메이저 업체로서 그 위상을 떨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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